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 건 몰라도 울 딸 결혼할 때 이것만은 꼭 본다~!

조회수 : 2,764
작성일 : 2012-09-03 09:15:48

베스트 글 중 '부자 시댁이 좋은 이유....'

이거 읽으면서 참 부럽네요.

그 분의 말투가 어떻고 실상이 어떻고를 떠나 참 행복한 삶을 살 조건이다 싶어요.

 

전  결혼할 때 아무 것도 따지지도 않고 그저 남편의 진실성, 딱 하나만 봤거든요.

같은 직종이라 같이 경쟁해야할 때가 여러 번이라 눈여겨 봤었어요.

무슨 일을 하든 절대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고

머리 굴리지 않고, 늘 정면돌파하는 성격.

그래서 조금은 힘들고 타인의 이기심때문에 피해를 입는 경우라도 상대를 탓하지 않더라구요.

게다가 나를 사랑해주고.....그래서 늦은 나이에 결혼 결심했네요.

 

하지만 시댁이 경제적으로 넉넉치 않으셔서?(어쩌면 넉넉하신 건지도...보는 시각에 따라) 

4000만원짜리 아파트 얻어주셔서 그걸로 시작한 후

한 번도 용돈다운 용돈 받아본 기억이 없어요.

아이를 낳았을 때도....ㅠㅠ

 

반면 늘 용돈을 드려야했고....

4년전부터는 생활비까지 드려야하며...

생신날이나 제사, 결혼식 등 제반 행사비를 모두 대야하며....

조금 편찮으시면 병원비....ㅜㅜㅜㅜ

 

애 아빠한테 여동생이 있는데

학벌도 좋고 인물도 그만한데 나름 예술한다고 오랫동안 무직으로 살다가 결혼한지 얼마 안됐어요.

시누남편도 순수하긴 한데 경제관념 제로인 사람이구요.

그러다보니 모든 책임과 의무는 저희 몫이네요.

 

다른 건 몰라도 소소히? 들어가는 것 같지만 저의 주머니엔 절대 큰 돈 모아지지 않고

늘 쪼들리며....게다가 시부모님 뒷바라지에 제 노후가 너무나도 불투명해요.

저금이 안되니 ㅠㅠㅠㅠㅠ

나의 노후를 우리 아이들한테 맡겨야하나...이런 생각만으로 너무나도 끔찍하죠 ㅠㅠ

'부자인 시댁이 좋은 이유가....' 이 글을 읽다보니

문득 나는 어떤가 ....뒤돌아보게 되고....

결혼할 때 아무 것도 따지지 않았던 철없음이 너무나도 깊이 후회되네요.ㅠㅠ

 

울 딸내미 결혼할 땐...

사윗감 인성은 물론이고...

노후에 시부모님께서 자력으로 살아갈 형편은 되는지를 꼭 따져보고 보내야 겠네요.

 

부자시댁두신 원글분~~~~!!!

소소하게 몇 백씩 받으신다니....그거 절대 소소한 거 아니거든요.

게다가 30평대 아파트까지 사주는 시부모...흔치 않아요~~~~!!!

정말 부럽습니다. 전생에 나라까지는 아니지만...한 도시는 구하신 듯하네요. ㅎㅎㅎ

IP : 1.225.xxx.12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2.9.3 9:18 AM (59.10.xxx.11)

    사천만원 보태주신게 어딘지

  • 2.
    '12.9.3 9:19 AM (218.238.xxx.167)

    그래도 4000 받으셨네요
    제 시모는 평생 일해본적이 없어.. 결혼하고 쭈욱 생활비 주고 있는데 당연한 줄알아요
    그리고 자식이 늘 봉이에요
    본인이 아들 힘들게 키웠다고( 그닥 그래 보이지 않아요 이야기 들어보면)

    저도 제 자식 결혼 시킬때
    가난한집에는 절대 안 보내요..
    특히 시부모 자리 정말 양심없고 말 막하고 아무생각 없는 집에는...

    친정은 늘 주시기만 하고( 노후보장 되어 있으셔서 아들 딸한테 늘 주시기 바쁘죠)
    시모는 늘 받으려고만 하고..
    그래도 고마운줄 모르더라구요.. 더 효도 받지 못해 안달
    결혼전 연애해서 그런것 다 제쳐뒀는데 결혼해보니 무엇보다 시부모 될 자리가 중요한걸 알았어요

    더불어 저도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겠다( 시모처럼) 그 생각만 하고 있어요
    전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식한테 받기만 하는 시부모들은...
    자식한테 해주지는 않더라구요
    그런 부모들이 성장과정중에 또 자식한테 해준것도 아니에요
    제 시모를 봐도 그렇고요.

