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톨릭신자분만 봐주세요

고고 조회수 : 3,292
작성일 : 2012-08-26 23:31:16

간절히 구하는 지향이 있어서 54일 기도중이에요.

그저께 청원기도 끝났고 어저께 감사기도 시작하는 날인데

우연히 데이트하는 남자랑 절두산성지에 산책을 하러 가게 되었어요. 한강 구경갔다가 그냥 가고 싶더라구요.

산책으로 간 것인데, 거기서 성모님상을 보니

갑자기 눈물이 왈칵 두 줄기 주르르 나는 거에요. 아무 생각없이 산보가는 기분으로 간건데요..

서러운 마음이 왈칵 나면서 그냥 성모님이 니가 얼마나 힘든지 내가 다 안다..그러시는

그런 느낌을 순간 받았고 같이 간 남자에게 챙피하여 눈물을 감추느라 힘들었네요.

 

오늘 성당가서 물어보니, 오래된 신자어르신들이, 눈물갑자기 난 거 은혜받은거라고 그러시더군요.

저의 의문은...

저의 54일 기도는 과연 듣고 계시긴 한건가...

같은 지향으로 54일 기도 3번째 하고 있어요.

배우자 지향이랍니다.

제가 청한 배우자 지향에 어제 같이 갔던 남자가 몇 개는 맞는데 아주 핵심적인 게 맞지 않아서 사귀지 못하고

그냥 데이트만 친구처럼 하고 있어요. 근데 그날 그남자가,

제가 원하는 배우자감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걸 자기도 아는데,

뭘 하면, 그 배우자감에 합격하겠냐...라고 진지하게 저를 이성으로 보고 있으니 제 의견을 알려달라...

하는 거에요.

하필 그 남자랑 성지에 가서 눈물이 주륵나고, 하필 그날 그 남자가 진지하게 대쉬하니,

또 청원기도 끝나고 감사기도 시작한 날 그런 일이 있으니까

이 남자가 묵주기도의 응답인가?

라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기도까지 모두 끝나봐야 알겠지요?

오래된 신자분들의 조언이 절실합니다. 저 나름대로는 너무나 간절한 문제라서요..

 

IP : 1.225.xxx.25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8.26 11:34 PM (39.113.xxx.16)

    저는 아직 못해봤지만 제 친정엄마도 그렇고 주변에 하신분들 다 은총을 받았다하시더군요.
    하느님은 우리가 알지못하는 방법으로 은혜를 주시기도하니까요.

  • 2.  
    '12.8.26 11:54 PM (211.212.xxx.92)

    기도를 하면 들어주시는 게 아니라, 바라고 지향하던 내 자신이 바뀐다고 해요.
    말도 안 되는 걸 청하는 기도 하다가도 이게 말이 안 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는 거죠.

    은총 받았다는 말에 마음에도 없고 맞지도 않는 남자가 배우자인가보다 하지 마시고
    냉철하게 판단하고 허황된 눈으로 보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세요.

  • 3. +_+
    '12.8.26 11:57 PM (121.135.xxx.221)

    윗분 말씀이 맞는거같아요
    꾸준히 기도하심 답이 옵니다

  • 4. ....
    '12.8.26 11:57 PM (121.101.xxx.244)

    전 그남자가 님 인연이신거같은데요
    하필 감사기도 드러가는날 그남자랑 거기갔고 그남자가 그런말하고...기도응답인거같네요

  • 5. 저도 묵주기도
    '12.8.27 12:11 AM (116.33.xxx.141)

    하려고 맘먹고 있어요. 지금은 답답하시겠지만 하다보면 답이 나오겠죠. 저도 갑작스레 눈물이 나올때도 있지만 이게 은총을 받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기도를 하는 기간 중 신기한 체험을 하면서 응답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절실한 맘일테니 다 듣고 계실 거예요. 맘비우시고 그냥 꾸준히 기도하세요.

  • 6.
    '12.8.27 12:23 AM (188.22.xxx.129)

    그건 사실 님 밖에 몰라요. 다만 기도의 응답이라는 자기가 만든 꽁깍지에 갇히지 말고 천천히 결정하시길 바래요.
    살아보니 나중에야 아 그게 그거였구나싶지 당장 이거다 싶지는 않던데요.
    성모님이 인도해 주실테니 믿고 기도하세요.

  • 7. 아!!
    '12.8.27 1:23 AM (125.138.xxx.35)

    전 믿어요!!!
    저도 지금 9일기도 중이에요
    근데 저 병원도 다니고...한약도 2군데서 지어먹고 별별방법 다써도 안생기던 아기가 관면혼배(이번달)보고 이번달에 아이가 생겼어요
    시댁이 기독교라 남편한테 관면혼배하러 성당가자 그러기 미안해서 계속 미루면서 성당만 다녔는데 신부님이 그러면 그건 동거라고 예수님이 기도 안들어 주신다 하셔서 하게 됐는데 그때 신부님이 저히를 위해 기도 많이 해주셨거든요..
    이번달은 병원도 안가고 약도 잘안먹고 심지어 남편과 2주간 떨어져 있었는데...안생겨서 시험관 할려고 했는데 생겼어요..
    아 저는 관면혼배 한후 9일기도 시작했어요 천사 보내달라고요...
    분명 들으세요 걱정마세요^^*
    그 리고 결혼은 모든것이 맞는 사람과 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내가 포기할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보시고 포기할 수없는 부분을 생각해 보신후 마지막까지 포기할수 없는 부분...그것만 생각하세요
    그부분을 가진 남자를 만나야 님이 행복하게 살수 있으세요^^*

