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벽4시에 콩밭에 풀매니 진짜 시원하고 좋네요 ㅋ

// 조회수 : 2,863
작성일 : 2012-07-28 11:41:35

요새 날씨가 하도 더워서 낮엔 그야말로 헥헥 거려서 옆집할매가 새벽 4시에 가자고 해서

같이 갔더니만,,아뿔사,,정말 이런 신세계가 없네요,,새벽이라 맑은공기,,향긋한 풀냄새

땀도 하나도 나지않고,,볼에 스치는 풀 한포기도 어찌그리 사랑스러번지,,

 

콩이 얼매나 키가 자랐는지 풀숲에서 풀을 낮으로 베고 있으니,,어디선가 거무스름한 물체가

저멀리서 오더니,,그짝에 누궁교?? 하길래,,어떤 할매가 자전거를 타고,,자기밭에 온다꼬

왔대요 날씨가더워서 풀베러 왓다 했더니만,,아이고 무서버라,,나는 또  산짐승인가 했네,,

아침 6시꺼정 풀을 베고 왔는데 아주 피곤해 죽것네요,,새벽에 풀을베니,,일도 잘되고,,덥지도 않고

전부 다 베고 오니  얼매나 맘이 놓이는지,,,그나저나 너무 볕이 뜨거버서,,,콩이 열리나 모리것네

좀 누워있다가 인자 밥묵고 남편 일하러가고,,빨래해놓고,,가스대에 수건,속옷 삶아놓고

감자쪄서 묵을끼라꼬 감자 삶슴니다 ,,,얼라 대갈통만한거 네동가리내니 밥솥이 꽉 차 삡니다

남편이 저더러

니는 천상 산골 골짜기에 처박혀서 고구마 감자,,나 캐묵고,,맨날 밭에가서 살고

그리 살아라 카모 젤 좋것제,,이러네요ㅗ

어찌 그리 꿰뚫는지,,

ㅋㅋ 산깊은 시골 넘넘 좋아요,,전 매미소리 들으면 오만생각이 다 나대요

어릴때의 일어난일들,,커서일어난일들 한장 사진처럼 필름이 쫙 쫙 지나가거든예

IP : 59.19.xxx.15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8 11:44 AM (61.43.xxx.99)

    한국 단편 소설 한 편 읽은 기분이 들어요~
    저도 경험해 보고 싶네요~~~~*^^*

  • 2. ㅋㅋ
    '12.7.28 11:47 AM (210.98.xxx.11)

    그짝에 누궁교? ㅎㅎ 경상도분이시네요.

  • 3. 효석씨의
    '12.7.28 11:48 AM (211.207.xxx.157)

    메밀꽃 필 무렵 ^^

    부석사에서 3시에 새벽예불 드릴때 느끼던 청량감도 그랬어요,
    저는 원래 엄청 잠꾸러기거든요.

  • 4. 원글님 글읽고
    '12.7.28 11:50 AM (39.120.xxx.193)

    저는 콩잎김치 생각에 침이 꼴깍 마음이 콩밭에~ㅎㅎ

  • 5. 잘될거야
    '12.7.28 11:50 AM (211.246.xxx.195)

    말투랑 다 재미있어요 ㅋㅋ

  • 6. 미소가 절로
    '12.7.28 12:02 PM (39.115.xxx.119) - 삭제된댓글

    나오네요
    좋습니다

  • 7. 장터에다가
    '12.7.28 12:03 PM (110.14.xxx.215)

    콩잎김치 좀 맹글어서 팔아주면 좋겠어요.

    저도 4시에 나가고 싶으나 무서워요!!

  • 8.
    '12.7.28 12:58 PM (58.72.xxx.4)

    이 분 다른 글도 좀 읽고 싶네요 ㅎㅎㅎ 링크좀 ㅎㅎ 넘 재밌어요.

