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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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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한테 너무 서운해요.

.. 조회수 : 3,749
작성일 : 2012-07-25 23:55:18

작년에 동생과 한달차이로 아이를 낳고 올해에는 동생도

 

제가 사는동네 바로 길건너편 아파트로 이사를 왔어요.

 

이사오면 서로 저녁도 같이먹고 이것저것 같이하고 좋을줄알았는데

 

어쩐지 이사온후로 동생과 자주 다투게됩니다...

 

이사오기전부터 동생이 취직을했거든요.

 

동생 퇴근시간맞춰서 저녁같이 먹으려고 전화하면 우리집에서 제가 해주는 밥이 아니면

 

그냥 다이어트 한다고 안먹는답니다.(저도 애둘키우며 가끔 귀찮아서 같이 짜장면이라도

 

시켜먹자거나 밖에서 국수사먹자고 하면 핑계를 대는게 돈이 아까워서 그런것같더라구요.)

 

몇칠전에 동생아이가 어린이집에 맡겼는데 아파서 제가 데리고와서 봐주고 그런적이 있었어요.

 

그거 고맙다고 국수사준다고했었는데 시간이 안맞아 못먹다가 동생회사근처에 유명한 닭강정집이있어서

 

어느날 그 닭강정 먹고싶다고했더니 사왔으니까 와서 먹으라대요.

 

아이들 데리고갔더니 어쩐지 동생은 안먹더라구요. 괜히 눈치보며 먹는데 말투며 행동이며

 

귀찮으니까 얼른 먹고 꺼지라는 투....치킨먹으면서 맥주한캔만 갖다달라고 했더니

 

짜증내면서 네가 갖다먹으라고.....그냥 대충먹고 잘먹었다고 하고나오는데 이걸로 갚은거다~하더라구요.

 

식탁위에보니 나중에 제부랑 둘이 먹으려고 했는지 한마리 더 사온게 보이구요..

 

고마워서 사준게아니라 앞으로도 그런일있을때 절 이용은 해야겠고 해서...그랬나봐요.

 

물론 일다니느라 힘들고 집에오면 피곤하고 짜증나는마음 이해는하겠는데 너무 그래서

 

저녁시간엔 동생집에 잠깐이라도 못가겠더라구요. 너무 짜증을 내서요.

 

또하나는 여섯살 큰애 키우면서 자꾸 큰애 괴롭히는 유치원 친구 얘길 몇번했는데

 

처음엔 오히려 그런아이키우는 그엄마 심정은 어떻겠냐며 그엄마마음도 이해가간다고 할때도 황당했는데....

 

오늘은 그애때문에 울애도 울고 들어오고 저도 남의아이인 그애한테 자꾸 그럴거냐고 약간 언성높이며

 

혼내고 들어온터라 너무 속상하고 심란해서 전화했더니 "에휴~에휴~그냥 그러려니 해~"

 

이럽니다....그러려니 하라니 뭘 그러려니 하냐고 했더니 그럼 자기가 뭐라고 얘기하냐네요.

 

너도 아이키우면서 어쩜그러냐고 위로할줄도 모르냐고 그냥 끊었어요.

 

제가 귀찮은걸까요??하나뿐인동생인데...가끔은 남보다 더 못한것같아요...

IP : 219.248.xxx.7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7.26 12:00 AM (219.248.xxx.75)

    아...맞아요. 결혼전부터도 썩좋은관계는 아니었네요.
    오히려 미혼일때 같이 영화도 보러다니고 더 잘맞았던듯해요.
    혈육하고도 이러는데 마음맞는 이웃이 있을까요?
    우울하네요....ㅠ.ㅠ

  • 2. 원글
    '12.7.26 12:08 AM (219.248.xxx.75)

    제가 요즘 그 무섭다는 동네엄마한테도 데어서 심신이 지쳐있거든요.
    동생한테 좀 기대려는데 참 귀찮은가봐요...

  • 3. ......
    '12.7.26 12:21 AM (112.171.xxx.62)

    너무 동생한테 심적으로 의존하지 마세요.
    요즘 동네사람에게 데여서 가족이니 감싸주겠지 하고 심정적으로 기대시는거 같은데...
    동생도 회사에서 힘들겁니다.
    닭강정 사오셨음 본인집에 들고가서 드시지 왜 동생네집서 맥주까지 드세요.
    님두 들고가셔서 남편이랑 드시지...

    원글님은 하루종일 심심하시겠지만 동생을 일하고 들어와서 또 집안일 해야해요.
    그리고 힘들고 지친데 답도없는 뻔한얘기 자꾸 하면... 진짜 짜증나요.
    동생이 위로받아야할거같은데... 하루종일 일하고 온 동생한테 위로해달라고 징징거리시니...;;

  • 4. 성향
    '12.7.26 12:32 AM (58.143.xxx.55)

    원글님은 수다를 떨면서 스트레스가 풀어지는 분이시고
    동생은 사람 대하고 수다를 떨면 에너지가 바닥나는 분이신 거 같아요.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 오면 좀 할 일 하면서 에너지 충전 좀 하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시는 것 같네요.
    겉으로 외향적이고 내향적이고를 떠나서 그런 성향은 타고 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친구여도 에너지 바닥났을 때는 수다떠는 거, 이야기 들어주는 거 다 너무 힘들어지는 사람들이 있어요.

