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나이에 왕따를 당하다니....

ㅇㅇ 조회수 : 2,722
작성일 : 2012-08-01 12:09:13

여성들끼리 구성된 봉사단체에 가입했어요. 기존 인원이 적어서 단체에서는 너무 반가워했죠.

멤버가 7명인데, 저와 친한 3명은 일하는 분들이라 자주 못 나오고
나머지 3명은 전업이라서 활동에 지장이 없는 분들이예요.
그런데 그 3명이 똘똘 뭉쳐서 저를 안끼워주더라구요.

특히 한 명이 그래요. 그러더니 그 사람과 친한 다른 사람도 같이 그래요.
나머지 한 분은 좀 까칠한 스타일.

자주 만나는 세명이 그러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눈도 잘 안마주치고, 뭘 전달할 때도 저를 빼고 다른 사람부터 주고요.
바쁘다고 해서 제가 도와주려고 하면, 됐다고 하고,
다른 한 명이 그 자리에 가면 소란스럽다고 할 정도로 유쾌하게 떠들면서 웃으며 일하고.. 이런 상황을 몇 번 겪었어요.

저는 뭘 한 번 하면 꾸준히 하고 결석을 안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어딜 가도 그 둘이만 얘기하고 저는 그냥 그야말로 왕따 분위기.

저와 친한 분들께 이런 얘기를 하면 안믿어요. 그리고 저보러 참으라고 하죠.
결국에는 제가 이상한 사람이 될 거 같더라구요. 성격 예민자나 끈기가 없는 사람이라고요..

결국에는 못 버티고 그만뒀어요.
모임에 나갈 때마다, 그 분위기가 너무 싫어서,
모임 있는 아침에는 오늘 한 번 빠질까 이런 생각을 수도 없이 하면서 그동안 다녔는데,
그만두니 너무 좋아요. 눈도 편하고 마음도 편합니다.

원인이 뭐가 되었든 간에, 제가 마음에 안든 부분이 있었나보죠.
그렇게 멤버로써 서로 배려 안하고 말도 안시키고, 따돌림 시킨다는 것은, 그만 두라는 뜻이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그래서 그만뒀네요.

하여간 이런 모임은 그만둘 수 있으니 다행이죠.
그러나 직장, 가족들끼리는 그만둘 수도 없고 얼마나 고역이겠어요. 
오늘이 원래 그 모임이 있는 날이예요. 이렇게 집에 있네요. ㅎㅎ

제가 친구가 많은 편인데 35년 친구모임, 20년 친구들, 애들 학부모 모임들...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IP : 114.207.xxx.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8.1 12:21 PM (114.207.xxx.4)

    그만뒀으니 이렇게 말도 할 수 있지요.
    그 때는 모임날 아침마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얼마나 가기 싫었으면 이런 생각을 했겠어요.
    그래도 꾸역꾸역 나갔죠. 아마도 그렇게 오는 저를 보고 미련하다고 했을런지도...
    처음에는 그게 왕따인지도 몰랐어요. 어느 날.. 아 이게 왕따로구나. 하고 느꼈고, 그날로 그만뒀어요.
    생산적인 고민을 해도 생이 그냥 흘러가는 나잇대인데,,, 이 나이에 쓰잘데 없는 일에 신경쓰지 말자고 결심하고 관뒀네요.
    종교단체인데 신앙으로 참아야 하나.. 그것도 많이 고민했답니다.

  • 2. phua
    '12.8.1 12:25 PM (203.226.xxx.139)

    ㅠㅠㅠ
    그런 모임의 배경이 종교, 정의를 모토로 하는
    단체면 말그대로 멘붕이 되어 버린다는..

    잘 그만 두신 듯...

