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기 키우며 뭐라도 하고싶어요

뭐라도 조회수 : 1,828
작성일 : 2012-08-31 16:19:16

아이를 낳음과 동시에 일을 관두었어요.

프리랜서 전문직이었구요. 지금이라도 일은 할수 있지만,

아이가 어린이집 갈쯤인 4-5살쯤이면 글쎄요..

그때까지 일이 들어올지는 알수가 없네요.

 

몇번이고 아이를 맡기고 일을 할까 생각했어요.

하지만 마음이 그렇게 안되더라고요.

일은 너무 하고 싶지만, 뒤쳐지는 기분이 들지만

그래도 이상한 의심병 + 걱정병이 많아서.. 누구에게 아이 맡기면 스트레스가 배가 될거 같았거든요.

 

여하튼, 아이 키우다보니 벌써 18개월.

아이 잘때나 밤시간에.. 티비보고 컴퓨터 하다보니.. 갑자기 제가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당장 제 일은 못하더라도, 공부를 하던 뭐하던.. 뭔가 저에게 발전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데

사실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

 

전혀 쓸모없는 자격증 같은건 공부하고 싶지 않고,

저와 관련된 공부 ( 그걸로 돈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나중에 뭐가 되던 써먹기야 하겠지 싶은 마음에 ) 하고 싶은데

대체 뭘 해야할까요.

 

참고로, 저는 글쓰는 직업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냥 막연한 생각으론, 영어공부 더 파서 ( 예전 어학연수 겸 3년정도 외국에 체류했던 경험이 있어요 )

나중에 늙어서라도.. 번역이라도 해볼까 싶기도 하고.. 쩝

 

번역이 돈이 안된다 하더라도, 해놓음 나중에 영어공부 가르쳐 줄때 도움은 되려나 싶고..

에구, 뭘 해야할지.. 알려주세요.

바보같은 질문인건 알고요, 결정은 제가 하는건 아는데

누군가 팁이라도 준다면 좋을거 같아요.

 

예전에 82에 어떤 님께서 고민과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변하는게 없다고.. 행동으로 하라고..

썼던 말이 생각나서.. 실행에 옮겨보려는겁니다. ^^

IP : 211.210.xxx.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2.8.31 4:24 PM (124.63.xxx.9)

    원글님은 프리랜서로 일을 하셨던 분이고
    그런만큼 능력도 있으셨네요.

    전 원글님과 같은 나이인데
    아직 아이도 없지만
    오래 일했던 회사 퇴사하고 나니
    다시 할 만한 일이 없네요. ㅜ.ㅜ

    저도 뭔가를 배우고 자격증이라도 따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ㅠ.ㅠ

  • 2. ..
    '12.8.31 4:32 PM (175.197.xxx.216)

    돌쟁이 키우는 동생 보니까 전화영어 하더라구요
    하루 30분인가 그렇던데
    학원가기도 시간이 그렇고 괜찮은거 같아요

  • 3. steal
    '12.8.31 4:34 PM (211.246.xxx.203)

    저도 몇년간 애들만 키우다 최근 전에 하던 웹 컨텐츠 작업을 단기 프리랜서로 시작했어요. 근데 집에서 애 보며 일하니 일도 육아도 살림도 다 개판이네요ㅠㅠ 마감 끝나면 다시 몇년은 애들만 보려고요. 도와주는 사람 없이 야근많은 남편이랑 미취학 애 둘 데리고는 일 못하겠어요ㅠㅠ

  • 4. steal
    '12.8.31 4:36 PM (211.246.xxx.203)

    저는 다시 일을 못하게 될까봐 조바심에 큰애 때 몇달, 작은애 때 몇 달 이력서 두 줄 만든 건데요. 큰 돈 버는 것도 아니고 애들은 고생이고. 참을 걸 그랬나 후회가 많아요ㅠㅠ

  • 5. 비슷한 상황..
    '12.8.31 11:55 PM (119.149.xxx.75)

    글쓰는 일 하셨고, 30대 중반에 이후를 고민하시니, 몇년 전 제 상황이랑 같아서 몇자 남겨요.
    전 이제 초등 고학년되니 그래도 많이 키운 셈이네요^^

    글쓰는 일 어떤 종류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목표를 좀 정리해보세요.
    아이가 기관에 다닐수 있을때쯤 36개월 이후?
    그 정도에 다시 원래 직종으로 복귀할 건지.
    그럴 생각은 없고 전혀 다른 종류의 일을 나이들어서 할수 있게 지금 준비하겠다는 건지.

