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아이가 고민을 토로해요...

희망아 조회수 : 2,243
작성일 : 2012-08-17 13:40:23

중3 남학생이구요..

1시간 이상 집중해서 공부하기도 어려워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성적도 잘 나오구요

1학기 성적이 좀 떨어졌길래..같이 앉아서 얘길 해봤어요

음..책 펴놓고 공부할려고 하면..이런 저런 걱정거리들이 떠오른답니다

시험기간중엔..주로 남은 시간동안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던지..

마킹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라던가..

엄마 아빠가 혹여라도 말다툼을 하는 걸 알게됐다면..두분은 언제 화해를 하실까..라던지..

그런 오만가지 잡생각들이 떠올라서 방해를 한다는 겁니다..ㅡㅡ;

내가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들은 정말 아이를 생각해서 참고..또 참아내는 편입니다..

사춘기때 까지는 그래줘야 나중에 제가 후회를 덜 할 것 같아서요..

공부에 대한 걱정이나..그런 건 제가 도와주기가 어렵잖아요..

물론..걱정한다고 달라지지도 않고 그 시간에 공부하는게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얘기도 해줘보고요..

누구나 그런 걱정들을 안고 산다고도 해보고..가능하면 공부할땐 머리속을 비우고..집중해보라고..

갑자기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혹..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어떤 말들이 도움이 될까요?

아이는 좀 심각해합니다..

두세시간 앉아서 공부해도..정작 공부한 건 반도 안되나봐요..

오만 잡생각 하느라..ㅠㅠ

어제도 2시 넘어까지 수학공부를 하던데..갑자기 새벽에 그러는겁니다..

영어학원이랑 수학학원을 그만두고 혼자 해보고 싶은데 결정을 못하겠다며..머리속이 복잡하다는 겁니다..

전 열심히 공부하는지 알았는데..그 생각하며 시간을 보낸거에요..

 

엄마 팔배개도 해주는 사랑스런 아이에요..도와주세요..^^

 

 

 

 

IP : 110.14.xxx.7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7 1:41 PM (14.35.xxx.39)

    그냥 들어만 줘도 되요..굳이 답을 주지않아도될것이예요

  • 2. ..
    '12.8.17 1:45 PM (121.160.xxx.196)

    아이가 기본적으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이 있고 또 공부를 하네요. 부럽습니다.

  • 3.
    '12.8.17 1:50 PM (110.14.xxx.70)

    네..공부하다가 나와서 엄마를 불러요..고민상담~이러면서..
    그럼 고민거리들을 얘기하죠..뾰족한 답도 없어요..실은 저도..
    머리속을 잡생각으로 부터 깨끗하게 지워주고 싶은 맘만 가득할 뿐.....ㅠ
    공부에 방해가 될 정도라 본인이 느껴서..여러분들께 여쭤봤어요

  • 4. 말의 씨
    '12.8.17 2:30 PM (211.234.xxx.197)

    말이 씨가 된다고 하죠.

    나란히 앉아서, 엄마가 아주 아무렇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말투로 먼저 말을 하고, 아이보고 소리내서 따라 하라고 해 보세요.
    - 아, 걱정된다.
    (따라하기)
    - 근데 내가 이거 지금 꼭 걱정해야 되나?
    (따라하기)
    - 내가 지금 걱정한다고 달라지는 게 있나?
    (따라하기)
    -......없네.
    (따라하기)
    - 내가 지금 뭘 해야 내일 아침에 후회를 안 할까?
    (따라하기)
    - 이 걱정은 아닌 거 같애...
    (따라하기)
    .....이런 식으로요.

    엄마가 거기서 꼭
    아 나는 공부를 해야 돼
    라든가
    이 걱정은 쓸데없는 거야
    라든가 하는 직접적인 말은 절대 하지 마시구요.
    아이가 스스로 말하다가 느낄 수 있게- 이미 느끼고는 있지만 마음이 통제가 안 되는 거니까요. 마음에 주문(암시)을 걸어 주시라는 거죠.

    그리고 선택의 문제는요, 일단 공부할 때는 그런 고민거리는 싹 접어서 머릿속 서랍에 넣고 잠그고 나서(나중에 꺼내 봐야지! 하구요) 공부부터 하라고 하시구요.

    할 건 다 하고 나서 종이 하나 앞에 두고 적어 보라고 하세요. 세로로 반 접어서, 뭐뭐를 했을 때 좋은 점/ 나쁜 점, 또는 1을 선택해야 할 이유, 2를 선택해야 할 이유. 좌우에 제목을 딱 적어서, 그런 식으로 쭉 적어 보라구요.
    어떤 선택의 고민이든 이 방법을 통하면 거의 해결됩니다. 다 적고 나서는, 한눈에 봐도 리스트가 긴 쪽을 택하면 돼요.

    그러다 보면 리스트가 짧아도 강한 이유가 있는 것을 택하는 경우도 가끔 있게 될 거에요. 선택의 중수가 된 거죠.

    또 그러다 보면... 리스트고 뭐고 이유가 딱 하나여도, 아니면 단점 투성이어도, 단지 내가 원하기 때문에, 단점을 감수하고 선택하는 경우도 생길 거에요. 이쯤 되면 선택할 때 큰 고뇌는 하지 않는 고수^^입니다. 자신을 잘 알고 자신에게 뭐가 좋은지 자신이 뭘 원하는지 헷갈리지 않는 거죠.