  • 9. 아~
    '12.7.28 2:32 PM (116.123.xxx.85)

    단풍 콩잎장아찌...
    그것만 있어도,
    찬밥에 물 말아서 한대접 뚝딱인데...
    저도 요즘,새벽5시 기상하네요.
    역시 아침형 인간이 성공할려면,
    농경시대에 태어났어야한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짧은 수필 한편 읽은 느낌이네요...
    아지매~
    건강하이소~~~~^^

  • 10. ,,,
    '12.7.28 3:25 PM (1.246.xxx.47)

    4시에 뭐가 보이나요 시원하니 좋긴할시간인데요
    보이기만하면 일찍하고들어와 쉬는게 좋겠네요
    걱정되는거 한가지요 혹시 뱀있나 잘살펴보고 일하세요
    누가 일하러나갔는데 고추모인가 어디에 올라가있더란소리를 들어서요
    좀 으스스죠 조심하시라고요

  • 11. 울부모님
    '12.7.28 10:28 PM (222.233.xxx.219)

    살아생전에 농사지을실때에 생각 나네요.
    일요일 늦잠 자고 일어나면 아침도안드시고 들에 나가 햇볕 들기 시작하는 10시즈음
    들어오셔서 아침 도시는 모습...덥기전에 일마치고 낮에는 낮잠 즐기시거나 읍내에 나가
    볼일 보고 오셨더랬지요.
    8년전까지는..전,여름이 돌아오는게 싫었어요. 대학도서관 냉방 잘되는 곳에서
    공부하면서도 오늘도 부모님은 이 땡볕에 들에 나가 고추 따시겠지 하며 안절부절 못했었어요.
    덕분에 직장 잡고 잘살게 되었지만,부모님은 안계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7094 전복죽 보온병에 넣어서 몇시간 지나면 퍼질까요? 전복죽 2012/08/09 1,550
137093 카드 사용 문자요 3 2012/08/09 907
137092 머리 좋다는거..어떻게 판단하세요? 60 .. 2012/08/09 42,241
137091 57세 엄마, 국민연금 많이 넣는게 노후대비에 최선일까요? 8 국민연금 2012/08/09 3,536
137090 KBS <국악한마당> 방학특집 공개방송! 오늘까지 신.. 1 쿠키맘 2012/08/09 336
137089 악몽 꿨어요.. .. 2012/08/09 590
137088 춘천 인테리어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5 알려주세요 2012/08/09 1,474
137087 동물 병원 진료비 9 .... 2012/08/09 2,323
137086 대법 "발기부전 고령자 성폭행 인정 어렵다" 샬랄라 2012/08/09 1,151
137085 회사에서 건강검진 같이 받으러 가는데... 2 비만.. 2012/08/09 1,133
137084 물총 어디서 파나요? 동네 문구점에도 있을까요..????? 8 으윽. 2012/08/09 993
137083 서울대 박사출신 학위받자마자 교수임용이 가능한가요? 11 ... 2012/08/09 6,898
137082 태권도장에서 단체로 오션월드 간다는데 보내고 따라가면 이상할까요.. 10 .. 2012/08/09 1,289
137081 이종걸이 그년이라고 불러도 조용한 82쿡 94 내편이최고 2012/08/09 9,900
137080 기름에 전부치는거 꼭 해야 하나요 7 전부치 2012/08/09 1,470
137079 모유 수유 해서, 혹은 안해서 후회하신 분 계신가요? 11 ... 2012/08/09 1,964
137078 실수로 컴 오디오를 지워버려 소리가 안나오는데요... 7 급질 2012/08/09 568
137077 "5·16 자체는 아무도 부인 못해 정치인이 평가 놓고.. 6 세우실 2012/08/09 595
137076 학원 안다니는 애들은 집에서 언제 공부를 하나요? 4 2012/08/09 1,544
137075 개나 고양이는 얼마나 살아요? 14 애완 2012/08/09 1,325
137074 010 핸드폰 가운데 번호요! 질문 2012/08/09 671
137073 핸드폰 사러갈건데 사은품으로... 1 사은품 2012/08/09 538
137072 사랑받는다는건.. 어떤 느낌인가요..? 다 잊었네요. 8 무기력 2012/08/09 5,011
137071 밥솥으로 구운계란 만들때요.... 2 .... 2012/08/09 2,760
137070 I know him so well. 노래하나 2012/08/09 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