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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남편.... 힘들어요

싫어 조회수 : 5,356
작성일 : 2012-08-19 01:22:32

아무리 금성에서 왔더라도  이제 결혼 15년차가 넘어가면  본인을 뒤돌아 봐야하는것 아닌가요?

여자가 바라는건 큰거 아니고 작은 배려, 위로, 격려 이런건데....

울 남편은 정말 이쪽으론 잼병입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혹은 어떤 감정상태에 대해 얘기를 시도해도 언제나 분석하거나 아님 들은척도 안합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에게 희로애락을 표현하지 못한채 살아왔네요...

포기하고 살아야 하나보다 생각하니 오히려 편하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나 오늘밤 처럼 위로가 필요할때 정말 남보다 못하네요...

저에게 남에게 말하지 못하는 정말 부끄러운 죄책감이 있는데....

남편은 그사실은 알고 있으나 그게 얼마나 나의 일상을 죄고 있는지는 잘 몰라요...

정말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가족과 남편뿐인데,,,,

남편에게 힘들다고 이야기하면서  터놓고 위로받고싶다고 했더니.....무반응입니다...

어떻게 반응할지를 모르는거겠지요...

이럴때는 제가 가르쳐야 하나요?

내가 힘들다고 할때는 이런 이런 이런 말을 좀 해다오,,,,그렇게 해야 하나요?

위로 받고 싶다고 했는데,,,,그말했으면 가만히 안아주거나 토닥토닥해주면 되잖아요?

몇번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버릇이 안되다 보니 또 못하네요....

오늘은 힘든 마음보다 남편에게 위로를 받지 못한 마음이 더 힘드네요....

어떤 엄청난 컴플렉스나 죄책감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는 다면 한결 나아질텐데....

저는 그게 남편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아직도 가지고 있구요...

남편이 그렇게 해준다면 정말 살아가는데 힘이 될텐데....

정말 무심하네요.....

그래서 힘들다고 한번 눈물도 짜고 했더니 "오늘밤에 다 얘기하긴 힘들고 다음에 하나씩 이야기 해보자 하네요"

아놔....들어가서 자라고 하고는.....저는 이러고 있습니다

저도 남편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점점 진짜로 싫어졌습니다......

 

 

IP : 125.182.xxx.5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절대 울지 마시고
    '12.8.19 1:26 AM (122.36.xxx.144)

    무미건조하게

    나 지금 힘드니까 안아줘, 토닥여봐.

    그렇게 하세요. 그러면서 익숙해져야 해요.

    진짜 간지럽고 낯설어 그래요.

  • 2. 싫어
    '12.8.19 1:29 AM (125.182.xxx.55)

    윗님,, 댓글 감사하구요....저도

    절대 안울려고했는데 먼저 눈물이 나와버렸어요.....

  • 3. 그걸 어색해하는 거니
    '12.8.19 1:33 AM (122.36.xxx.144)

    진짜 쿨하게

    기계적으로 하셔야 해요.

    여자의 그 감정을

    어떡할지 몰라서 방패치는 거거든요.

    왜 사람마다

    차마 똑바로 쳐다도 못보겠고, 듣지도 못하겠고

    그런 게 있잖아요. 남편도 속으로

    당황해서 심장이 벌렁벌렁, 머리가 빙빙 돌 거예요.

    그러니 비슷한 분위기만 잡혀도 도망가고 싶을 걸요.

    좀 명령조로 하세요. 남편이잖아, 더 안 바래. 이리와.

    그러면 차라리 편해할 걸요. 포기마시고, 꼭 해보세요.

  • 4. ㅊㅊㅊ
    '12.8.19 1:36 AM (218.236.xxx.66)

    남편 속마음이나 남편의 아픔 같은 건 혹시 잘 아시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만일 항상 일방적이라면 남편들도 시큰둥해요.

