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가 시댁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

싫다 조회수 : 3,628
작성일 : 2012-08-06 11:20:33
제가 시댁에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참 여러가지 많아요.
결혼시작때부터 시어머니 때문에 당한 일들도 너무 많고
풀어내자면 정말 기막힌 일들 많은데
그런거 다 떠나서요.

시댁은 시골인데 집터가 무지 작아요.
집터가 작으면 좀 깔끔하게 치워서 공간활용을 해야 하는데
좁은 마당에도 이것저것 쌓아놓고
좁은 곳에 닭도 몇마리,  그 옆에 좁은 곳에 개도 몇마리..

차 한대 들어갈 공간 없는 좁은 마당에 이것저것 쌓아놓고 그래요.
그래도 마당은 마당이니까
어차피 마당에서 잠을 잘 것도 아니니까 그냥 넘어가고요.

또 좁은 집 현관문을 열면
훅~ 하고 덮쳐오는 역한 냄새.
네.  그 좁은 집에 애완견만 네마리를 키워요.

방이 두개 있는데  두곳다 너무 좁아요.
겨우 사람 둘이 딱 붙어서 잘 수 있는 그런 공간의 방이 딱 두개 뿐이에요.
그리고 거실이 그나마 조금..방보다는 조금 넓어서 사람이 앉고
밥이라도 먹을 수 있는 공간이죠.
근데 그 거실도 개들이 장악해서 한쪽에 신문지 깔아놓고
대소변 보게 해놓고...

사실 이게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고
개들이 사는 집에 사람이 끼여 사는 거 같아요.
그런 공간에 애완견을 네마리나 키우고 관리도 잘 안돼니.
한마리만 키워도 냄새 나는데  잘 씻기고 관리해도 모자란데
4마리 잘 씻기지도 않고 어쩌다 한번 씻기는 거 같고요.

개털, 개비듬 바닥에 풀풀 날리지요.
그래도 집안에 배인 개냄새에 비하면..
그 개냄새가 얼마나 역한지 문을 열기가 겁날 정도에요.
옷이며 뭐며 안배인 곳이 없어요.

제가 결혼초엔 시댁에 같이 살던 미혼 시누이가 
애완견 한마리 키우는게 전부여서
그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시누이가 결혼하고 시댁 근처에서 살면서
길거리에 유기견 불쌍하다고 주워다 시댁에 방치하는 거에요.
불쌍하면 본인이 책임을 지던가 해야 하는데
본인 집에는 딱 한마리만 키우고 더 키우기는 힘든거죠
관리하기 힘들테고요

그러니 만만한게 시댁에 가져다놓기를 몇번.
그사이 개가 네마리가 된거에요. 
다섯마리일 때도 몇번 있었던거 같기도 하고요.

시부모님도 뭐라고 하고 좀 막아야 하는데
그냥 딸이 가져다 놓으니까 싫은소리 못하고 키우고
근데 관리는 안돼어서 온갖 냄새며 털이며 장난 아니고요.

시누이는 본인이 책임 못질거면 저런 짓도 하지 말아야 하는데
하도 참다 참다 시동생이나 제 남편이 한마디 하니까
싫은소리 한다고 듣기 싫어하고요.


사람 잘 공간도 없는데 개만 득실거리니..
솔직히 명절때는 정말 하룻밤 자는 겨니까 겨우 참아요
이불이고 뭐고 개냄새가 배여서 독하고.
개들땜에 편히 쉬지도 못하고요.

생신때나 이럴때는 그냥 당일치기 할때가 많고요.

저는 시댁 문 여는 거 조차 겁나요. 그 냄새..어휴.
남편도 훅 밀려오는 냄새 때문에 그러면서도
그래도 본인 부모님 집이라고 싫은소리 하기 싫은가봐요.
어찌나 똑같은지.


웃긴게 남편은
시댁 근처를 가거나 뭐 휴가때 시간이 나거나 하면
시댁을 들렸으면 하더라고요.

제가 저런 문제들이 아니라도 시댁 그렇게 가고 싶은 사람은 아니에요
첫 글에도 썼다시피 시어머니 시누이한테 당한 일들이 평생 기억에 남을 거라서요.
근데요  그럼에도
시댁이 좀 편히 잘 공간과 쉴 공간이 있다면
그래도 종종 시간날때 내려가는 거 문제없어 했을 거에요.

하지만 저런 상황은 도저히 안돼겠더라고요.



IP : 112.168.xxx.6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6 11:22 AM (60.196.xxx.122)

    개를 키우실거면 밖에서 키우시지
    그 좁은곳에서 네마리씩이나 왜 집안에서....ㅜㅜ

  • 2. ..님
    '12.8.6 11:29 AM (112.168.xxx.63)

    밖에서 키우는 개도 세마리나 있어요. ㅠ.ㅠ
    웃긴게
    집안에서 키우는 개랑
    밖에서 키우는 개 대우가 달라요. 황당.

