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숙사 생활하는 아들 밥 먹는거 보고 울컥했어요

고등1 조회수 : 8,816
작성일 : 2012-08-08 17:15:10

타지에서 기숙사 생활하는 고등학생 이에요. 아들이.

방학이라고 4박5일 귀가를 왔다가 어제 귀교했는데

제가 요즘 마침 쉬고 있어서 기숙사까지 태워주게 됐어요.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에요.

낮에 집에서 점심(뷔페)을 너무 배부르게 먹어서 저녁을 먹여 들여보내기가 좀 애매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엄마는 배가 안고프지만 너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먹어야 자습 할거고

또 지금 안먹으면 먹을시간이 없는데 어디 너희 학교 근처 간단하게 먹을만한곳 있니?

라고 물었더니 그런곳이 있다고 하면서 이끄는 대로 따라 갔더니

ㅇ ㅇ 도시락 이라고 씌여진 곳이더라구요.

 

안에 들어가보니 일렬로 벽 보면서 먹게 되어 있는 허름한..음식점 같지도 않은..그런곳인데

아이가 평소 자기가 즐겨 먹는게 있다면서 주문을 하는데

무슨 치킨도시락이라고 씌여있고 가격은 2700원.

잠시 있다가 도시락이 나왔는데 말이 치킨도시락이지 그게 정말 치킨인지 분간도 어려운

그야말로 정체불명의 고기에 밥..그리고 간장과 마요네즈를 넣어서 비비라고 되어있더군요.

 

아들이 그걸 비벼서 저한테 한 입 먹여주는데 맛이 진짜 이상하고 못 먹겠는거에요.

 

그래서

평소에 여기 자주 오냐고 하니까.......2학년 형들이 가르쳐준곳이고 시간 급하고 할때 여기가

빨리 나오고 하니까 일주일에 한번 이상 와서 먹는다고 하는데..ㅠㅠ

맛있냐고 하니까 그냥 그런대로 먹는다고 하네요. 학교 급식 보다 낫다고 하네요.ㅠ

 

엄마 입장에서 봐서 그런건지

아들이 그런걸 먹는다는걸 알고 부터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될수 있음 여긴 오지말았음 하지만 아이들과 어울리다 보면 혼자만 빠지기도 어려운 상황이래요.

객지에 나가서.......급식은 맛이 너무나 없다고 하고(이부분은 거의 모든 학교 친구들이 인정하는 사실)

예전에 엄마가 너무 반찬이 자주 안바껴서 내심 불만이었는데 밖에 나와보니 그게 얼마나

맛있는 음식들이었는지 알게되었다고 죄송했다고 하는데........ㅠ

 

너무 마음이 아파요.......제가 넘 극성인지.ㅠ

 

 

IP : 1.247.xxx.100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8.8 5:17 PM (183.98.xxx.163)

    저 학생 때 한솥 치킨마요 도시락이 인기 짱이었는데..
    그나마 돈모잘라 제일 싼 콩나물밥, 도련님 도시락 먹고도 이렇게 우람하게 잘 성장했어요.
    너무마음 아파하지 마시고 용돈 두둑히 주세요.ㅠㅠ

  • 2. 리어얼리?
    '12.8.8 5:19 PM (1.247.xxx.100)

    윗님들 정말인가요? 그게 유명한 도시락이었군요?
    저는 맛이 왜 그렇던지..ㅠ

  • 3. 고1
    '12.8.8 5:19 PM (119.197.xxx.87)

    울아들도 기숙사생활하는데요...

    일반학교보다 식대도 비싸고그래서 그런지 급식 진짜 잘나오던데요..

    중학교때랑 비교도 안되게끔..

  • 4. 저기
    '12.8.8 5:20 PM (115.136.xxx.27)

    그 도시락 예전에 저두 자주 먹었는데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이제 엄마 고마운줄도 알게되었고..
    음식 소중한 것도 알테니까요..

    그것마져도 못 먹는 사람 많아요..

    또.. 급식이 애들 입맛에 안 맞을지는 몰라도 영양적으로 균형잡힌 식단이예요.
    꼭 맛 없는 걸로 급식을 평가할 일은 아닌거 같아요..