  • 8. 메이
    '12.8.27 3:22 AM (61.85.xxx.176)

    전 개신교에요. 그래도 혹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드린다면 배우자 문제로 걱정이 많으신가봐요.
    경험자로써 조언드리자면 인간이 사랑이라 여기는 것은 사실 육적인 호로몬의 끌림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에요. 동물들이 짝짖기를 하듯이 인간도 그러한 시기가 찾아오죠. 그 시기에 드는 일시적인 혼란을 사랑이라 착각하지만 사실 사랑이라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아요. 내 마음대로 취향대로 적합한 배우자를 골라 선택하여 결정할 문제는 더욱이 아니고말이죠. 진실한 사랑은 아픔과 고통이 따르기때문에 누구나 함부로 다가서지 못하는 영역이랍니다.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로 뛰어드는 것처럼 두려움이 앞서기 때문에 다들 피해가고자 하는 길이죠. 하지만 그 길 끝엔 진실한 사랑과 하느님이 기다리고 계세요. 두렵지만 일단 그 영역에 들어서면 주님께서 함께 동행해주시는 길이기에 파도 위를 걷게 될 것이에요. 그 길을 가시길 바랍니다. 소금인형이 바다가 되기 위해선.. 바다에 뛰어들어 자신을 녹여내는 아픔이 따르는 법이에요. 그런 후엔 소금인형은 바다로 새롭게 거듭날거에요.

  • 9. ..
    '12.8.27 8:46 AM (14.55.xxx.168)

    저 가톨릭 신자예요.
    님의 눈물은 단순한 내 설움(배우자 놓고 기도하는데 딱 떨어지는 남자가 안나타나는데 대한) 일 수도 있고
    기도 응답일 수도 있어요

    가톨릭의 장점이 보편성이고 지극히 상식선 안에 있으니 어떤 응답이나 은혜에 대해 금세 반응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그 눈물에 자꾸 의미를 부여하지 마셔요
    그냥 그 눈물은 그 순간 나와 함께 기도해 주시는 성모님의 작은 위로라 여기시구요

    그리고 하느님은 '넌 이사람과 결혼할 운명이다' 라고 하지 않으십니다
    내 선택을 최대한 존중해 주시고 내 자유의지로 당신께 응답하기를 원하시지요

    전 기도 지향 두고 기도하면 이미 주시리라 믿고 감사드립니다 라고 해요
    원글님, 살면서 보니 같은 신앙을 가지고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더군요
    신앙을 같이 갖고 존중해 주면 나머지는 접으시고 맞춰가셔요

  • 10. 저장해요~ ^^
    '12.8.27 2:40 PM (112.218.xxx.35)

    기도문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818 우리아이 친구관계 문제있는거 아닌가요 좀 봐주세요 4 걱정스런엄마.. 2012/08/27 1,740
146817 남자입니다. 오븐 질문 좀 드려요 ;; 1 stwhit.. 2012/08/27 808
146816 스맛폰에서 옛날폰으로 되돌아가는 저 격려 좀 해주셔요~ 10 궁금이 2012/08/27 1,614
146815 서울인데 내일 휴교라고 학교에서 문자왔어요 20 ,, 2012/08/27 3,944
146814 인정머리 없는 남편이 힘드네요,, 30 익명 2012/08/27 7,729
146813 이 경우 동남아 어디를 여행가야 하나요? 7 앗싸아 2012/08/27 1,504
146812 제기 스텐으로 하나요 목기로 하나요? 7 제기 2012/08/27 2,348
146811 우리 나라 네티즌들 센스 정말 끝내주내요 ㅋㅋㅋ 17 푸흡 2012/08/27 8,281
146810 오늘 영어문법 좀 여쭤볼게요~ ^^ 9 내일 태풍이.. 2012/08/27 1,146
146809 초딩맘 직장구하기 어려워요 1 직장 2012/08/27 1,016
146808 태풍올때 직장인은 출퇴근 어쩌나요. 5 걱정 2012/08/27 2,526
146807 디카좀 골라주세요... 2 행복한 엄마.. 2012/08/27 1,262
146806 88 사이즈 정장의류 5 ㅠㅠ 2012/08/27 2,042
146805 1박 2일 vs 런닝맨, 뭐가 더 재미난가요? 21 2012/08/27 2,684
146804 차를 지상으로 옮기는게 나을까요? 5 ... 2012/08/27 2,073
146803 편두통이 오래 가기도 하나요? 10 2012/08/27 2,630
146802 애들 수영 수업 끝나고 7시인데... 수영수업 2012/08/27 1,023
146801 애들 성적 별로라고 무시하지마세요. 갸들도 미국가면 수학영재 됩.. 6 자식 2012/08/27 2,280
146800 밥상머리 교육 글을 보고 조금 아쉬운점.,. 2 이팝나무 2012/08/27 1,730
146799 해약 고민돼요. 2 종신보험 2012/08/27 1,291
146798 마트 캐셔가 제일 힘들 것 같아요 3 세상에서 2012/08/27 3,689
146797 지나가다 본 가방 좀 찾아주세요. 7 .. 2012/08/27 1,641
146796 추석에 입을 옷~ 제발 골라주세요. 21 2012/08/27 3,749
146795 기독교 근본주의가 민주주의 좀먹는다 2 호박덩쿨 2012/08/27 1,056
146794 너무 속상합니다... 김속상 2012/08/27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