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함과 다급함에 써봅니다.
몇 달 새 도대체 몇번인지도 모를 일이 반복되면서 어쩌면 눈귀 다 닫고 그저 내 자식은 내가 꼭 붙어서 지켜야겠다 그러고 있었습니다. 그저 그 피해 아이들이 불쌍하고.. 살아남은 피해자들과 그 가족은 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걱정만 했네요.
그런데 오늘 독일 유학중인 언니가 전화를 했네요. 나주 소식 들은 이후 잠도 못자고 손이 떨리고 숨도 잘 안쉬어진다면서 한국에 나와서 일인시위라도 해야겠다구요. 언니는 독일에서 공부하면서 세 아이를 혼자 키우느라 한국의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상황은 잘 모릅니다.
제가 이제 일인시위나 삭발 단식같은거 안통한다고, 온라인으로 사람들 조직하고 관심있는 의원실 압박해서 가해자 처벌 강화나 실효성 있는 피해자 사후 치료 국가가 전부 책임지는 시스템 만다는게 낫다는 교과서 같은 말을 늘어놓으니 언니는 가슴이 더 답답하다며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왜 도대체 그런 사람들을 끽해야 5년도 안되는 빵살이 시키고 다시 버젓이 돌아다니게 해서 재범이 일어나는거냐고.. 가해자 생명이니 인권이니 지키기 위해서 죄도 없는 어린 애들을 제물 바치듯 잊을만하면 바쳐야 하는 거냐고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한참 생각하고서야 전 또 이번 일을 남일로 보고 있었구나 하고 철렁했습니다. 이렇게 하나둘 우리 아이들과 힘없는 여성들이 당하고 죽어나가는 걸 방치한다면 그 다음 피해자는 나, 내 아이지 싶었습니다. 이미 그렇게 스러져간 아이들이 결국은 우리 사회의 우리 아이, 내 아이라는 건 불편한 진실이었고 외면하고 있었던거죠.
그리고 오래된 얘기지만 범죄안내서같은 기사를 써대거나 피해자 당사자나 가족의 사생활을 가쉽거리 만드는 기사를 써대는 언론에 항의해볼랍니다. 보기 싫으면 안보면 되는, 너무나 우후죽순인 포털기사들은 그렇다치고 대안언론입네 하는 매체들까지 같은꼴 하고 있는 걸 보니 치가 떨립니다. 절독전화라도 해야겠어요.
이젠 저도 마음이 떨려서 잠을 못이루겠습니다. 저처럼 뭐라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분들, 수원에 사시는 분들 계시면 모여서 같이 얘기해봤으면 좋겠어요. 촛불도 좋고 서명운동과 지금 기사에 등장하고 있는 몇몇 의원실에 접촉하는 것으로 법제화 운동을 하든.. 뭐라도 해봤으면 좋겠네요. 댓글이나 쪽지로 연락주세요.
약간 흥분상태라.. 서두없네요. 그런데 지나고 나면 또 잊고 살아버릴까봐 올려봅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동성폭력 범죄 근절을 위해... 수원 엄마들 모여봐요
구르는 돌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2-09-02 04:06:23
IP : 125.130.xxx.2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제 청와대
'12.9.2 7:27 AM (115.137.xxx.213)홈피에 글올리라고 이런데 글올려도소용없다는 분 있었는데, 회원등록하고 로그인해서 잘모르는사이트 뒤져서 글 올리는게 시간 걸리고 복잡하니까 시간있을때 다잡고 하려다 못합니다 이왕글쓰셨으니 여기 덧글들 카피해서 좀 여 저기 올리셨음 합니다 전 대전 아짐입니다만, 이게 대한민국 국민이면 다 분개 할일입니다. 사형 집행 안할거면 성폭력범들은 모아서 국회의원 집에 한넘씩 데리고 가셨음 좋겠네요.자기 아내, 본인, 자기딸이 노출 됐다고 여겨야 될텐데...시위하고 전국민이 세금 안내고 반정부시위라도 할판입니다
2. oh219
'12.9.2 8:47 AM (223.62.xxx.26)일단 오늘 명동모임에 참석해보세요
3. 구르는 돌
'12.9.2 9:03 AM (125.130.xxx.22)돌쟁이 아기 업고 제가 서울집회 참석하기가 어려울것같아 수원에서도 모여봤음 했어요. 고민중이네요
4. 좋은 얘기
'12.9.2 9:26 AM (115.126.xxx.115)일단은 그 지역에서 일어난 구케의원부터
닥달 압박해야겠네요...구케의원들이
앞장 서서....