  • 5. 싫어
    '12.8.19 1:38 AM (125.182.xxx.55)

    맞아요... 비슷한 분위기 만들면 완전 죽을상이었어요......ㅎㅎㅎ
    님 글을 보고나니 남편이 조금 이해가 가네요....
    그런데 진짜 이렇게 일일이 가르쳐야 하네요...
    저도 남들에게는 그렇게 조언해주는데... 내 남편은 그냥 알아서 저에게 그렇게 해주면좋겠어요...

  • 6. 공짜없으니
    '12.8.19 1:52 AM (122.36.xxx.144)

    지금 잘 가르쳐 평생 잘 써먹는다 생각하세요.

    남편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게 어디에요. 그게 배우자죠.

    그러니 그래서라도 지금 잘 가르쳐놔야겠네요.

  • 7. 지금부터
    '12.8.19 2:06 AM (99.238.xxx.42)

    방법 없습니다.
    전에 EBS에서 방송했던 아이의 자존감에서 남아, 여아 말못하는 어린아기부터 2,3살 정도 아이들의 공감 실험을 했었습니다.
    아마도 아주 어린 아이들을 선택한 이유는 아직 공감에 학습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같이 놀던 엄마가 장난감 망치로 손가락을 콩 때리고서는 손을 감싸고 아프다고 말하고 울먹이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이면, 여아는 같이 울상이 되거나 엄마가 얼마나 아픈가 손을 살피기도 하고 눈을 마주치며 표정을 살핍니다.
    남아는 멀뚱멀뚱 하다가 고개를 돌려 외면하거나, 자기 놀던 블럭을 게속 가지고 놉니다.
    결국은 양육자가 타인의 아픔에 어떻게 공감할지 가르쳐주지 않으면 쭉 이런 아이 상태로 성장해서 결혼하고, 자신의 아이까지 낳게 됩니다.
    개인 경험이지만 양육자가 방치했거나, 아이의 아픔에 적정한 반응이 없었거나, 무신경하면 결국 이런 남편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못배워 왔으니 결국은 수요자인 배우자가 학습시킬 도리 밖에 없습니다.
    때로 비굴하기도 하고, 서러워지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고, 배우자의 지능이 의심되기도 하고, 포기하자고 자신을 다독이기도 하지만 결국 내가 안필요하면 상관없지만, 부부간의 삶에 필요한 부분이니 학습시켜야 합니다.
    남편을 학습시키야는 것이 같은 부분에 결핍이 있기 쉬운 자녀가 균형감 있게 자랄 수 있는 포석이기도 합니다.

    위 얘기와는 별도입니다. 상처 받은 부분을 극복하는 방법 중에 같은 이야기를 20번쯤 하면 점점 불필요한 부분이 정리되어 객관화되고 치유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글이나 그림 형태도 좋고, 여러가지 경로(상담자,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신자가 아니더라도 성당의 신부님)를 통해 반드시 해소하십시요.
    여기에 쓰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 8. 애초에
    '12.8.19 2:35 AM (183.90.xxx.157)

    서방님의 위로는 기대 안하시는게 나아요..실망만 커지니요.

    마음이 힘드시죠. 토닥토닥..
    저도 님과 결혼연차가 비슷한데요.
    남편도 변하더군요. 결혼초에는 조금 덜 그랬는데,
    아마도 세월이 그렇게 만들었겠지요..
    그래서 전 지나는 말로 속이야기는 하되 위로나 격려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남자들 뇌가 단순해서 많은걸 수용하지도 못하고, 판단하지도 못하는걸 어쩌겠어요. 휴..
    가끔씩 드라마같은걸 보면 멋진 남자들도 많더만 우리 남편들은 왜 그걸 못하ㅡ는지,

    우리, 차라리 애인이나 한명 만들어볼까요?^^

  • 9. **
    '12.8.19 10:22 AM (115.142.xxx.100)

    그런 남편분 절대 안변합니다
    공감능력이 절대 부족한 부류죠
    이혼을 고려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사는내내 불행할 테니까요
    아내가 암 걸렸다거 해도 무덤덤한 사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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