  • 3. 심리학책에서 읽었는데...
    '12.8.1 3:16 PM (110.45.xxx.22)

    학교, 직장, 교회, 학원, 기타 단체 등에서 보면 유난히 배타적인 그룹 있잖아요?
    이미 그룹이 형성되어 있어서 그들끼리 친한 것은 당연하지만 그룹외의 사람에게는 끼워주는 것은 고사하고 눈도 마주치지 않고, 인사도 잘 하지않는 이상한? 사람들이 가끔 있잖아요.
    그게 알고보면 타인이 그룹안으로 들어오면 그 안의 사람들끼리 그다지 친하지도 않고 서로 좋아하지도 않는 다는 것을 그룹 외의 타인에게 들키는 것이 두려워서 그런 거라고 하더군요.
    그런 걸 공생관계?라고 한다나, 암튼 서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끼지 필요에 의해서 모여있다는 것을 들키는 것이 싫고, 타인에게 우리는 무척 친하고 똘똘 뭉쳐있다는 것을 과시하고 싶은 허영심이라고 하더군요.
    가족 화합을 강조하며 며느리도 배척하는 가족도 같은 맥락이라고 하네요.
    한마디로 타인의 침입?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닫혀있는 그룹은 건강하지 않은 비정상적인 집단이라는 거죠.
    가장 쉽고 광범위한 예로는 북한사회를 들 수 있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737 딸에게 애교를 가르치고 싶어요. 16 초등고학년 2012/08/30 3,508
148736 연금저축손해보험에 대해 잘 아시는분 2 알아야한다 2012/08/30 907
148735 IELTS 아이엘츠와 전화영어 공부해보신분 방법좀 알려주세요 3 재키 2012/08/30 1,754
148734 민주당 후보 4분 다 매력있고 괜찮네요^^ 2 .. 2012/08/30 1,578
148733 중학교 교사가 제자에게 술 강요하고 성추행 1 샬랄라 2012/08/30 1,677
148732 감자튀김 글 올려주신님 감사드려요. 15 감사 2012/08/30 5,148
148731 즐겨먹는 주전부리 있으세요? 9 비오는날 2012/08/30 2,526
148730 무슨 드라마에 이선균 나오던데... ... 2012/08/30 1,027
148729 학교폭력 수사 의뢰하자 “목에 칼을 꽂겠다” 샬랄라 2012/08/30 1,715
148728 급)휴대폰 개통철회 글로리아 2012/08/30 1,254
148727 봉주18회 어떠셨어요? 6 나꼼수 2012/08/30 2,578
148726 음악듣는방법 갤럭시 노트.. 2012/08/30 948
148725 홍사덕 "유신은 100억불 수출 위한 조치" .. 3 세우실 2012/08/30 1,112
148724 펠라치오는 남대문이 가장 싼가요??????? 67 dd 2012/08/30 21,974
148723 와이파이는 자동으로 잡히는 거 아닌가요? 3 ,, 2012/08/30 2,040
148722 주진우의 현대사를 들으며 9 끔직 2012/08/30 2,489
148721 남해 통영 보물같은곳..사알짝 가르쳐주세용~복받으실거임 7 꿈꾸는고양이.. 2012/08/30 2,949
148720 나꼼수 봉주 18회 버스 또 갑니다~ 1 바람이분다 2012/08/30 2,251
148719 질문) 컴터화면아래 작업표시줄에 인터넷아이콘 나오게 하는방법아시.. 4 2012/08/30 1,750
148718 혹시 족저근막염이라고 아세요?? 8 궁디팡팡 2012/08/30 3,242
148717 옥스포드 리딩트리 빌려봐도 좋을까요? 6 마이마이 2012/08/30 4,943
148716 자궁내막증식증 진단받았는데,,,ㅠㅠ 6 치료 2012/08/30 9,163
148715 럭셜한 스파 가서 피로 풀고 싶은데 20만원 이내로 갈 수 있을.. 3 스파 2012/08/30 2,377
148714 시판된장으로 식당용된장찌게 맛내는 비결알려주세요? 2 찌게사랑 2012/08/30 3,218
148713 양재동 코스트코에서 한우도 파나요? 5 2012/08/30 1,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