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터지는아들

편지 조회수 : 2,639
작성일 : 2012-07-21 19:16:18

6살이예요

아직 한글 못뗐어요

유치원선생님께 고마운일도 있고

 

다음주 방학이라 작은 선물 하나 준비했거든요

아들에게 아들아(이름을 밝히기가 그러므로)

 

선생님께 편지 쓰자

 

그랬더니 왜???

 

어 엄마가 선물 준비했는데 편지도 같이 드릴려고

,,,어찌저찌해서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선생님 사랑해요,,이말을 쓰라고 했더니

 

갑자기 엄마 나 선생님 사랑 안하는데

 

그래도 써

 

이랬더니,,,왜 거짓말 하라고 그래,,,,나 뻥쟁이 아니라고,,,,,,,(목소리톤이 올라가요)

 

그럼 너는 선생님한테 뭐라고 쓰고싶니

 

그랬더니

 

지난번에 가지 먹기싫은데 먹으라 그래서 삼켰어

그래서 선생님 싫어

 

볶음밥 싫은데 자꾸 먹으래

선생님 싫어

 

선생님 싫어 라고 쓸래

엄마 써봐 선생님 싫어

 

종이에는 선생님 사랑해요 써주고

쓰라 그랬어요

 

그런데 엄마 이건 사랑해야

 

나 이거 알아 (기세등등)

 

그래 다시 써줄께---엄마 선생님 싫어 글씨 몰라

 

아니야 다시써줄께

선생님 고마워요,,,라고 쓴다

 

어 이렇게 써봐

 

엄마 이건 고마워야,,,,,,

 

결국 편지쓰는거 포기했어요

아주 디테일하게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거 봅니다

 

왜 사랑해요 라고 쓰라고 한건지

속터지는 저녁입니다

 

IP : 175.205.xxx.2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12.7.21 7:26 PM (115.126.xxx.115)

    속터지는 건 아들 쪽 일 것
    같은데...

  • 2. 오우 예~
    '12.7.21 7:45 PM (121.167.xxx.160)

    선생님께 길게 편지 써서 읽어보라고 하면
    한글 한방에 떼겠습니다.
    ㅋㅋ
    죄송해요
    하지만 나중에 지금을 돌아보면 얼마나 그리울지.......

    출장 간 아들 방에서 컴터 하면서 어느 에미가 드림

  • 3. 게으른농부
    '12.7.21 8:09 PM (220.81.xxx.162)

    아이들이 더 솔직하잖아요.
    아마 아드님 맘속에 좋지않은 선샌놈이나 년이거나....... ^ ^

    저희 딸래미 어린이집 싫다길래 그만두게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네 미술학원 안다닌다고 차별했던 모양이예요.

    어떤겨우에는 아이들이 부모보다 더 선생님 같기도 하더라구요. ^ ^

  • 4. 음...
    '12.7.21 8:30 PM (123.111.xxx.244)

    위의 게으른농부님,
    아무리 그래도 선생놈이거나 년이거나 라뇨.
    표현이 너무 심하신 거 아닙니까?

  • 5. ㅋㅋㅋ..
    '12.7.22 2:21 AM (122.36.xxx.220)

    역시 순수한 아이들 땜에 웃습니다~~
    원글님은 속상하겠지만 귀여운 아이모습이 상상이 가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094 천재용이 너무 연기를 잘하는지 4 ㅁㅁ 2012/07/23 4,453
134093 평생 고등어 안드실 자신 있나요? 14 ... 2012/07/23 5,253
134092 딸아이가 원형탈모 인것 같아요. 심란해요. 10 심란 2012/07/23 2,853
134091 아이 스마트폰 해줬는데 막아줄것 머 있나요? .. 2012/07/23 1,920
134090 손가꾸기요.. 6 착한손 2012/07/23 2,123
134089 치과 신경치료 답글 달아주신 분 찾습니다.ㅠㅠ 3 oo 2012/07/23 2,256
134088 스마트폰애 클릭 할때마다 1 스마트폰 2012/07/23 1,405
134087 재산세 고지서가 아직 안왔어요. 재발급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 2 재산세 2012/07/23 4,960
134086 파주나 일산에 이름잘짓는곳좀 알려주세요 작명 2012/07/23 1,138
134085 카톡바뀐 사진보고 시비거는 내친구 36 러블리걸 2012/07/23 13,618
134084 오래된 게임시디는.... 3 질문 2012/07/23 1,142
134083 다이어트중인데 과자가 너무 먹고싶어요 알새우칩 15 과자 2012/07/22 9,236
134082 공기업은 좋은직장인가요? 15 .ㅇ.ㅇ. 2012/07/22 7,696
134081 '각시탈'의 유현미 작가 그리고 사랑과 타락 2 mydram.. 2012/07/22 2,129
134080 남편과 시댁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네요 13 ... 2012/07/22 7,470
134079 청소기 as 요 이런것도 해주나요? 2 lg 2012/07/22 1,215
134078 삼계탕할때 황기같이 넣음 안됀다네요(요리학원에서~) 7 흰구름 2012/07/22 5,555
134077 인천공항 콜밴 어느 업체가 좋은가요? 3 추천부탁드려.. 2012/07/22 3,021
134076 매실장아찌 제가 만들었지만 참.. ㅋㅋ 2012/07/22 1,612
134075 우와...우순실 7 ㅠㅠ 2012/07/22 3,921
134074 신품 어떻게 끝났나요? 10 자유인 2012/07/22 4,340
134073 은행 vip 우편물.. 기준이 얼마인가요..? -.- 5 ... 2012/07/22 2,690
134072 핸폰바꾸려고 하는데 추천좀 해주세요.일반폰이요..T T 1 웃자맘 2012/07/22 1,434
134071 턱관절이 엄청 아픈데, 치과 가야 하나요? 6 ... 2012/07/22 1,784
134070 이렇게 한 전세계약도 성립이 되어 위약금 물어야 하나요?(대리인.. 1 또질문해서 .. 2012/07/22 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