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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에서요 왜 양반들은 사투리를 안쓰죠? 나중엔 길상이도 안쓰네요

궁금해요 조회수 : 3,014
작성일 : 2012-08-30 07:06:50
토지를 읽고 있는데요 사투리가 정말 정겨워요(전 경상도 사람 아닌데도요)
못알아먹는  사투리도 있지만요 어쨌든 임이네, 막딸네, 월선이, 용이... 등등
양반 아닌 사람들은 사투리를 쓰는데 양반들은 모두 사투리를 안쓰네요

그리고 더 이상한건 길상이가 용정으로 와서는 사투리를 안써요
평사리에 있을때만 해도 사투리 작렬(?)이었는데....

이유가 뭘까요?  박경리 선생님한테 여쭤볼수도 없고...
돌아가시기전 조금 일찍 토지를 읽었더라면 이메일 이라도 보내볼텐데요..
정말 궁금해요 
IP : 125.136.xxx.16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8.30 7:51 AM (108.14.xxx.75)

    읽으면서 궁금하게 생각했어요.
    다만 실제 옛날에도 양반들은 교육을 통해서 사투리를 덜 쓰도록 집안에서 교육했나 생각은 했는데요.
    너무 매끈한 표준어라 저도 잘못되었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드라마에도 보면 어른들이라든가 조연들은 사투리 작렬이고 주인공, 세련된 젊은이들은 사투리 안쓰는 경우 많아요. 사투리에 대한 편견이라고 생각해요.

  • 2. 해리
    '12.8.30 7:56 AM (221.155.xxx.88)

    지식인의 이미지를 주기 위해 일부러 안 쓰게 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작가가 경상도 사람인데 이런 방법을 택했으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주인공들도 사투리를 썼다면 어땠을까? 궁금하긴 해요.

  • 3. ..
    '12.8.30 8:44 AM (203.100.xxx.141)

    백제....신라....사람들도

    사극에서는 사투리 전혀 안 쓰잖아요....ㅎㅎㅎㅎㅎ

    저는 항상 이게 젤 궁금했어요.

  • 4. ...
    '12.8.30 9:04 AM (14.32.xxx.131)

    사극은 만드는 사람 편이를 위해 그런 것일테고...
    [토지]의 경우는 마침 제가 어제 읽은 부분에서 답 비슷한 것을 찾았네요.

    송장환이 옥이 딸인 연우와 난우를 데리고 중국집에 간 장면에서
    (두메가 몰래 숨어서 딸들을 보지요)
    아이들이 사투리를 쓰니까 지적하는 장면이 나와요.

    -------
    "말으 조심으 해얍지. 큰아배 안 그렇습매가?"
    "그건 연우 말이 맞다. 말조심은 해야지. 말 얘기가 났으니 큰아배가 한마디 하겠는데 너이들 말이다."
    "......."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말씨 썼으면 좋겠다."
    아이들은 자라같이 목을 움츠리며 혓바닥을 내민다.
    --------------------------

    그러니까, 자신이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는 자들은 스스로 표준어를 쓰려 노력했다고 봐야겠지요.
    하지만 송관수 같은 이들은 지식인들의 표준어 대화를 사투리로 쉽게 풀어내지요.
    그들이 이론이나 사상에 대해 어렵게 얘기하면, 속 시원하게, 짧고 간단하게 사투리로 퍽~ 공격하지요.^^

  • 5. 토지팬
    '12.8.30 9:53 AM (223.62.xxx.33)

    전 송관수의 죽음이 젤 슬펐어요.
    여러번 읽다보니 주변인물들이 너무 정이 가더군요
    야무네의 고단한 삶이 한복딸을 며느리로 들이고 조금 편해진게 넘 다행이고.관수의 가슴 먹먹한 일생이 눈물 나구요

  • 6. ...
    '12.8.30 10:12 AM (14.32.xxx.131)

    윗님... 저도 그 부분, 참 막막하고 허했어요.

    후반부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면은

    평사리에 들른 홍이에게 성환 할매와 야무네와 천일네, 이 세 할머니가
    반가워서 굼뜬 몸으로 한 상 차려내는 장면이에요. (5부 2권)

  • 7. 그래서
    '12.8.30 5:47 PM (14.52.xxx.59)

    항상 나오는말이 사투리는 무식하고 가난한 사람 전용이냐는 말이지요
    황산벌이 나름 신선한게 삼국의 왕들부터 각료까지 사투리 작렬이잖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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