  • 5. ..
    '12.8.8 5:21 PM (118.33.xxx.104)

    가난한 자취생들한테도 인기만점 치킨마요에요 ㅎㅎ
    저도 돈없을때 콩나물밥 자주 먹었구요.
    사실 맛은 없는데 진짜 급하고 때우기 위한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같이 있을때 맛있는거 많이 해주세요:)

  • 6. ㅎㅎ
    '12.8.8 5:21 PM (220.116.xxx.187)

    그거 애들 입맛에 맙춘 거라 애들이 좋아해요 .
    그렇게 속상해 하실 메뉴가 아닌데요 ㅎㅎㅎ

  • 7.
    '12.8.8 5:22 PM (118.41.xxx.147)

    저도 대학생아들이랑함께 먹은적있어요
    그런데 그리 맛없을정도는 아니던데요

    아이들이 이런밥을 밖에서 먹는구나 라는생각이 들어서
    집밥은 간단하더라도 제대로 차려줄려고 노력은해요
    그런데 그정도로 나쁘지는않았어요

  • 8.
    '12.8.8 5:22 PM (183.98.xxx.163)

    그야 애들 입맛 도시락이니까요.ㅎㅎ
    간장에 버터넣고 비벼먹고 꿀맛이라는 사람도많은데
    비슷한 간장 마요네즈 조합에 치킨과 달걀지단까지 수북히 얹어주잖아요.

  • 9. ...허규
    '12.8.8 5:22 PM (119.194.xxx.231)

    저도 대학 다닐때 가볍게 떼우는 용으로 먹곤 했어요. 도련님 도시락이 인기였죠 ㅋㅋㅋ 한순간에 나 불쌍한여자 된거..

  • 10. 달별
    '12.8.8 5:23 PM (223.62.xxx.17)

    치킨마요 맛있....ㅠㅠㅠㅠ
    전 집에서 종종 해먹기도 해요 ㅋㅋ

  • 11. ...
    '12.8.8 5:24 PM (211.246.xxx.51)

    치킨마요 한솥 1등메뉴에요ㅋㅋ
    오죽하면 치킨마요 대박나서 줄줄이 시리즈도 만들었어요.
    고딩대딩 남학생들 완전 좋아하는 메뉴니까
    넘 걱정마세요.
    걱정되시면 비타민 특히 오메가3랑 C 꼭 챙겨주세요.

  • 12. 님들
    '12.8.8 5:27 PM (1.247.xxx.100)

    댓글 모두 감사드려요.그게 유명한 널리 알려진 도시락인지 몰랐네요?ㅎ
    제가 그때 배가 너무 불러서 맛이 그랬는지 아님 아이들하고 식성이 달라서 그랬는지..

    어쨌든 댓글 보니까 좀 긍정적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13. 음..
    '12.8.8 5:32 PM (119.192.xxx.5)

    전 40대 중반인데 치킨마요 정말 좋아합니다..
    밥하기 싫은데 저녁에 치킨마요나 사다 먹을까 봐요..ㅠㅠ

  • 14.
    '12.8.8 5:37 PM (175.213.xxx.248)

    한솥도시락 학교근처면 무지 중고등학생들 많고 저도 잘 사먹어요
    뭐 매일먹으면야 문제지만 걱정마세요

  • 15. ^^
    '12.8.8 5:38 PM (121.184.xxx.70)

    치킨마요라니 제입에도 정말 안맞았을듯 하네요.
    제 입맛이 좀 옛스러운지라 우리집에는 마요네즈,케첩 이런거 없어요ㅎ
    울아들도 기숙사생활 했는데 처음엔 기숙사밥이 넘 맛있어서 기절할뻔 했대요.
    근데 윗분 얘기처럼 한달 지나니 지겨워서...
    웬만하면 기숙사밥,특히 고딩들이라면 맛나게 할텐데 그리 맛없다니 학교에 건의나 한번 해보세요.
    다들 맛이 없다면 문제 있는거니까요.

  • 16. ㅎㅎㅎ
    '12.8.8 5:41 PM (221.145.xxx.245) - 삭제된댓글

    집에서 안전한 식재료로 만든 가정식과 비교가 되겠냐만은
    큰 걱정하실 일은 아닌듯 싶네요.