정부가 그 사후처리를 모두 책임진다---이러해야 하는데 말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152173 | 헉..이런 거짓말을.. 1 | .. | 2012/09/14 | 866 |
152172 | 부추김치가 넘 짠데 이래도 될까요? 2 | 김치조아 | 2012/09/14 | 1,061 |
152171 | 16센티짜리 소스팬에 라면1개 끓여먹을수 있나요 3 | ,,, | 2012/09/14 | 1,051 |
152170 | 대륙의 점보국수 먹기 2 | ㅋㅋㅋ | 2012/09/14 | 1,435 |
152169 | 엄청나게 올랐네요. 6 | 주식 | 2012/09/14 | 3,162 |
152168 | 내일 마룬 5 공연가요! 1 | 토요일 | 2012/09/14 | 744 |
152167 | 의처증 3 | ..... | 2012/09/14 | 2,513 |
152166 | 가정용 드라이버세트랑 망치 팬치 이런거 어디서 사나요? 2 | 얼음동동감주.. | 2012/09/14 | 684 |
152165 | one day nut - 아이들 간식 1 | ... | 2012/09/14 | 986 |
152164 | 영어전집이란게 뭘 얘기하나요? 1 | 뭥미 | 2012/09/14 | 864 |
152163 | 박근혜 "남북관계 개선 위해 김정은 만날 수 있어&qu.. 20 | 세우실 | 2012/09/14 | 1,355 |
152162 | 뒤늦게 응답하라 몰아보고 있는 중인데요 7 | .. | 2012/09/14 | 1,929 |
152161 | 오늘 종합주가지수 왜 이리 오르나요? 2 | 보석비 | 2012/09/14 | 1,524 |
152160 | 결국은 '돈'일까요? 7 | 속물 | 2012/09/14 | 2,432 |
152159 | 원글은 지웁니다. 27 | 무시 | 2012/09/14 | 6,955 |
152158 | 급질) 김밥 싸려고 대량으로 밥하는데 물맞추는 것 때문에요 5 | 미도리 | 2012/09/14 | 1,357 |
152157 | 수육하다 솥이 씨꺼먹게 탔는데... 어떻게 닦아야되나요? 5 | 고양이하트 | 2012/09/14 | 987 |
152156 | 제가 어제 박근혜 입장에서 생각을 해 봤거든요. 8 | 박근혜 | 2012/09/14 | 1,414 |
152155 | 새거 프랑스침대 셋트팔고싶은데... 6 | 프랑스가구 | 2012/09/14 | 1,348 |
152154 | 로봇 청소기 만족스럽네요~~ 13 | .. | 2012/09/14 | 2,491 |
152153 | 분홍쏘세지 어떤게 맛나나요 11 | 고파라배 | 2012/09/14 | 2,240 |
152152 | 통번역대 박사반은 2 | 아무일 | 2012/09/14 | 1,114 |
152151 | 상가 코너분양 조심해서 투자하세요 3 | 투자하지마세.. | 2012/09/14 | 1,572 |
152150 | 해석의 차이님께질문.... 그래서 미국 자금 유동성하고 우리나라.. 6 | 인세인 | 2012/09/14 | 1,240 |
152149 | 40대 상사 사모님께 화장품선물하려 하는데 '후'괜찮을까요? 10 | 요가쟁이 | 2012/09/14 | 2,5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