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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우리 딸 조회수 : 1,401
작성일 : 2012-08-25 23:31:26

저는 자카르타에 살고 있는 아짐입니다.

딸래미가 12살(한국나이로 13), 6학년인데 나이에 비해 키도 좀 큰 편이고 일년쯤 전부터 팬티에 분비물도 많고, 얼굴에도 여드름도 생기고 해서 틈날때 마다 '생리하면 엄마한테 말해라. 놀라지 말고 생리대 요렇게 사용한다..'하면서 수시로

일러줬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울 아들 딸과 아주 아주 친한 편이고, 그래서 성에 대한 이야기도 우스갯 소리로 잘하고

아이들도 별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달전에 딸아이가 생리를 시작했어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알고 있네요.

근데 그것도 일하는 아줌마가 피뭍은 패드와 팬티 등을 찾아내서 알게됐고- 그래서 나중에 왜 엄마한테 말 안했냐 했더니

당황해서 그렇게 됐다네요-그래서 엄마가 옆집 아줌마도 아니고 딸 생리하는걸 일하는 아줌마 통해서 듣게 하는건 쫌 너무하지 않냐..하고는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어제도 아줌마가 피뭍어 말라붙은 팬티를 하나 찾아앴다고 내게

말해주더라구요. 좀 당황스러웠지만 그냥 태연한척 하고, 아줌마 보내고 나서 딸아이한테 물으니 전에 뭍었던 걸 그냥 말아 넣어논 거라고 이젠 그런거 없다 더이다.

근데 저녁에 아빠랑 배드민턴 친다고 나간 사이에 속옷 서랍 정리하려니 또 피뭍어 말라붙은 속옷이 두개나...

 

근데...생리하면 속옷에 피뭍고, 옷에도 뭍을 수 있고, 시트에도 그럴 수 있는데 바로 빨면 괜찮다고 수없이 말해줬는데도

왜 저한테 자꾸 거짓말을 하고, 말을 안하고 싶어하는지...실망감을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왜 그럴까요? 아주 가까운줄 아는 우리가 사실은 전혀 안가까웠던 걸까요???

생리 사실은 왜 엄마한테 말 안하고 싶어 했는지..

 

IP : 118.137.xxx.20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슈나언니
    '12.8.26 12:29 AM (113.10.xxx.126)

    제 생각에는 아이가 부끄러워서 그러는것 같아요.
    그때는 정말 예민해서 그런거 내입으로 얘기 못해요.
    아무리 엄마가 받아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줘도 어느정도는 용기가 필요해요.
    다른 이유가 있을리 없어요. 부끄러워서 그러는 걸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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