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엄마랑 사이 안좋으신 분들, 봐주세요

... 조회수 : 4,524
작성일 : 2012-07-30 11:30:47
수십년된 케케묵은 감정이니,
엄마를 이해하라, 이런 류의 얘기는 해주지 마시구요. ㅠㅠ

원래 사이가 좀 안좋았어요. 그렇다고 안보는 관계는 아니고 계속 보고, 전화도 하는데..

저희 엄마 잔소리가 워낙 심합니다. 그리고 지적을 하루 종일 합니다. 뭐든..

엄마 욕심이 정말 끝이 안보일 정도여서 저 직장도 절대 못관두게하고, 집빨리 사라, 집사고 난뒤는 평수 늘려라 계속 
이래왔습니다. 또 자식을 위한 헌신은 동네 소문이날 정도에요. 

얼마전에 저희 집에 오셨는데 
멀쩡히 잘 사는 저한테, 지금 일부러 집을 안사고 있는데(집 팔고 잠시 보고 있거든요)
집 없다고 난리입니다. 집이 있어야된다 이말을 수십번 하네요.

그리고 누구집에 뭐 하니, 너도 해라..저 계속 따라다니며 한숨쉬지 마라...뭐하지 마라...

갑자기 엄마 말투만 생각해도 짜증이 치솟으면서 막 화를 내고말았어요. 

그랬더니 니 친구중에도 엄마한테 이렇게 대하는 사람있냐. 어쩌구...신세타령 하시면서 갔어요.

예전같으면 붙잡고 했을텐데, 어제는 정말 짜증이 나서 아무말도 안했네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일단 저도 제가 왜이렇게 화가 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전에도 화낸적 많았지만
근래들어서는 잘 참고, 그냥 웃으며 넘어갓거든요.

참고로...제가 작년에 명상, 심리강의들으며 나 들여다보기..이런걸 좀 했었네요. 그거 하면서 감정이 더 증폭된
것일까요?



IP : 211.40.xxx.1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끄냥
    '12.7.30 11:34 AM (112.173.xxx.27)

    님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를 어머니께 안하시는게 어떨까요?

  • 2. ㅇㅇ
    '12.7.30 12:03 PM (1.235.xxx.121)

    가끔 친정엄마와 애증관계에 놓인 분들의 글이 올라오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덧글 달고 있는 저를 봅니다.
    왜 그럴까..생각해 보니 아직도 엄마에 대한 분이 덜 풀려서 그런 듯..

    엄마에게 그토록 징그럽게 당하고도 끊질 못했던 이유는 엄마 역시 외할머니에게 당하고 산 케이스라
    인간적인 연민때문에라도 외면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 역시 사람..게다가 나이를 먹다보니 점점 한계가 느껴지고 제게만 심한 게 아니라 주변 모두를
    자신의 뜻대로 조정하려는 엄마에게 더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반발하고 깨지고 무한반복..
    결국 엄마랑 의절 비슷하게 연락 않고 지낸지 1년쯤 됐습니다..근데 넘 홀가분하고 좋아요.
    모진 딸이네..라고 하시는 분 계셔도 어쩔 수 없네요..

    원글님도 저처럼 의절하라곤 못 겠고 조언은 몰라도 간섭은 NO~라고 강하게 못박으셔야 될 것 같아요.

  • 3. ///
    '12.7.30 12:31 PM (211.171.xxx.156)

    친정과 연을 끊는 것만이 애증의 굴레를 끊고 자립하는 길이죠

  • 4. *_*
    '12.7.30 12:41 PM (125.178.xxx.143)

    저나 친언니를 보면.. 부모자식간에도 궁합이 안맞는 사람있구나.. 싶드라고요.

  • 5.
    '12.7.30 12:51 PM (222.112.xxx.12) - 삭제된댓글

    명상이나 심리강의로 인해 감정이 더 분명해지고 원인을 알게 되어 그런게 아닐까요?
    저도 항상 친정엄마와 관계가 안좋아서 고민이 많았어요.
    내가 나쁜 애인가, 엄마가 그래도 존경할만 하고 더 심한 엄마들도 있는데 왜그러나...
    저도 정말 사춘기 이후 삼십대 중반까지 오래도록 고민했어요.
    근데 아이를 낳고, 육아서를 보면서 영역을 넓혀 심리서적들을 보며 많은 걸 깨달았죠.
    저도 뭐 비슷해요. 엄마가 본인이 이루지 못한 것들을 절통해 이루고자 하면서 생기는 마찰들,
    연년생 남동생과의 차별, 엄마의 욱하는 성격과 심한 지적질, 언어폭력.. 등등
    제 잘못이 아니라 엄마도 상처입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저는 그러한 과정 중에 엄마한테 심하게 대들며 퍼부은 경험이 있어요.
    엄마가 놀랐는지, 그 이후로는 조심하시더라구요.
    물론 요즘도 어이없는 말씀을 하고 그러시기도 하지만, 어쨌든 전과는 다릅니다.
    저도 괜한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아 좋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187 외모 키 성격 다좋은 32살의 미혼인 의사가 내건 결혼조건이 9 결혼 2012/08/09 8,801
137186 여주아울렛에 페라가모 가방 싼 편인가요? 1 가방 2012/08/09 10,004
137185 30중후반 미혼 분들..부모님도 이러세요? 16 .. 2012/08/09 3,309
137184 올케와 며느리, 그리고 도련님, 아가씨의 호칭 2 제대로 2012/08/09 2,537
137183 '선식' 가게 많은 곳 국제시장인가요? 2 나무 2012/08/09 1,554
137182 결혼기념일에 감동받을 좋은 글 좀 알려주세요! 좋은글 2012/08/09 6,985
137181 짐 네이버 실시간1위가 우유주사.. 4 어이구 2012/08/09 2,838
137180 주말에 비 안온다고 하네요 3 이럴수가 2012/08/09 2,105
137179 아이 스트레스 대처 능력, 양육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2 샬랄라 2012/08/09 1,361
137178 전주여행 갔다왔어요 6 당일로 2012/08/09 2,203
137177 5년전에 친구가 해준 얘긴데 결혼 2012/08/09 1,422
137176 고졸출신 남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2 아이 2012/08/09 3,383
137175 남편 하루 술값이 68만원 나왔는데 이거 혹시.. 13 혹시 2012/08/09 3,579
137174 이름잘짓는곳좀 알려주세요 서울에 1 이름 2012/08/09 1,307
137173 요즘 영화 볼만한게 뭐있나요?? 딸맘 2012/08/09 570
137172 이 정도 남자면 결혼정보회사 vip 되나요? 8 .. 2012/08/09 4,394
137171 날씨에 따라 오락가락 나의 마음은 갈대 이눔의날씨 2012/08/09 450
137170 욕실문의요~아주 급합니다.. 1 gksk47.. 2012/08/09 1,050
137169 8세 아이보험 갈아타야 할까요? 2 2012/08/09 894
137168 도서관 생활.. 식사가 제일 문제예요ㅠ 9 빠샤 2012/08/09 3,247
137167 절전 호소 역부족‥'산업용 특혜' 바꿔야 2 세우실 2012/08/09 865
137166 오늘 서울 덥나요? 14 오늘 2012/08/09 2,655
137165 천도제 4 점순이 2012/08/09 1,558
137164 보온도시락 추천해주세요 1 도시락 2012/08/09 2,442
137163 일본 리꾜대학 경제학과 랭킹 아시는 분 3 로마 2012/08/09 1,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