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가 나 좀 안아줬으면 좋겠어요.

..심연 조회수 : 2,941
작성일 : 2012-08-17 12:44:58

예전에 그런 삽화를 본 적이 있었어요.

 

A : 내가 두개였으면 좋겠어.

B : 왜? 하나는 일하고 하나는 놀게?

A : 아니.. 나를 꽉 안아주고 싶어서...

 

뭐 이런 내용이었을거에요.

오늘 새벽녘에 눈을 뜨는데 딱 저게 생각나면서 공감이 가더군요.

이전에 봤을 땐 어설픈 감정놀음이라 생각하고 코웃음 쳤던 것도 같은데요.

그 땐 제가 덜 힘들고 덜 외로웠었나 봅니다.

 

그냥.. 아무것도 묻지 않고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냥 누가 나를 좀 안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저렇게 안아주셨던가.. 아니요..

내게 저런 친구가 있었던가.. 아니요..

남편에게 저런 의지를 할 수 있었던가.. 아니요..

그렇다면 나는 저렇게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니요..

 

힘들다.. 라는 탄식이 호흡과 함께 늘 나오려고 하는 요즘이에요.

 

 

IP : 121.147.xxx.1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17 12:49 PM (115.178.xxx.253)

    모르는 분이지만 제가 안아드릴께요.
    혹시 아이가 있다면 저녁에 가서 아이에게 가만히 안겨보세요.

    때로는 모르는 이도, 아이도 위로가 될수 있습니다.

  • 2. ...
    '12.8.17 1:07 PM (147.47.xxx.165)

    제가 꼬옥 안아드리고 싶네요.

  • 3. 심연님
    '12.8.17 1:23 PM (59.28.xxx.10)

    안아드릴게요.....

    윗분 말씀처럼...아이를 안아도 슬픔은 줄어들지요..

    저는 늘..항상...나를 안아주던 그 사람을 오늘 보냈습니다.

    웅크리고 앉아..두려움에 목이 메입니다.

  • 4. 속삭임
    '12.8.17 1:24 PM (14.39.xxx.243)

    요전날 티비 강의에서 ....사람은 감탄을 먹고 자라야 건강하다는군요.

    그래서 요즘 주변에서 저에게 감탄의 표시를 하는 분에게 굉장히 감사해하구요.

    저에게도 샤워하다가도...양치하다가도 ...버스에서 내려서 횡단보도 신호바뀌기 기다리면서도

    넌 잘하고 있어..잘될거야 라고 되내이곤 합니다. 그것도 조금 들릴만한 크기의 소리로요.

    우리 함께 힘내요!

  • 5. ...
    '12.8.17 1:25 PM (180.66.xxx.63)

    저도 마음으로 꼬옥 안아드릴께요.
    힘내세요. 두려워도 마시고요 !

  • 6. //
    '12.8.17 1:50 PM (125.185.xxx.153)

    가끔 가다보면 인사동 이런데 프리허그 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요 ㅠㅠㅠ
    그런거 왜 하나 싶었는데, 어느 마음이 힘든 날 미친척하고 해 봤다니까요 아 ㅠㅠㅠ

  • 7. 써니보셨어요?
    '12.8.17 1:59 PM (121.166.xxx.185)

    영ㅇ화 자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있지만
    저는 이 장면 때문에라도 이 영화를 잊지 못하네요..

    어린 시절의 유호정이 상처를 받고 벤치에서 혼자 울고 있어요.
    고등학교다니는 딸의 엄마인 성인이 된 유호정이
    벤치에 있는 어릴적의 나를 따뜻한 시선을 하며 다가가고
    울고 있던 어린시절의 나는 혼자 울다가 어른이 다가오니 어? 하며 놀라다가도
    아줌마가 자길 그리 안아주니 긴장했던 어깨에 힘을 이내 빼고 안기며 울죠.
    어른의 나는 그 아이를 토닥토닥 쓸어주구요.

