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반대로 1층이 너무 만족스러워요

아줌마 조회수 : 4,134
작성일 : 2012-08-22 18:47:59
1층은 처음 살아봐요.
워낙 급하게 집을 구했어서 1층을 허겁지겁 계약해서 들어왔어요.
지금 세입자인데 한번 더 연장해서 살다가 몇년 후에 사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어요.
집주인이 소형 아파트 여러개 가지고 있더라구요.
10층 4층 살아봤고 1층은 처음이에요.
많은 분들이 단점으로 꼽는 부분이 많이 걱정스러웠지만 너무 급하게 구했어서ㅜㅜ

일단 소음!
아파트가 좀 특이해서 엘리베이터 올라가는 1층이 넒어요.
2층부터는 3베이 구조인데 1층만 1베이?를 쳐낸 구조거든요. (2층이상보다 방1칸이 없어요)
그래서 공간이 꽤 넓어요. 
계단식 두집 중에 저희집이 엘리베이터에서 많이 떨어져서인지 아파트가 거의 30층인데도 엘리베이터 때문에 시끄러운 적은 거의 없었네요.
앞집은 저희집보다는 거슬릴듯..
동앞에 놀이터가 있어요.
아이가 있다면 이것도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저희는 아이가 없어서 걱정했었어요.
낮에 소리지르며 노는 애들도 있지만 익숙해지니 괜찮더라구요.
창문 닫으면 전혀 안들리고 밤늦게까지는 놀지 않으니까요.
또 요즘에는 놀이터에 흙이 안깔려있어서인지 먼지도 안들어오구요.

저는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깔끔을 떠는 성격이라 1층 하수구 냄새에도 많이 민감했어요.
이사와서 하수구 냄새 잡으려고 여러가지 해봤구요.
일단 앞뒷베란다 모두 막았어요.
요즘은 막아도 물내려가게 하려면 캡을 들어올리면 되더라구요. 그래서 청소도 가능하구요.
냄새 잡는데는 EM만한게 없더군요. 하루 또는 이틀에 한번씩 em흘려보내주고 있는데 냄새 전혀 안나요.
냄새에 많이 민감한 저도 전혀 안나네요.

바깥에서 보이는게 신경쓰여서 앞뒷베란다 전체에 발을 난간에 묶었어요.
촘촘하게 묶어두니 낮에는 바깥에서 잘 안보여요. 발이 쳐진 부분에는..
베란다에서 발 앞에 서면 목 위로만 보이네요. 밖에서 실험도 해봤어요ㅎㅎ
대신 저녁에는 불 켜면 훤히 보이긴 하죠.(이건 답이 없는듯ㅠ)
그럴때는 블라인드 조절하고 뒷베란다 나가는 문 닫아둬요. 
엇갈리게 문 열어두면 공기는 통하고 밖에서는 보이지는 않게도 되네요.
일조량은 방향이나 앞 건물에 따라 차이가 많을거구요.
비오는날도 참 좋구요. 땅위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도 좋아요.
분리수거나 쓰레기 버리러나가기 편한 것도 있네요.

대신 집 바로 앞에 음식쓰레기통이 있거나 하면 난감하겠네요.
저희 집 경우는 놀이터를 관통해 지나가서 좀 걸어가야해서 전혀 문제가 없어서요.
또 있어요!
지난번 집에서는 아랫층 어디에서 담배피는 사람 때문에 너무 괴로웠는데 지금은 그 공포에서도 벗어났어요~~
1층 싫다는 분이 많으셔서 솜씨없는 글 적어봤네요.
벌써 15년이나 된 아파트지만 이 집을 꼭 사고싶어요.
저희집도 아닌데도 집에 애착이 생겼네요ㅎㅎ
IP : 14.36.xxx.18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름지기
    '12.8.22 6:50 PM (180.229.xxx.94)

    주어진 환경에 불평하지않고 적응하고 극복하시는 님의성격이 보이네요. 흐뭇해지는데요^^

  • 2. ..
    '12.8.22 6:55 PM (119.202.xxx.82)

    저는 필로티 위 1층인데요 원글님과 반대로 놀이터가 너무 시끄러워요. 악 쓰며 노는 애들이 넘 많아서 문 열고 지내는 계절은 너무 힘들어요.다음엔 층수 상관없이 놀이터는 꼭 피하려구요. 그 외엔 소파에서 보이는 조경수가 넘 멋져요.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엔 운치있죠. 해를 가리는 위치는 아니에요. 그리고 엘리베이터 안 타고 쓰레기 버리는 것도 좋아요. 글구 아무래도 아랫집 신경 안 써도 된다는게 젤 큰 장점 같아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것도 제가 피해자일 때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일이니까요.