  • 5. ......
    '12.7.26 12:58 AM (216.40.xxx.106)

    님은 전업주부고.. 동생은 직장맘이고..집에 오면 쉬고싶을거에요. 걍 음식 가져오시고 저녁시간엔 쉬게 놔두세요. 저도 전에 일다닐때 퇴근해 집에오면 입열기가 귀찮았어요. 일하고 온 사람한테 수다 걸고 맥주 내놓으라 하면 짜증나요.

  • 6. 원글
    '12.7.26 1:09 AM (219.248.xxx.75)

    동생도 수다떠는 스탈이긴해요.
    그리고 저도 치킨 차라리 집에 가져올걸...동생이 그런말안하고 같이먹자고 상폈거든요.
    맥주는 한캔 다먹고 한캔더달라고했다가...그런거구요.
    그냥 얘기안하고 살아야겠어요.
    사는건 참 힘들고 어렵네요.

  • 7. mm
    '12.7.26 7:02 AM (125.187.xxx.175)

    동생도 살가운 성격은 아니고 원글님은 눈치가 없으시고...
    일하고 들어온 동생 집에 가서 닭강정 먹으면서 맥주 마시고 한 캔 더 달라고까지 하니 얼른 좀 쉬고 싶던 동생 짜증 폭발했구먼요.
    동생이라고 다 언니말 잘 받아주고 잘 지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두 분이 서로 성격이 안 맞는 것 같아요.
    직장생활하는 동생에게 전화해서 동네 아줌마땜에 속상한 얘기 하면 동생이 듣기엔 징징대는 소리로 들리고 '그래서 날더러 어쩌라고~~~'하는 생각 들었을 듯 해요.

  • 8. 에휴~
    '12.7.26 7:15 AM (222.234.xxx.127)

    동생은 언니를 그냥 급할때 언제든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긴급도우미로 이용하려고 이사온건데,
    원글님은 거기다 대고 따뜻하게 주고 받는 돈독한 자매의 정을 바라고 계시니..

    처음부터 동상이몽이었던 거예요. 지 실속만 차리고 있는 동생이나 눈치없는 언니나..막상막하이옵니다.

  • 9. 은도르르
    '12.7.26 7:49 AM (211.234.xxx.109)

    답글들 왜 이러세요? 저 직장맘인데요, 저라면 도움주는 언니한테 절대 저렇게 싸가지없이 말 못할거같은데요. 피곤하다해도 얼마든지 언니 불편하지 않게 말이라도 편하게 먹어 하고 씻고 쉴 수 있는거 아닌가요?

  • 10. fly
    '12.7.26 8:27 AM (211.36.xxx.65)

    그래서 제가 언니네 동네로 이사안갑니다
    친한자매지만 가까이살면 분명틀어질일 생긴다고 엄마가 못가게해요

  • 11. ....
    '12.7.26 8:57 AM (220.86.xxx.155)

    뭐하러 무급 도우미일을 하세요??동생이 님을 그렇게 취급하잖아요 아이는 본인이 보거나 조부모에게 부탁해야지요 도우미 쓰던가요 동생분보니 나가서일하라 애키우랴 맘이 많이 팍팍하고 안쓰럽네요 원글님 아이들 온전히 키우고 맘맞는 분들과 담소하며 그렇게 사세요

  • 12. ..
    '12.7.26 10:28 AM (112.185.xxx.182)

    원글님 동생을 원망하기전에 몇가지만 한번 체크해 보세요.

    1. 동생이 직장에서 힘든 일, 속상한 일 집에와서 언니한테 하소연 하는 타입인가요?
    저는 직장에서 있었던 일 중에 즐거웠던 일 재미있었던 일만 말하는 타입입니다. 굳이 다른 사람까지 스트레스받고 힘들게 할 필요없다 라고 생각하거든요.
    세상에서 힘들지 않은 직장은 없고 남의 돈 버는 일이 정말 드럽고 치사하거든요. 솔직히 학부모간이나 아이들간의 문제는 그것이 범죄에 속하는 분류가 아닌 이상 직장문제가 더 힘들구요.
    동생이 말은 안해도 직장에서 힘들 수 있어요.

    2. 동생은 언니가 부러울 수 있어요.
    저는 엄마들중에서 적어도 80%정도는 집에서 내아이 들여다 보면서 맛있는 것 해 주고 이뻐해주면서 지내고 싶어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동생은 아이 떼 놓고 직장 다니는 입장이고 퇴근하면 지쳐서 아무것도 못 하는 수준이 되는 것 같네요. 저도 퇴근하면 누군가가 차려주는 밥 먹고 씻고 푹 쉬고 싶거든요.
    맞벌이 주부는 저녁에 퇴근하는것이 아니라 집으로 출근한다... 이게 우스개도 빈말도 아니고 현실이랍니다.

    3. 저는 동생들이랑 참 사이가 좋아요. 어려울때 아무것도 묻지 않고 도와줬던 것도 동생들이고 무슨일이 생기면 100% 저를 믿고 지지해 주는 것도 동생들이죠. 오히려 부모님이 저를 못 믿더군요.
    그런데요.. 그런 제 동생들도 원글님의 동생이랑 같은 말 합니다.
    [그걸로 갚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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