    그 장면 보고 정말 많이 울고 정말 많이 위로 받았어요.
    어린시절의 나와 만나고 어린 나를 위로한다라는 말..
    어떤건지 감이 잘 안왔는데
    너무나 잘 그린 한장면이라

    이 영화 안보셨다면 이 장면 만이라도 꼬옥 챙겨보시기를 강력 권해드려요.
    이 장면 보시면 많이 우실거예요.. 그리고 많이 위로받으실거예요. 저처럼요..

  • 8. 산토리니블루
    '12.8.17 2:23 PM (121.145.xxx.117)

    헉. 바로 윗님 댓글 보고도 눈물이 나네요. ㅠㅠ
    아 어째...집도 아닌데...그 장면 꼭 보고싶네요.

  • 9. ...
    '12.8.17 3:17 PM (112.167.xxx.232)

    앗.. 저도 가끔 비슷한 느낌을...
    혼자 사는데 가끔 잠자리에서 사람(남자아님...ㅎㅎ)이 그리워요.
    그 뭐냐.. 숨쉬는 느낌이나 인지 못하고 살이 맞대어 있는 그런 느낌..
    혹은 백허그....ㅎㅎㅎ
    스킨쉽을 그리 좋아하는 스탈은 아닌데 가끔.. 아주 가끔 일년에 한두번 정도
    그것도 밤이나 새벽에 생각날 때가 있어요..
    체온이 그립달까...

    기운내세요~~~!!!

  • 10.
    '12.8.17 3:38 PM (223.62.xxx.29)

    글쓴이님 마음을 느껴본적 있어 울컥해 지네요. 누가 나를 안아줄 수 있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684 친노들은 언제까지 반칙과 편법으로 설칠건지? 16 반칙과편법 2012/08/26 1,432
143683 여기 시집살이 당하시는 분 많나봐요 12 90 2012/08/26 2,876
143682 소파 한번만 더 봐주세요~~ 7 소파고민 2012/08/26 1,687
143681 태풍에 쓸려갈까요? 4 포도 2012/08/26 1,575
143680 이거 저를 말하고 있는 건가요?? ... 2012/08/26 780
143679 흉보고 용서하기 1 /// 2012/08/26 830
143678 거제도 꿀맛빵? 정말 맛있어요 23 먹돌이 2012/08/26 4,209
143677 6세 아들 걱정입니다 6 ria38 2012/08/26 1,643
143676 의사선생님계세요?저 어느과로 가야하나요?도와주세요 8 하반신너무아.. 2012/08/26 3,745
143675 하늘이 구름한점 없이 파래요ㅠㅠ 2 .. 2012/08/26 1,316
143674 부탁드립니다. 혹시 뽐뿌 레벨 8이상이신분 계신가요? 아지아지 2012/08/26 749
143673 1층 아파트가 더 위험할까요? 5 초강력태풍 2012/08/26 2,975
143672 아빠와 아들의 사이가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방법이 없을까요? 9 푸르른물결 2012/08/26 5,111
143671 집에만 계시는 분들...운동은 어떻게 하시나요? 9 dma 2012/08/26 2,588
143670 소파배인 냄새 뭘로제거하면좋을까요? 냄새 2012/08/26 679
143669 친구 딸 아르바이트생 성추행 50대 입건 4 샬랄라 2012/08/26 1,914
143668 체질이 변하나봐요 6 나이들면서 .. 2012/08/26 1,801
143667 잘들어가지던 사이트 안들어가지는걸까요? 2012/08/26 625
143666 남편과 손붙잡고 팔짱끼고 다시 걸을 날이 올까요? 6 ... 2012/08/26 2,987
143665 14K 목걸이 1 2012/08/26 1,835
143664 워킹머신 지름신이 왔는데요... 1 지름신영접 2012/08/26 2,153
143663 고생하면얼굴이 4 뿌잉이 2012/08/26 3,325
143662 솔직히 5000표 이상이 무효표면 이상하져 12 가리 2012/08/26 1,958
143661 진상 팥빙수...아줌마 24 잔잔한4월에.. 2012/08/26 7,806
143660 마인크래프트? 2 우리아들.... 2012/08/26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