  • 3. 순간
    '12.8.22 7:00 PM (125.178.xxx.166)

    저희 아파트인가 했습니다ㅋㅋ
    아파트 전체 구조가 잘 나와서 엘리베이터랑 세대가 분리 되어있어요
    베란다에는 발 대신 방부목을 울타리 두르고
    저녁에 블라인드 칩니다.밖에서 나무가 우거져 잘 안보여요
    단 하나.냄새가 걱정인데 저도 이엠 열심히 쓰구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캡도 알아봐야겠네요
    저희는 쓰레기수거함이 저희랑 떨어져있는 라인이라 더 만족스러워요.가깝지만 냄새는 없네요
    일조량 부족은 다른 장점(층간 소음)으로 일단 대리충족중이에요
    특히 앞에 나무가 푸르르고 꽃이 필때 창문 밖 풍경이 참 좋네요

  • 4. .......
    '12.8.22 7:04 PM (211.179.xxx.90)

    저도 일층살았었는데 겨울 추운거 말고는 나름 괜찮았어요,,우리 큰애가 집안에서 자전거도 타고 다녔네요 --;;;
    물론 바퀴엔 긁힘방지용으로 테입 둘둘감았고요,,,^^
    불편했던점은 역시 불켜면 밖에서 안이 환히 보이고 모기가 상주한다는거,,,습기가 높다는것,,,

  • 5. 저는
    '12.8.22 7:16 PM (121.168.xxx.97)

    반대로 탑층너무 좋아요. 채광통풍 중간층 소음 없고..^^

  • 6.
    '12.8.22 7:35 PM (116.123.xxx.203)

    전 19층 탑층 사는데..비가 오면 바닥이 끈적일만큼 넘 습해요...
    그리고 윗집으로 인한 층간 소음은 없지만...옆집과 아랫집 이웃 잘못 만나면 소음에서 못 벗어나요
    전 하필 옆 집 여편네가 온종일 뒷굼치로 쿵쿵 걸어대는 통에 넘 힘들어요
    층간소음을 피해 탑층 왔더니만..무개녕 이웃 만나면 답 없어요
    그리고 의자 끄는 소리..문 여닫는 소리.미딛이 드르르 소리..뭔가 바닥에 무거운걸 놓는 소리..
    탑층이여도 다 들려요..겨울에는 엄청 춥고요..1층보다 더 추워요


    겪어 보니 이웃 잘 만난 중간층이 살기 잴로 좋았어요..
    친정은 1층인데..나름 좋아요...여름에는 시원한데 경울에 좀 춥더군요

  • 7. 음..
    '12.8.22 7:36 PM (124.53.xxx.156)

    잘고른 1층은 정말 좋죠..

    저희집도 로비가 있어서.. 엘리베이터에서더 들어간 1층이고..
    현관구조가.. 집의 가장 끝부분쪽..
    현관들어가서 꺾어져서 집의 나머지 부분이 있는 구조라서 그런지 시끄러운게 없어요..

    아랫집에 피해줄일 없어서 속편하고...

    남향이라 해도 잘들고....

    쓰레기통쪽이 가깝지도 않고....

    엘리베이터 안타니까 좋고 그렇네요..

    어느층이든 장단점은 다 있고...
    또 각 아파트마다 층별단점이 다르죠...
    집집마다 변수가 너무많으니... 어느층은 무조건 좋다 혹은 나쁘다라고 할수없죠...

    불만족스러운1층에 사셨던 분은 아무리 1층좋다는 분이 계셔도 이해못하는거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그냥.. 어느층엘 가든 그집자체의 장단점을 잘찾아보고 골라야지요 뭐...