    전 대학교때 처음 알아서 몇번 먹어봤는데, 맛있던데요?
    어려운 형편은 아니고하니 몇번 재미로만 먹었네요.
    그 가격에 좋은재료 썼을리는 없고하니 좀 찜찜해서... ㅠㅠ

  • 17. ㅅㅅ
    '12.8.8 5:52 PM (210.107.xxx.161)

    딴소리지만 치킨마요 정말 맛있어요. ㅠ
    오늘 저녁은 치킨마요 먹어야겠다. ㅠㅠ(자취생)

  • 18.
    '12.8.8 5:55 PM (59.10.xxx.69)

    오늘 치킨마요 먹을까봐요 ㅎㅎㅎ

  • 19. ..
    '12.8.8 5:55 PM (211.253.xxx.235)

    용돈을 넉넉히 주세요. 제대로 된 백반이라도 먹으려면 요새 7천원일걸요.

  • 20.
    '12.8.8 5:56 PM (61.77.xxx.24)

    그냥 가려다 로그인했네요. 대학교 다닐때 자취생들 주식이였어요. 영양상은 안좋아도 맛있고 한끼 때우기 좋아서..그 한# 도련님 도시락은 남학생들 사이에 인기 엄청 많았는데.
    집에 어머님이 워낙 잘해주시니 안타까우신것 같네요.
    그래도 그정도도 호강이예요.자취하는 학생들중에 돈이 모자라서 현금인출기 1만원 뽑으려는데, 친구한테 천원빌려서 채워서 뽑는 친구도 있었고, 기숙사비 아끼려고 다인실에 숨어서 사는 친구도 있었구요. 식사 할때나 주말 식비 아끼려고 식판에 밥이랑 김치 엄청 옮겨 담아서 락앤락통에 넣어서 라면이랑 주말 끼니 해결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 21. ...
    '12.8.8 6:20 PM (116.37.xxx.5)

    그래도 객지에서 부실해 보이는 (아무리 먹을만 하다고 해도 가격대에 맞춘 제품이다보니.. 그냥 한끼 먹을만 한 정도더군요) 밥먹는 아들보면서.. 가까이 챙겨 주지도 못해서 애틋한 엄마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가요..

    그래도 아이들은 매일먹는 급식이 아무리 좋아도 늘 툴툴대기 마련이고 (모두의 식성에 맞출순 없으니)
    가끔은 학교앞에서 사먹는 김밥이랑 떡볶이를 더 맛있어 한답니다.
    어른들 입장에서야 그거먹고 밥이 되냐.. 하지만.. 아이들이니까요~ ^^
    고등 남학생들은 세끼 먹고도 간식을 세번은 먹을 아이들이예요. 점심먹기 1시간 전에도 매점가서 빵물고 다니고, 야간자습 끝나고 집에가면 또 먹고.. 용돈 부족하지 않은지 잘 챙겨봐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 22. ...
    '12.8.8 6:22 PM (59.8.xxx.48)

    제가 좋아하는 치킨마요... 대학때 자취할때 한솥 엄청 사먹었어요. 지금도 가끔 애들이랑 나들이갈때 치킨마요 사가지고 가는데 그게 그렇게 불쌍한 음식은 아니에요~ 애들이 좋아할 맛이죠.

  • 23. 아!! 이런
    '12.8.8 6:55 PM (61.79.xxx.201)

    원글님 글 엄마마음으로 완전 감정이입돼서 눈물이 그렁그렁 중인데
    첫번째 두번째 댓글에 눈물이 쏙 들어갔어요.ㅋㅋ
    저도 그런 음식 안먹어봐서 공감은 못하지만요.

  • 24. 아무리
    '12.8.8 6:59 PM (222.233.xxx.27)

    아이들 입맛에 맞는 인기 도시락 이라 해도 영양가 따지고 조리과정 생각해보면 엄마맘에
    짠한거 맞아요.게다가 그나마 그도시락보다 급식이 더 맛없다고 하니 더 안스럽네요.
    울동네 기숙사 있는 학교는 기숙사생들만 급식비를 좀 더 내어 먹는거 하나는 걱정 안한다고
    언니가 그러던데요.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들어가는 기숙사라 관리를 철저히 해주는데, 그학교
    는 공립인가봐요.경기권에 진성고 제외하고 급식은 기숙학교는 거의 우수하다하는데요.