  • 3. 시골은 여자들이 바빠서
    '12.8.6 11:29 AM (58.231.xxx.80)

    도시처럼 깨끗하게 치우고 못살아요
    새벽에 일어나 농사하고 소소한일이 얼마나 많은데요

  • 4. 시골은님
    '12.8.6 11:35 AM (112.168.xxx.63)

    제가 시골출신이고 친정도 시골이고 시댁보다 농사도 더 짓으시는데
    친정엄마 혼자서 그걸 다 하시는터라
    누구보다도 잘 압니다.

    시댁이요? 농사 지으시지만 많이 하시는 것도 아니고
    시어님은 집안에서 쉬실때가 많아요.
    저희 시어머님 성격이 깔끔하거나 일을 잘 하시거나 그런 성격은 아니세요.
    그리고 본인 치장은 엄청 하시는 분이세요..ㅠ.ㅠ

    반대로 친정은 농사도 많이 지으시고 친정엄마 혼자서 다 그 일을 해내시면서도
    집안도 깔끔해요. 집터가 엄청 넓고 집도 넓은데도 늘 깔끔하게 유지하십니다.

    그리고 도시처럼 깨끗하게 유지 하라는게 아니잖아요.
    저 상황은..어휴.

  • 5. 에고
    '12.8.6 11:51 AM (122.40.xxx.41)

    애견인인 저도 안가고 싶겠네요.
    아픈분이면 모를까 본인 치장은 하면서 그런다는건 참..

    그냥 대놓고 얘기하세요. 자꾸 얘기 하셔야 청소도 좀 하고 집정돈이 되지 않을까요.
    힘드면 남편보고 강하게 얘기좀 하라 하시고요.

  • 6. 원글
    '12.8.6 12:05 PM (112.168.xxx.63)

    얘기 했는데 소용없어요.
    남편도 하다하다 너무 심했다 싶은지 몇번 말해도 소용없고요.

    그러니 더 미치죠.

    그리고 남편 성격이 좀 우유부단해서 강하게 말도 못하고요.
    그래서 더 짜증나요

  • 7. ...
    '12.8.6 12:18 PM (119.71.xxx.30)

    저라도 정말 가기 싫겠어요...ㅠ.ㅠ
    개 정말 싫고 냄새도...에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226 중국,일본은 우리나라 어떻게 부를까요? 4 궁금 2012/08/06 1,709
139225 포장 이사 업체 추천해주실분이요... 7 frank 2012/08/06 1,697
139224 라코스테 키즈는 로고가 작나요? 2 2012/08/06 1,115
139223 여행지 추천 부탁드려요. 1 이러다간 2012/08/06 1,841
139222 오이가 너무 많아요ㅜㅜ 5 오이 2012/08/06 1,658
139221 4살쯤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커피를 벌컥벌컥마시고있더라구요. 47 커피 2012/08/06 15,944
139220 보세말고 브랜드 중에 애엄마옷 뭐가있나요? 2 보너스 2012/08/06 1,570
139219 보스톤 잘 아시는 회원님 도움 부탁드립니다. 1 jeniff.. 2012/08/06 1,016
139218 장판밑에서 찌린내가 나네요 3 웁스 2012/08/06 2,417
139217 비내린다~~~!!! 20 2012/08/06 4,041
139216 밥하기 싫어요.. 초간단 요리 하나씩만 알려주세요. 12 ........ 2012/08/06 5,706
139215 매직블라인드 써 보신 분 3 .. 2012/08/06 3,109
139214 갑자기 소나기 오네요..ㅠㅠ 심리테스트 좋아하세요?? 1 고고유럽 2012/08/06 2,831
139213 르쿠르제 오븐볼 기름때 없애는 법; 1 000 2012/08/06 1,237
139212 정말 생리 전후에 넘 힘들어요 6 ... 2012/08/06 2,265
139211 젊은데 허리안좋은 남편 두신분계신지 1 ㅇ.ㅎ,,.. 2012/08/06 1,578
139210 헬멧이........................ 3 천사의선택 2012/08/06 856
139209 내가 미쳤지 이런 날씨에 볼륨매직을 하다니..ㅠ.ㅠ 10 바보짓 2012/08/06 4,553
139208 속초에 깨끗한 숙박업소 알려주세요~~ 2 숙박고민 2012/08/06 2,375
139207 의료보험 조건이 바뀌면 다니던 병원에 고지를 해야하나요? 3 ... 2012/08/06 1,187
139206 냉장고 옆으로 밀어지나요? 5 주부 2012/08/06 1,760
139205 25년 친구와 더운오후에 열 받아서요.섭섭 4 25년 친구.. 2012/08/06 2,329
139204 갈비탕 끓일때 고기를 찜용 갈비로 하면 안될까요? 7 이열치열 2012/08/06 2,029
139203 지적으로 생긴 여자 105 취향의 차이.. 2012/08/06 45,894
139202 좋은 옷 놔두고 항상 허름하게 입고 다니는 엄마 3 또르 2012/08/06 3,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