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체노동하는 분들의 짜증스민 말투에 대해 전 좀 포기하게 되었어요.

.... 조회수 : 2,735
작성일 : 2012-08-02 23:41:06
그 택배글 보니까 생각났는데요, 
그 택배기사가 잘했다는게 아니라, 직접 면전에서 욕을 한 게 아니잖아요, 
아저씨가 원칙적으론 잘못이고 매너도 참 나쁜데, 
그렇게 거친 말 쓰는 사람들은 그게 일상이고, 자기가 쓰는 말이 그 정도로 위협적인지 잘 몰라요.

엄마들은 애들때문에라도 품위있는 말 쓰게 되니까, 그런 욕이 졸도할 정도로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서로 언어사용에 대한 감.......이 확 다르잖아요.  

제가 20 대엔 왕소심하다가 
30 대에 아줌마 되면서 부당하다 싶으면 사사건건 따지고 클레임 많이 걸었었어요. 얌전하던 반작용인지.
지금은, 조금 줄어 들었고요. 
클레임 덜하는 이유는, 육체노동하는 분들의 짜증스민 말투나 거친 응대 태도에 대해선 좀 포기하게 되었기때문이예요.     
그게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예전과 달리 아주 악의적이거나 큰 협박 의도가 아니라는게 지금은 느껴져요. 
마음보다 말이 훨씬 거칠게 나오는거 같아요. 

낯선 사람보고 맹렬히 짖어대는 닥스훈트같은 개는 실은 기가 약한 개래요.
상대를 보고 느끼는 자기의 불안을 짖어대는 걸로 푸는 거거든요. 
제가 기가 약해서 상대의 반응에 전전긍긍하는 편이거든요, 
이 이야기 읽고 나서, 나의 화나 상대의 화에 덜 압도되더군요. 
내가 옳다는 데 사로잡혀서, 나쁜 사람에게서 그의 가장 나쁜 면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은 좀 피하게 되었고요. 


 


   
IP : 211.207.xxx.15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8.3 12:02 AM (211.243.xxx.154)

    20-30대 때는 저도 화를 내며 대응했는데요. 지금은 참고 제가 더욱 친절하게 대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퉁명함은 사라지고 정말 친절하게들 대해줍니다. 어디서나 마찬가지더라고요.

  • 2. 그쵸
    '12.8.3 12:04 AM (211.207.xxx.157)

    처음이 어려운데 한 번 하면 또 되더군요.
    분노 페이스에 휘말리지 않고 더 친절하게 차분히 말하면, 여자라고 더 무시하는 분도 있지만,
    살짝 놀라며 급친절해지시는 분도 많더군요,

  • 3. 패랭이꽃
    '12.8.3 12:09 AM (186.136.xxx.153)

    맞아요. 육체노동하는 분들의 말이 대부분 거칠더라고요.
    그게 성격이 나빠서가 아니라 환경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4. ...
    '12.8.3 12:15 AM (211.202.xxx.218)

    택배하시는분들 조금이라도 이해해보려면 다큐3일 '추석택배전쟁' 이거 한번 봐보세요

    택배하시는 분들 정말 힘들어요. 전 택배관련 종사업자도 아니지만......그래도 요즘같이 더울 때는

    더운 데 수고많으시다고 하면서 인사하거나 음료라도 건네드리면 좋아하시더라구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6382 낮잠 이불 이것좀 봐주세요 5 7살 2012/08/26 1,732
146381 윤선생영어 모닝콜 스트레스 많이 받나요? 7 초5맘 2012/08/26 2,835
146380 고다치즈에 곰팡이가 있나요?(새거) 2 치즈 2012/08/26 4,959
146379 돈 때문에 괴로워요. 17 ........ 2012/08/26 10,694
146378 죽은자를 바로 목격한적 있으세요? 15 그냥.. 2012/08/26 9,627
146377 샤넬코인백 4 i 2012/08/26 2,748
146376 서비스업장에서 진상부리는 사람들 중 특히 꼴불견은 13 aa 2012/08/26 4,366
146375 [펌] 보수가 집권하면 왜 자살과 살인이 급증하는가 11 ... 2012/08/26 3,149
146374 동창회 나가고 싶으세요. 17 내가 소심한.. 2012/08/26 7,143
146373 지금 독립영화관 저스트프렌드에 나오는 여자 말숙이인가요?? 2 .. 2012/08/26 1,305
146372 피아노 바이엘 1권은 진도가 빠른가요? 8 피아노 2012/08/26 4,213
146371 오늘 필리핀 범죄이야기 나오니 생각나는게 있어요. 2 2012/08/26 3,093
146370 고최진실 57 생각 2012/08/26 27,537
146369 시어머니께 하고싶은말 해도될까요? 4 5년차며늘 2012/08/26 2,367
146368 오늘 올라온 토마토 주스 1 희망수첩 2012/08/26 1,947
146367 카톡 아이디. 3 카톡 2012/08/26 1,684
146366 필리핀 밀실사건 범인 추리 7 추리 ㄷㄷ 2012/08/26 4,119
146365 서점에서 파는 학교진도 복습용 교재 어떤게 좋은가요? 2 ... 2012/08/26 1,504
146364 얼마전부터 방송에 보이더니 솔깃하네요.. 2 홈쇼핑렌트카.. 2012/08/26 2,421
146363 9월부터 뭣좀 배우려고 하는데..좀 골라주세요. 5 등록전 2012/08/26 1,962
146362 그냥 멋있어보이는 사람이 있는데요 9 2012/08/26 3,219
146361 그것이 알고 싶다 어떻게 끝났나요? 34 ... 2012/08/26 11,870
146360 어른 주먹 두개 크기의 말랑말랑한 황도가 15 복숭아가격 2012/08/26 3,495
146359 아이책상.침대세트 가구점에서 계약했는데..완전당한것같네요 9 못된가구점 2012/08/26 2,716
146358 성장기때의 동성애 3 파란하늘 2012/08/26 2,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