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릇이 이것 밖에 안돼는 남편.

참나 조회수 : 2,373
작성일 : 2012-07-30 15:20:50
저흰 맞벌이에요.
아직 아이는 없어요.

지금껏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도 제가 90% 다 하거든요?

근데 이 남편이란 사람
가끔 말하는 게 기본이 안됀 사람 같아요.

서로 얘기하다 말로 투닥거리거나
말싸움 할때 종종
나는 돈을 벌어온다는 둥.
내 돈 내가 쓰겠다는 둥...이딴 소릴 해요.

황당하게 자기 혼자 벌어서 가정 먹여 살리고 지키는 것도 아니고
저도 맞벌이하면서 실수익으로 따지면 남편이랑 수입 비슷하거든요
거기다 집안일 대부분 내가 다 하는데 말이에요.

만약 맞벌이가 아니라고 해도
나는 돈을 벌어온다는 둥
내돈 어쩌고 저쩌고 할 소리인가 싶어요.


솔직히 결혼할때도 모아놓은 돈 하나 없어서
제가 모아놓은 돈  합해서
결혼부터 전세금 구하는 것 까지 제돈 반이상이 들어갔어요.

하다못해 예물도 둘이 모은돈 합해서 했고요
시댁에서 십원한푼 보태주지 않으셨어도 그거 아무렇지 않았어요
어차피 다큰 성인이라 각자 스스로 시작하는 거라 생각하고 살았기 때문에요
다만,  보태주지는 않으시면서 저한테 예물,예단비를 요구하셔서
기분이 상하긴 했었어요.

자식들이 모은돈 없어 진짜 없이 시작하는데
정말 10원 한푼을 안쓰시더라고요
절값도 안주시던 분들이고
그외 시어머니 때문에 겪은 일들 엄청 많은데.
그때문에 홧병 우울증도 겪었는데

남편은 제가 그렇게 힘든 시기를 견뎌온걸 알면서도
뭐 물론 평소에서 자상하게 배려하거나 상대 마음을 헤아려 주는
사람은 아닌 거 이미 알지만.

여튼  그렇게 결혼해서 힘들게 살면서
일하면서 집안일 하면서 사는데
뭐랄까 서로 고마워해 주고 격려해주진 못할망정
가끔 저런 황당한 소리 하면 기분 참 드럽더라고요.


나는 돈을 벌어온다는 둥
내 돈이 어쩌고 저쩌고 할때

나도 일하거든?
내가 버는 돈으로 모으고 사는거거든? (말하는게 짜증나서 저도 좀 유치하게 말을 하면)

내가 더 많이 벌거든~  .  요딴 소리 해요.

따지고 보면 실소득은 저랑 비슷하거든요.
기가 막혀서 말 더 섞어봐야 유치해서 뭐라 뭐라 하고 마는데
정말 가끔 저런 소리 하면 
참 뭐 저런 인간이 있나 싶어요.




IP : 112.168.xxx.6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된다!!
    '12.7.30 3:26 PM (1.231.xxx.176)

    저런 사람들은 자기보다 더한 인간을 만나든가

    정말 혼자 살아야해요

    어쩜 저렇게 이기적이고 못됐을까..

  • 2. 새댁
    '12.7.30 3:26 PM (220.77.xxx.250)

    휴... 힘내세요...... ㅡㅡ

  • 3. 에구
    '12.7.30 3:27 PM (112.173.xxx.27)

    남의 남편 험담하기도 뭐하지만..
    부모를 보면 자식도 답이 나온다고.. 결혼할 때 한푼 안보태고 예물 예단을 요구.. 그 밑에서 자란 남편이 오죽 돈밝힐까 싶어요. 그냥 나오는 말이 아닐거에요 지가 번 돈 지가 맘대로 다 쓰고싶으니 하는 말..

  • 4.
    '12.7.30 3:29 PM (115.126.xxx.115)

    일 시키세요
    청소면 청소 세탁이면 세탁..
    아니면 도우미의 도움을 받거나..

