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터지는아들

편지 조회수 : 2,155
작성일 : 2012-07-21 19:16:18

6살이예요

아직 한글 못뗐어요

유치원선생님께 고마운일도 있고

 

다음주 방학이라 작은 선물 하나 준비했거든요

아들에게 아들아(이름을 밝히기가 그러므로)

 

선생님께 편지 쓰자

 

그랬더니 왜???

 

어 엄마가 선물 준비했는데 편지도 같이 드릴려고

,,,어찌저찌해서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선생님 사랑해요,,이말을 쓰라고 했더니

 

갑자기 엄마 나 선생님 사랑 안하는데

 

그래도 써

 

이랬더니,,,왜 거짓말 하라고 그래,,,,나 뻥쟁이 아니라고,,,,,,,(목소리톤이 올라가요)

 

그럼 너는 선생님한테 뭐라고 쓰고싶니

 

그랬더니

 

지난번에 가지 먹기싫은데 먹으라 그래서 삼켰어

그래서 선생님 싫어

 

볶음밥 싫은데 자꾸 먹으래

선생님 싫어

 

선생님 싫어 라고 쓸래

엄마 써봐 선생님 싫어

 

종이에는 선생님 사랑해요 써주고

쓰라 그랬어요

 

그런데 엄마 이건 사랑해야

 

나 이거 알아 (기세등등)

 

그래 다시 써줄께---엄마 선생님 싫어 글씨 몰라

 

아니야 다시써줄께

선생님 고마워요,,,라고 쓴다

 

어 이렇게 써봐

 

엄마 이건 고마워야,,,,,,

 

결국 편지쓰는거 포기했어요

아주 디테일하게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거 봅니다

 

왜 사랑해요 라고 쓰라고 한건지

속터지는 저녁입니다

 

IP : 175.205.xxx.2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
    '12.7.21 7:26 PM (115.126.xxx.115)

    속터지는 건 아들 쪽 일 것
    같은데...

  • 2. 오우 예~
    '12.7.21 7:45 PM (121.167.xxx.160)

    선생님께 길게 편지 써서 읽어보라고 하면
    한글 한방에 떼겠습니다.
    ㅋㅋ
    죄송해요
    하지만 나중에 지금을 돌아보면 얼마나 그리울지.......

    출장 간 아들 방에서 컴터 하면서 어느 에미가 드림

  • 3. 게으른농부
    '12.7.21 8:09 PM (220.81.xxx.162)

    아이들이 더 솔직하잖아요.
    아마 아드님 맘속에 좋지않은 선샌놈이나 년이거나....... ^ ^

    저희 딸래미 어린이집 싫다길래 그만두게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자기네 미술학원 안다닌다고 차별했던 모양이예요.

    어떤겨우에는 아이들이 부모보다 더 선생님 같기도 하더라구요. ^ ^

  • 4. 음...
    '12.7.21 8:30 PM (123.111.xxx.244)

    위의 게으른농부님,
    아무리 그래도 선생놈이거나 년이거나 라뇨.
    표현이 너무 심하신 거 아닙니까?

  • 5. ㅋㅋㅋ..
    '12.7.22 2:21 AM (122.36.xxx.220)

    역시 순수한 아이들 땜에 웃습니다~~
    원글님은 속상하겠지만 귀여운 아이모습이 상상이 가요~~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259 압구정 씨매쓰 어떤가요? 1 궁금이 2012/08/01 1,339
134258 얼음 목도리 써보신분.. 6 너무 더워요.. 2012/08/01 1,998
134257 누가 대답좀...ㅜ_ㅡ어떤가요? 1 민기리 2012/08/01 958
134256 한국 대외의존도가 110% 충격파 2012/08/01 879
134255 [급질] 원할머니보쌈 vs 놀부보쌈 어디가 맛나요?? 12 더워ㅠ 2012/08/01 5,746
134254 아이스물병 괜찮네 덥다 2012/08/01 1,032
134253 5시 현재 온도 거실 32도 컴퓨터방 33.6도 헉헉 5 찜통 2012/08/01 1,707
134252 에어컨 6평형? 8평?? 5 .. 2012/08/01 1,998
134251 말기암의 고통에 대한 글을 보고 있자니.. 4 죽음이란 2012/08/01 3,398
134250 초등1 영어공부시키고싶은데 아이패드 유용할까요? 2 ddd 2012/08/01 1,314
134249 아는 게 없어요. 미국 쇼핑 목록 같은거... 있을까요? 2 아는 게 힘.. 2012/08/01 3,920
134248 참치캔으로 참치죽 끓이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5 맛있게 2012/08/01 4,947
134247 너무 더워서 생명의 위협을 느낌 5 2012/08/01 2,794
134246 응답하라 1997 너무 재미나네요 19 2012/08/01 4,976
134245 살면서 고민 없는사람 없겠죠?? 더워더워더워.. 2012/08/01 918
134244 저는 양가재산은 없는데 8 참. 2012/08/01 3,160
134243 갤럭시S2 인터넷 구입 질문드려요~ 7 싱글이 2012/08/01 1,077
134242 박태환과 쑨양...이거 보고 넘 웃겼어요.ㅎㅎ 29 ㅌㅌ 2012/08/01 18,642
134241 사먹는게 싸게 먹히네요. 9 물가 2012/08/01 3,437
134240 세탁물을 월요일에 맡겼는데 벌써 찾으라네요? 4 2012/08/01 838
134239 에어컨 6평형 벽걸이 하이마트 얼마정도 하나요? 6 해맑음 2012/08/01 1,817
134238 조선호텔과 파라다이스 어디를 추천해주시겟습니까?.. 10 부산여행 2012/08/01 2,314
134237 노트북 쓰는 방법(?) 4 노트북 2012/08/01 932
134236 요즘 재래시장에 콩잎 파나요? 3 .. 2012/08/01 1,193
134235 프랑스 성희롱 형사 범죄 규정하는 법안 통과 샬랄라 2012/08/01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