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에게 공연관람 예절 좀 가르치셨으면 좋겠어요..

음... 조회수 : 1,201
작성일 : 2012-08-20 01:33:29

오늘 저희 아이들을 데리고 클래식 공연을 보러 다녀왔어요.

초등학교 고학년, 저학년 이렇기는 한데 이런 곳을 여러번 데리고 다녀서

1시간 10분 정도의 공연을 잘 보길래 데리고 갔다가 진상 애들을 봤네요.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애들 2명인데, 지각을 해서 첫곡 끝나고 들어왔어요.

물론 늦을 수 있는데 이렇게 늦는 아이들 중에 간혹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어떡하나... 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었는데 가관이더라구요.

그 아이 둘이 하필이면 저와 제 아이들 앞에 딱 앉는 바람에 관람을 망쳤어요.

 

둘이 나란히 앉았는데 한 애가 꼬리빗을 들고 열심히 머리를 빗습니다.

중간에 쉬는 시간 아니었구요, 무대위에서는 현악 4중주가 울려퍼지고 있는데 빗질...

그리고 둘이서 얘기를 하는데, 주윗 사람들에게 들리게 얘기를 하는 거에요.

무대위에서 곡 설명을 하시는 분 목소리 보다 얘들 목소리가 더 큰 상황...

그래서 보다못한 제가 좀 조용히 해주세요 하고 말을 했는데 잠깐 멈칫 하더니

계속 한 손으로는 머리를 빗으면서 둘이서 또 수다 수다...  도대체 왜 들어왔는지..

그러다가 한 20분 지난 다음에는 갑자기 한 아이가 핸드폰을 꺼내서 그 화면을 보면서

둘이서 뭐라고 얘기를 하는데, 정말 남의 집 아이지만 한대 때려주고 싶더라구요.

 

제 옆에 앉아있던 사람들까지 걔네들을 노려보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도저히 못 참겠어서 작은 목소리로 지금 너무 매너없는 행동 하는 거 알아요?

라고 했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핸드폰은 집어넣더라구요.   그리고 다시 수다 수다..

진짜 안내원 불러서 내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공연이 끝났어요.

이 생각없는 아이들 때문에 그 뒷줄에 앉은 십수명이 공연 보러와서 마음 상했어요.

나중에 끝나고 나갈 때 일어나면 뭐라고 한마디 해주려고 했는데, 둘이서 한마디도

안하고 앞만 보면서 꿋꿋하게 자리를 버티고 있길래 그냥 나왔습니다.

제 옆에 있던 사람들이 아우... 진상들... 이러면서 나가더라구요.

 

유치원생이나 초등학교 저학년도 아니고, 중학생 정도면 충분히 알 수 있지 않나요?

불가피한 사정으로 지각은 그렇다 해도, 주위에 다 들리게 수다를 떨어대고

빗을 들고 계속 머리를 빗어대고, 나중에는 핸드폰 화면 들여다 보면서 수다까지...

진짜 얘네들을 공연장에 넣은 부모가 있으면 얼굴 보고 얘기라고 하고 싶더라구요.

저희 아이들은 그 모습을 보고 일명 멘붕이 되었어요.   저 언니들 왜 그러냐구요.

참 뭐라고 대답할 말이 없더라구요.   언니들 지금 저러면 안되는 거 아니에요 하는데

그래.  너희들은 나중에라도 저렇게 하면 안된다 하고 나왔어요.  ㅠ.ㅠ

공연 관람이고 뭐고 다 좋은데 아이들 관람 예절 좀 가르쳐 주셨으면 해요.

그 두 아이 때문에 지금까지도 기분이 안 좋아요..