  • 8. 클레어
    '12.8.22 7:39 PM (218.52.xxx.116)

    1 층의 장점 : 1. 엘리베이터 안 타도 되는거..엘리베이터 타는거 은근 스트레스임 . 특히나 밤엔...
    학생들 등교시간에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1~2분도 ㅠㅠ
    2. 바깥 출입이 한결 자유로움(음식물 쓰레기, 일반 쓰레기 , 버리고 싶을 때 후다닥 ㅋ)
    3.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사람들...시끄럽지 않음.오히려 사람 사는 느낌이들어 좋음
    아이들 재잘대는 소리도 좋고..
    4.자연과 가까이 있어서 건강에도 좋고 심리적으로도 편안하고 안정적임.
    흑,, 단점은 고층보다 밝지 않아서 ㅜㅜ. 다른 고층집에 가보면 밝은거.. 그건 부럽던대요.
    1층에 살면서 나름 만족하면서 살아요..^^

  • 9. 10년째
    '12.8.23 5:20 PM (219.250.xxx.206)

    1층에 10년 넘게 살고 있는데요
    저도 엘리베이터 안타도 되는거 일단 최고 좋구요
    (엘리베이터 사고나 이상한 사람과 같이 타는거 무서워서^^)
    저도 음식물 쓰레기 등등 문 열어보고 사람 없으면 편한 복장으로 후다닥 다녀와요
    그리고 처음엔 여름에 창문 열어두면 바깥 소음때문에 시끄럽다고 생각 됐는데요
    요즘엔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런게 사람 사는거지..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반대로 아무 소리도 안나면 좀 이상할듯 ㅎㅎ
    경비실과 가까워서 편하구요

    쓰다보니 저도 거의 윗님과 비슷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4025 이번 취득세 감면...딱히 좋을것도 없네요 3 고뤠? 2012/09/12 2,231
154024 캐나다 핸드폰을 카톡에 등록하고 싶어요...도와 주세요. 2 똘이엄마 2012/09/12 4,993
154023 핸드폰 너무 바가지 쓴거같아요 8 2012/09/12 2,926
154022 보험가입된 아이폰수리 시 비용 아시는 분? 9 아이폰수리 2012/09/12 3,849
154021 예전에 정준길 에피소드 올렸는데 호응이 없어서.. 다시 올려요 .. 26 정준길 2012/09/12 4,285
154020 전세와 월세 반전세 8 집주인 입장.. 2012/09/12 2,691
154019 요즘 매일 화장을 안지우고 쇼파에서 잠들어요TT 6 이러다간 2012/09/12 2,725
154018 집을 언제 사는 게 좋을까요? 6 ... 2012/09/12 2,163
154017 지난 게시판에서 서인국을 검색해봤더니 2 ... 2012/09/12 2,022
154016 목격자를 찾습니다. .. 2012/09/12 1,155
154015 마이스터교 아시는 분들 질문요. (부산기계공고 등) 1 궁금 2012/09/12 1,586
154014 방금 민주당 경선 경기지역 모바일투표 완료했어요~!! 3 와우 2012/09/12 1,343
154013 추석선물 3 종로댁 2012/09/12 1,358
154012 안철수와의 단일화 여정 엄청 험난할겁니다 9 험한여정 2012/09/12 2,275
154011 가사도우미 도대체 어디서 구해야하죠? 3 가사도우미 .. 2012/09/12 1,666
154010 사투리 쓰다 서울말로 고치면 목소리 얇아지나요? 5 .... 2012/09/12 2,048
154009 안철수씨요..과연 자질이있는걸까요?? 58 eunbii.. 2012/09/12 7,410
154008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사람들. 그들은 왜.. 3 호박덩쿨 2012/09/12 1,581
154007 날씨 은근 교묘하게 덥지 않나요? 1 엊저녁부터 2012/09/12 1,219
154006 소아과 대기실까지는 즐겁게 있지만 의사 얼굴만 보면 통곡하는 아.. 3 아고 2012/09/12 1,714
154005 서울서 대전 ktx로 통근 가능할까요? 5 통근걱정 2012/09/12 4,272
154004 <컴관련> 도구 인터넷옵션에서 주소써도.. 1 골치 컴 2012/09/12 972
154003 인혁당 사건이 도대체 무엇이기에? 24 진실 2012/09/12 3,830
154002 해외에서 같은 한국아이한테 미움받는 딸아이 9 고민맘 2012/09/12 1,788
154001 이 음식 이름좀 알려주세요... 4 이름을몰라요.. 2012/09/12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