    저도 글쓰는 일이긴 했지만, 감각을 원체 타는 일이라 다시 복귀할지가 불투명했어요.
    그래서 일단 쓰는 쪽 일로 가닥을 잡고 뭐든 써보자했는데
    그때 마침 아이책 읽어주면서 제가 아이책에 빠져버렸네요.

    그래서 동화쪽으로 살짝 방향을 잡고, 습작부터 혼자 시작했어요.
    애 잘때나, 경제적으로 아주 힘든 상황은 아니었기때매
    잠깐씩 시터쓰면서 제 시간을 가졌어요. 아이 어릴때..
    그러다 네살 기관에 다니고부터는 뜻하지 않게 다시 원래 직업으로 복귀하게 되서
    일을 하긴 했는데, 그때도 습작을 하긴 했어요.
    공모에 내기도 하고, 예심 통과한 적은 있고.

    근데, 어찌 연이 닿아 어린이 출판쪽 작가일을 제안받게 됐어요. 물론 이쪽도 프리랜서죠.
    그래서 계속 두 가지 일을 해오다 아이 학교 들어가니 또 나름 제 시간이 줄어서
    아예 출판쪽 집필작가로 전향을 해버렸네요. 물론 프리라 일이 들쭉날쭉 더불어 수입도 들쭉날쭉
    그래도 아이 학교 가 있을동안, 아이 케어나 집안 일 전혀 무리가지 않게 하면서
    웬만한 정도의 수입, 또 제가 작업한 책들이 한권씩 계속 늘어가는 즐거움도 있구요.

    이건 하나의 케이스 정도겠죠.

    일단 뭘 하고 싶은지, 방향을 잡아보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당장 급하게 일을 찾고 계신 건 아니니 한 10년 보겠다 생각하고 길게 보고 기회를 만들어가다보면
    새로운 형태의 길이 만들어지기도 하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453 어디에도 내마음을 털어놓을수가 없습니다.. 12 ... 2012/09/01 4,075
149452 정신과약 복용하시는분중에... 성기능장애겪으시는분 2 부작용 2012/09/01 2,473
149451 앞쪽에 친척언니 형부가 단둘이 영화보자고 했다던 사람입니다. 32 dobido.. 2012/09/01 16,572
149450 훈제오리로 월남쌈 해먹어도 괜찮을까요? 2 그냥 2012/09/01 1,760
149449 안현모기자 영어를 어떻게 저렇게 잘할까요 9 Jh 2012/09/01 14,547
149448 성추행을 장난으로 생각하는건지??? 7 묻고 싶어요.. 2012/09/01 1,939
149447 혜담카드 쓰시는 분께 여쭤봅니다 2 ... 2012/09/01 1,620
149446 코스트코상품권 어디서 사나요? 7 ㅇㅇ 2012/09/01 2,060
149445 일산행1000번 타고 손톱깎는 지지배야!!! 6 지지배야!!.. 2012/09/01 2,366
149444 명동집회 가셔야지요!!!!!!!!! 9 응집력보여줘.. 2012/09/01 1,803
149443 휘슬러 쏠라 홈파티 다녀와서 4 휘슬러 쏠라.. 2012/09/01 4,230
149442 중범죄 저지른 놈 얼굴 보일까 가려주면서 2 미친 2012/09/01 1,144
149441 제주맛집추천해주세요 2 wpwndu.. 2012/09/01 2,764
149440 요즘 어린이집은 아무나 교사를 하나요? 19 짜증나 2012/09/01 3,389
149439 유시민 인터뷰가 있네요 ** 2012/09/01 1,539
149438 민주당 국민경선단 100만명 넘었데요~!!! 7 우와 2012/09/01 1,611
149437 서초동에 침 잘놓는 한의원 1 감초 2012/09/01 2,340
149436 송파주민 계세요? 갑자기 비행기 굉음이 왜이리 심하죠? 7 송파주민 2012/09/01 2,116
149435 필독 (나주사건) 서울 집회 질서유지인 4분만 더 신청부탁드려요.. 6 그립다 2012/09/01 1,905
149434 가디건 어느 브랜드가 좋을까요? 1 40대 2012/09/01 1,610
149433 왜 이렇게 조용하세요?/ 5 아래 필독 .. 2012/09/01 1,296
149432 영화 '황금 연못' 3 .. 2012/09/01 1,802
149431 무료로 사주나 궁합 볼수있는 사이트 공유부탁드립니다.ㅎ 3 ,,, 2012/09/01 7,392
149430 지금까지 김동률과 같은 아파트 단지내에 살고 있다는 걸 3년만에.. 28 김동률빠 2012/09/01 19,558
149429 인권이란말 성범죄자에겐 아까운단어입니다 정말싫다 2012/09/01 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