IP : 58.123.xxx.1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5엄마
    '12.8.20 2:02 AM (121.190.xxx.109)

    동감입니다. 저도 아들과 며칠전에 공연관람갔었는데 두명의 청소년때문에 불쾌했던기억있어요. 결국 안내요원아가씨가 랜턴들고와서 주의를 주더라구요.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을 못하도록 아이들이 교육을 잘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2. .....
    '12.8.20 2:54 AM (211.36.xxx.168)

    혹시 예술의전당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아니였나요? 저희도 딸아이 데리고 방학때마다 다녔는데 정말 인내심 테스트 하는줄 알았어요. 그때 바로옆 중학생여자아이 핸드폰 울려서 울신랑이 무섭게 노려봤거든요. 그리고 나사도 옆에서 한참을 핸폰 문자보내더라구요. 결국 신랑이 한마디 했지만 전혀 미안한 생각 안하는것 같았어요.

  • 3. ....
    '12.8.20 3:39 AM (122.34.xxx.15)

    영화관에도 영화 사운드 데시벨로 말하고 도중에 핸드폰 불빛 쏘시고 음식 싸들고 와서 다 흘리고 가는 어른들을 한두번 목격한게 아닌데 애들이야 어떨지 상상이 갑니다..; 이런 분들은 한 번 쳐다봐도 멈추지 않는 거 보면 모르는거겠죠. 모르니까 그러는거고 애 교육도 따로 안시킬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7221 34평 거실확장 매트를 채우려고 해요 5 조언절실 2012/09/02 3,024
147220 남의 금반지를 몰래 주워서 갖는꿈 꾸신분 9 가을바람 2012/09/02 3,797
147219 땅콩집 답답해 보여요 23 땅콩 2012/09/02 10,347
147218 다섯손가락에 각시탈 배우들이 여럿 나와서 좀 그렇네요 4 2012/09/02 2,649
147217 외국 사람들도 스마트폰 케이스 많이들 씌우나요? 5 근데 2012/09/02 2,581
147216 중고생 아이들용 호신용품 정보 공유해요. 2 ^^ 2012/09/02 1,405
147215 한샘 매트리스 쓰시는 분들 어떤가요? 4 매트리스 2012/09/02 11,348
147214 메이퀸 재밌게 보지만 안타깝네요... 9 ddd 2012/09/02 5,036
147213 원래 고등학생 남자애들은 이 정도 먹는건가요? 좀 봐주세요 15 원래 2012/09/02 4,481
147212 외국은.콜걸문화가.발달했죠 5 2012/09/02 3,299
147211 82밖에 물을데가 없네요. 윗속옷 치수 재주는곳+판매처 많겠지요.. 5 치수 2012/09/02 1,800
147210 직거래로 내놓은방 남자가 보러오는데 저혼자라서 .. 7 dd 2012/09/02 2,709
147209 등골이 오싹해지네요 32 이제야 2012/09/02 18,682
147208 고구마줄기는 언제 수확하나요? 3 고구마 2012/09/02 5,501
147207 17개월 첫째와 곧 태어날 둘째..어떻게 재울까요.. 11 .. 2012/09/02 3,014
147206 마트에서 육포 사왔는데요................ 1 ㅜㅜ 2012/09/02 1,319
147205 간단한 튀김할 어떻게 하시나요 튀김요리 2012/09/02 964
147204 아무래도 사형집행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4 !!! 2012/09/02 1,569
147203 아이의자 시디즈 링고 괜찮나요? 1 .... 2012/09/02 2,983
147202 불치병 남매가 부른 노래 제목이 뭔가요? 2 남자의 자격.. 2012/09/02 1,619
147201 (나주사건) 서울집회후기 참여 감사드려요. ^^ 29 그립다 2012/09/02 3,877
147200 저는 코스트코에서 의부증환자 봤어요. 19 .... 2012/09/02 16,085
147199 원글 내립니다 58 Aa 2012/09/02 9,676
147198 저는 오피스텔 수익률이 얼마나 되는건가요? 6 수익률계산?.. 2012/09/02 2,353
147197 스맛폰..데이타가 자꾸 소진되는건 왜 그런거죠? 7 데이타 2012/09/02 1,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