  • 25. 저도,,,
    '12.8.8 9:59 PM (175.210.xxx.158)

    먹어봤는데,,,
    그닥 맛있진 않았어요
    약간 닭비린내? 같은것도 나고

    근데 ㅎㅅ 도시락 주인장은 인기 대박메뉴라고 추천하더라구요

    저와는 달리 아이들은 맛있다면서 잘 먹더군요

  • 26. ㅇㅇㅇㅇ
    '12.8.8 10:24 PM (121.130.xxx.7)

    그나저나 급식들이 왜 그 모양인지...
    저도 중고등 내내 도시락 싸는 엄마예요.
    딸이 도저히 학교급식 못먹겠다고 사먹겠다는데
    사먹는 것들은 맛은 있을지 몰라도 거의 패스트푸드고.

  • 27. ..
    '12.8.8 11:38 PM (59.15.xxx.184)

    울 아들, 고딩 때 맛나다며 어찌나 즐겁게 한솥 먹던지...
    정작 저는 신경질 났었어요
    뭔놈의 학교가 급식비는 여학교보다 비싸면서 맛은 없느니.. 고작 이거 맛있다고 하다니..
    ㅎㅎㅎㅎ 지금은 웃지만 그땐 심각했어요.
    따로 영양제나 체력 보겅할만한 거 챙겨주시죠..
    마지막으로 식욕 왕성할 나이인데 그걸로는 부족할거예요

  • 28. 우딩스
    '12.8.9 10:36 AM (210.118.xxx.242)

    아놔..... 주말에 함 먹어봐야겠네요 ㅋㅋㅋㅋㅋ

  • 29. 저도 맛없었어요
    '12.8.9 6:43 PM (180.182.xxx.59)

    전 젊은 사람인데도 한솥 도시락 시리즈 맛없더라구요.
    치킨마요가 제일 인기 제품이라길래 맛이 궁금해서 사먹어봤는데
    올려져있는 고기도 이게 닭고기인지 뭔지 정체불명 같이 느껴지고
    먹으면서 참 부실하고 내 돈 주고는 사먹고 싶다는 생각 안들더라구요.
    물론 저렴한 도시락 가격에 맞추려다보니 그럴수 밖에 없겠다란 생각은 들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687 제가들은카더라 6 ㅡㅡ 2012/08/19 3,446
140686 이쁜 쥬얼리/액서사리 인터넷 쇼핑몰 알려주세요~ 2 van cl.. 2012/08/19 1,242
140685 이병헌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11 최고에요 2012/08/19 3,768
140684 남편 생활비 유세 3 질문 2012/08/19 2,757
140683 지펠쓰시는 분들, 참맛실 제구실하나요? 1 ;; 2012/08/19 1,451
140682 어이~~~~!! 1 그냥 웃음 2012/08/19 846
140681 꿈 해몽 잘하시는 분 계세요? 1 해몽 2012/08/19 873
140680 소담치킨 드셔보신 분~ 치킨치킨 2012/08/19 928
140679 연금 재테크 2012/08/19 861
140678 급!급!! 저와 같은 분 2 미치겠다 2012/08/19 1,161
140677 콘도가시는분. 좋으신가요 6 명절에 2012/08/19 1,535
140676 제가 이민정 엄마라면 32 이병헌 2012/08/19 18,333
140675 리틀스타님 닭봉을 만들어 보았는데요.;; 34 강가딘 2012/08/19 5,107
140674 전화상담업무 어떻게 생각하세요? 1 ,, 2012/08/19 780
140673 초등 개학실날 급식하나요? 7 내일 개학 2012/08/19 1,252
140672 길냥이 보미와 새끼들 2 gevali.. 2012/08/19 1,275
140671 영어 번역 부탁드립니다. 1 이해 2012/08/19 612
140670 옵티머스 LTE2 에 대해서 아시는 분 4 스맛폰 2012/08/19 1,086
140669 암내!!!제발 데오드랑트좀!!!바르세욧!! 20 로스트원두 2012/08/19 6,815
140668 이병헌 진심 대단해요 43 화이트스카이.. 2012/08/19 32,578
140667 간단한 참치감자찌개,,(수고대비 맛보장) 7 .. 2012/08/19 2,933
140666 오쿠 전기세 많이 나올까요? 2 오쿠 2012/08/19 10,586
140665 꿈에 천사가 나왔어요! 2 허걱 2012/08/19 1,163
140664 3m스위퍼키트 정전기청소포 은성밀대에 사용가능한가요? .. 2012/08/19 934
140663 이병헌은 참 친필편지 좋아해 7 2012/08/19 4,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