  • 3. 결혼 안해도 상관 없는데요ㅕ
    '12.9.3 9:22 AM (58.231.xxx.80)

    아들,딸 다 결혼 안해도 상관 없을것 같아요
    우리딸 결혼때 이런거 본다 해도 사실 저도 결혼전에 다른 친구들 사랑만 보고 결혼할때 고르고 골랐는데
    사랑만 보고 남자 아무것도 없는줄 알았던 친구 남편 사실을 알부자였고
    고르고 골라간 저는 집도 번드르 시아버지 학벌 직업도 좋았지만 알고 보면 속빈 강정
    시작은아버지 집도 허물어 질것 같은 곳에 사는데 또 알고 보면 그집이 현금 부자(그집에 며느리 될사람 인사 오면 아주 가난하다 생각할겁니다)결혼은 복불복 같아요
    그냥 내자식 결혼 안해도
    혼자 든든하게 먹고 살 정도로 키우는게 제일 중요 한것 같아요

  • 4. ㅎㅎ
    '12.9.3 9:25 AM (1.225.xxx.126)

    맞아요. 지금도 4000만원은 큰 돈이니 그 땐 더 큰 돈이네요.ㅎㅎ
    한 동안 집 값이 금값일 때여서...그 돈은 집 얻는데 너무나도 택도 없는 금액이었거든요ㅠㅠㅠ

  • 5. ....
    '12.9.3 9:38 AM (110.14.xxx.164)

    언젠지 몰라도 4000 이면 잘 해주신거에요 넉넉지 않은 집에서..
    전 2000 짜리 남편 살던 방값에 제가 더 보태고 대출받고 결혼비용 오롯이 다 둘이 내고도. 매달 용돈에 매년 병원비에 마지막엔 뇌졸증
    시부모님 병구환에 수천 쓴걸요
    님 정도면 무난하신거에요
    저도 부자까진 안바라지만 자식에게 폐끼치지 않을정도는 되시면 좋고. 식구들 성격이랑 집안 병력은 꼭 봐야할거 같아요
    암같은건 유전 영향이 크더군요

  • 6.
    '12.9.3 10:21 AM (1.225.xxx.126)

    저보다 힘든 분들 물론 많죠.
    맨날 아래만 보고 살면 다 행복할텐데...부자시댁 두신 분 글 읽다가 생각난거라서 ㅜㅜㅜㅜ

    점네개님...4명 중 1명이 암이라는데...저도 좀 무섭네요.
    그거 꼭 봐야하는거죠?
    와, 그 조건은 참...슬프네요.
    제 주위에 암으로 엄마를 잃은 처자가 있는데...그 이유로 남친과 헤어졌거든요.
    남친 부모님이 결사 반대해서 ....ㅠㅠ

  • 7. ㅇㅇ
    '12.9.3 10:45 AM (203.152.xxx.218)

    저는 지금 생각(상황)으론 자식에게 목돈으로 4천은 커녕 400도 못해줄것 같습니다.
    못해주면 결혼도 못시키는건가요?
    최선을 다해 키웠고 가르쳤고 성인이 되서 내보내면 그 이후는 자신들이 알아서 해야 하는것 아닐까요
    저도 그렇게 결혼했고요.
    이제 조금 있으면 성인이 되는 외동딸이지만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그 사돈쪽에서 4천이고 400이고
    안해줘도 전혀 개의치 않고요...
    대신 저희 노후는 저희 부부가 알아서 할겁니다.
    낳아서 키워서 가르쳐서 성인되게 했으면 그 이후는 그 사람들 몫이에요.
    저희 부부 노후가 더 중요합니다. 저에겐..

  • 8. ㅇㅇ님
    '12.9.3 11:43 AM (1.225.xxx.126)

    그러게요...저도 저희 노후를 제가 책임지고 싶단 얘기예요.
    근데...시부모님 노후를 책임져야하니 돈이 모아지지 않아 저희 노후를 책임 못질까 두렵다는...ㅜㅜ

    30평대 아파트, 울 부부가 힘겹게 마련했구요 둘이 무지 열심히 살았어요.
    한시도 쉬어본 적없이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구요.
    그런데 그렇게 번 돈을 한달에 200씩 시댁 뒤치닥거리하느라 쓰고 있어요.
    울 애들 과외도 제대로 못시키면서요.

    그렇게 시댁 뒤치닥거리하느라 제 노후대책은 뒷전이라구요.
    당신들 노후대책 전혀 해 놓지 않고 무조건 아들한테 기대는 시부모님한테 질려서
    울 애들은 시부모 스스로 노후를 책임질 수 있는 곳으로 보내고 싶다는 얘기네요.