    그러면서 선택과 버림을 배워 가게 될 거예요.... 나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도 배우게 될 거고요.
    시각적으로 정리해 보는 거, 아주 중요해요. 효과도 좋구요.
    이쁜 아들 잘 도와 주시고 건강한 어른으로 키우실 수 있길요.

  • 5. funfunday
    '12.8.17 2:57 PM (58.230.xxx.251)

    학습집중력은 부족하고, 잡념은 많고...
    우선 시간관리가 중요해요.
    일주일간 과목별로 공부할때 초시계로 재어가면서 아이의 집중력이 없마나 되나 한번 재어봐야합니다.
    과목별로 다 다르거든요.
    그 집중시간을 기본으로 과목별 공부시간을 정하고 확실한 목표를 정하는거지요.
    기본으로 30분 단위를 해도 되요. 점차 늘려가면 되니까요.

    그냥 30분 공부가 아니라 30분간 며춤ㄴ제를 풀지, 몇페이지를 볼지, 단어 몇개를 외울지 목표를 정하고
    노력하게 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큰 목표를 잡는게 아니라 달성할만한 목표로 시작하여,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워준후 조금씩 상향조정하는거죠. 공부후에는 꼭 학습일지를 쓰게하구요.
    무엇을 알았는지, 외웠는지. 자세히 상각나는대로 적게하세요.
    이것이 버릇이 되면 자기부도 학습의 틀이 세워지는겁니다.
    잡생각많은 아이들은 혼자하기 힘드니 엄마가 옆에서 많이 도와 주셔야 해요.

  • 6.
    '12.8.17 4:11 PM (110.14.xxx.70)

    정말 중요한 내용들이네요..
    감사합니다..
    프린트해놓고 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 7. winy
    '12.8.17 11:53 PM (1.226.xxx.66)

    좋은 글, 감사합니다^^

  • 8. ....
    '12.8.18 2:13 AM (58.141.xxx.50)

    공부에 집중하는 법..
    저도 따라하고 싶은 방법이네요.

  • 9. 새봄
    '12.8.18 2:23 AM (14.32.xxx.224)

    마음이 따뜻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훈훈합니다.. 좋은 방법 감사드려요..

  • 10. 집중
    '12.8.20 11:50 AM (14.36.xxx.72)

    공부 집중하기, 말의 씨님이 알려준 걱정 덜어내는 방법 참 좋네요. 제가 걱정 많은 성격이라 연습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327 중학생...학원 안다니는 아이 4 독학생 2012/09/03 2,237
150326 제가 가입한 종신보험 죽어서 돈 안받고 살아있을때 받는 방법있나.. 5 윤종신 2012/09/03 2,360
150325 낼 제주가는데요. 1 제주 2012/09/03 846
150324 갤럭시3로 019쓰시는분 계신가요? 2 쵸코 2012/09/03 915
150323 서울시 부채가 줄었다고? 대담한 박원순 수법! 17 ... 2012/09/03 2,520
150322 부산에 비후까스 맛난집좀 알려주세요 9 블루커피 2012/09/03 2,665
150321 영업일 하시는 여자분들 하루에 몇시간 투자하세요? 돈 벌어보자.. 2012/09/03 920
150320 립스틱도 하나 없는 서른 여섯이에요. 22 서러운서른여.. 2012/09/03 6,326
150319 저는 대전 노은동 아파트 궁금해요 7 끼어서~^^.. 2012/09/03 4,885
150318 애니팡 잘하세요? 23 ,,, 2012/09/03 4,039
150317 주택청약종합저축에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게 있는데요ㅠㅠ 3 납뜩이 2012/09/03 3,064
150316 막나가는여자 통쾌하고 재미있네요 ,,,, 2012/09/03 1,521
150315 학생부에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기재를 왜 반대하나요?? 29 둥글래 2012/09/03 3,623
150314 정체불명의 모바일세력이 되어 봅시다. 24 모바일세력 2012/09/03 2,234
150313 한글2007로 서류를 작성했는데 어디다 저장했는지 도무지 알길이.. 7 어쩌라고 2012/09/03 1,502
150312 남편...왜 이럴까요? 7 2012/09/03 2,688
150311 경찰 `아동포르노 추적 전담팀` 만든다 5 .... 2012/09/03 1,561
150310 이거 좀 위험한 짓일까요 3 급질 2012/09/03 1,601
150309 코스트코 구매대행 사에트에서, 사기 비스므레 한거 당했습니다. .. 4 ㅋㅋ 2012/09/03 2,295
150308 성폭력 등에 대등하는 방식들이 별로 변화가 없네요 5 Common.. 2012/09/03 890
150307 마음이 아프면 몸이 망가집니다 3 뭔 죄가 있.. 2012/09/03 2,078
150306 어린이집 친구관계.. 조언좀 해주세요. 어렵다. 2012/09/03 1,584
150305 초2수학 질문 2012/09/03 1,301
150304 아래글과 비슷한데 대기업 승진시 아내직업도 볼까요? 6 ... 2012/09/03 2,110
150303 '너는 변덕쟁이' 가 영어로 뭔가요? ;; 4 질문이요~ 2012/09/03 4,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