  • 5. 원글님 그릇
    '12.7.30 3:35 PM (211.171.xxx.156)

    그런 작은 그릇을 잘못 본 원글님도 책임이.....

  • 6. 제가
    '12.7.30 4:09 PM (112.168.xxx.63)

    남자 형제만 있어요. 어렸을때부터 좀 독립적으로 컸고
    부모 형제에게 부담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사회 생활 하면서 손 벌린 적 없고요.
    좀 독립적인 책임감이 강한건지 ..

    아직 아이 없을때라 집안일 그렇게 많은 건 아니에요.
    그리고 상황상 어쩔 수 없이 제가 더 할 수 밖에 없긴 해요
    꼭 그런게 억울하다기 보다 (상황상 제가 더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니까.)
    남편이 농담조로 하는 말이래도
    저런 식의 말 상당히 불쾌하고 기분 나쁘더라고요.

    결혼 7년동안 겨우 고쳐서 지금은 설거지는 남편이 하도록 교육 시켰어요.
    주말에 같이 청소하는거 하고요 (청소기 밀기, 닦기).

    육체적으로 일 더하는거 아무렇지 않은데, 어차피 그럴 상황이니까요.
    다만 저런 소리를 농담으로라도 하는 게 참..

    저희 남편 좀 황당한 거 맞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067 뉴스킨 갈바닉? 이거 다단계인가요? 8 한달에 돈 .. 2012/08/31 5,832
149066 자, 술먹은 이웃집 청년이 용의자랍니다~ 7 .. 2012/08/31 3,545
149065 단델리온 더스트 보신 분 계세요? 눈물바다 2012/08/31 797
149064 세상은 뻔순이 뻔돌이들 세상 2 답답 2012/08/31 1,461
149063 생선 절이는 소금물 비율 알려주세요. 1 답답해 2012/08/31 5,917
149062 강남파출부 이용해보신분? 도우미구하기.. 2012/08/31 3,771
149061 생수 67% 미네랄 함량 미달…일부는 세균 검출 1 샬랄라 2012/08/31 982
149060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네요. 봄이좋아 2012/08/31 715
149059 돌잔치때 어떻게 입고가야하나요. 7 돌잔치 2012/08/31 2,532
149058 중학생 홈스쿨링 하는 분 계신가요~ 2 커뮤니티 2012/08/31 2,981
149057 솔방울로 뭐하고 놀 수 있을까요? 9 예쁜엄마예쁜.. 2012/08/31 1,082
149056 인터넷기사 아래 선정적인 광고 좀 없앨 수 없나요? 10 눈이괴로운이.. 2012/08/31 1,596
149055 엄마 탓좀 그만합시다!! 70 제발요!!!.. 2012/08/31 11,707
149054 오목교역 근처 커트 저렴하고 괜찮은곳 알려주세요 5 ,, 2012/08/31 1,990
149053 화학적 거세보다는 물리적 거세가 강력하지 않음? 27 ㅇㅇ 2012/08/31 2,112
149052 밥상.... 미소여인 2012/08/31 852
149051 가스후드망을 세제물에 담구려고 하는데... 10 gkgk 2012/08/31 1,469
149050 노인, 노년기에 대한 영화, 소설 떠오르는 것 있으세요? 23 윤쨩네 2012/08/31 1,702
149049 임신하고도 생리 하는 경우도 있나요? 6 혹시나요 2012/08/31 3,359
149048 ‘공천거래 의혹’ 양경숙, 총선 이후 행적 살펴보니… 1 세우실 2012/08/31 895
149047 아동성범죄자 사형을 위한 1인시위라도 하고싶.. 20 무조건 2012/08/31 1,428
149046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을...? 7 .. 2012/08/31 1,974
149045 성인군자 만들어 놓고 신상을 턴다...(김효석) 3 구로네 2012/08/31 925
149044 광주, 담양맛집.. 추천 부탁합니다.. 8 .. 2012/08/31 2,790
149043 아파트값 5천만원올랐다고 휴직해서 좀 쉰다하는데 집없는 인생무상.. 15 아파트 2012/08/31 4,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