    물론 나중 제 노후는 제가 책임질거예요. 애들한테 안치대고....그래서 이 나이 되도록
    치사하고 힘겨워도 직장 안놓고 살고 있지요 ㅠㅠ

  • 9. 자기
    '12.9.3 12:30 PM (123.214.xxx.42)

    자신은 꼭 제대로 돌아본다
    입니다.
    나의 평소 가치관 ,생활 습관, 경제 관념 , 성격의 장단점 등을 잘 알고 서로 대화해 보고
    나 자신을 잘 이해하고 받아주는 배우자요.

    진솔하게 대화해서 알고 시작하면 그다지 힘들 거 없는데
    대충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시작하면 불신과 책임회피 등만 남더라구요.

    내가 선택한 결혼입니다.
    자신의 눈을 높이고 직관을 믿고 일정 수준까지 끌어 올린 뒤 만난 배우자가 기대보다 못하더라도
    나의 책임입니다.

    아주 뛰어나게 잘난 케이스는 엄마가 아예 차단하셨어요. 감당하기 힘들거나 불편하다는 이유였어요.
    그리고 아래를 보고 살아야지 위를 보고 살면 너만 힘들다 하셨어요.

    결혼 전엔 욕심없는 엄마가 섭섭했는데 살아보니 틀린 말 아니네요.
    저도 님과 비슷한 결혼이지만 벌지 않아 그런가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그럭저럭 만족하며 살아가요.
    ㅠ가 아닌 ^^로 ...

  • 10. 자기님
    '12.9.3 1:13 PM (1.225.xxx.126)

    대충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시작하면 불신과 책임회피 등만 남더라구요.....이 말이 참 와닿네요. 모든 인간관계가 다 해당되는 말이네요.
    알고는 있는데 글로 표현하진 못했던 건데 이렇게 표현해서 써 놓으신 걸 보니...공부도 잘하셨을 듯.ㅋ

    ㅠ가 아닌 ^^로 사신다니 진심 부럽습니다.

  • 11. *****
    '12.9.3 1:51 PM (211.207.xxx.187)

    전 시아버지 될사람을 볼거 같아요
    역시 아들은 나이 들수록 아버지를 닮아가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3053 조망권이나 일조권 침해를 당해보신분 계시나요?? 2 신혼집 2012/09/10 1,417
153052 미숫가루 같은 것도 유효기간이 있죠? 1 ... 2012/09/10 2,625
153051 김미경원장- 결혼에대해서 26 짧은동영상 2012/09/10 8,344
153050 공주대게임디자인학과 6 수시준비 2012/09/10 1,761
153049 제사 일년에 몇번 지내세요? 25 집안일 2012/09/10 6,755
153048 수영 배울때 애들 감기 잘 걸리나요? 4 감기 2012/09/10 1,656
153047 7일 서울역 집회 다녀오신분 계신가요(mbc보다가) .. 2012/09/10 928
153046 췌장에 뭔가 보인다고 하는데ᆢ 7 명의 2012/09/10 3,222
153045 커텐 추천 부탁합니다. 플리즈 2012/09/10 922
153044 베이비시터 급여, 적당한지 봐주세요 6 soㅇ 2012/09/10 2,012
153043 박근혜 조카가족,주가조작 40억 부당이득 의혹" 3 커피우유 2012/09/10 1,480
153042 7살 딸이 말해준 7세들의 장래희망. 24 완전 웃겨요.. 2012/09/10 4,537
153041 장준하선생 암살에서 김용환은 왜 가족에게 전활했을까요? 13 나꼼수 2012/09/10 3,682
153040 s 바디.... 1 토마토 2012/09/10 1,046
153039 친정엄마와 딸. 에호 2012/09/10 1,319
153038 "4대강 입찰담합 발표, 靑과 조율해 늦췄다".. 1 세우실 2012/09/10 1,003
153037 냉동오디로 즙 만들 수 있을까요? 2 오디즙 2012/09/10 974
153036 과일 평소에 잘 드시는 부모님께 휴롬(원액기) 필요없을까요? 9 추석선물고민.. 2012/09/10 2,011
153035 혹시 장군네 밥상과 이숙네 밥상 눈여겨 보신분 계신가요? 15 넝굴당에서 2012/09/10 5,385
153034 댓글러중에 비타민님 아시죠? 그 분의 글을 더 읽고 싶은데 832 .. 2012/09/10 79,717
153033 제주도 여행, 옷은 어떻게? 6 모그 2012/09/10 3,511
153032 치아가 하나같이 너무 시려요 7 왜 그럴까요.. 2012/09/10 1,775
153031 저희 동네 카페베네에는 주문 안 하고 죽치고 있는 중학생들이 있.. 24 ... 2012/09/10 4,994
153030 국내여행지 좋았던 곳 소개 좀 해주세요~ 16 부탁 2012/09/10 3,376
153029 가발 하시는 분들~~ 5 40대 2012/09/10 2,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