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룸싸롱에 간 남편 어떻게 해야할까요?

날고싶은30대 조회수 : 11,772
작성일 : 2012-07-19 18:33:35

30대 결혼7년차 주부입니다.

괴롭고 힘들고 머리속이 하얘집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결혼초부터 참 싸움도 많고 힘든일이 많았습니다. 3-4년이 지나자 그것도 지겨워져 잘 살아보기로 맘먹고

평온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저도 지난날의 마음아픔을 극복하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에게는 단 하나, 일년에 한두어번 가는 노래방 (- 본인말로는 직장상사들과 어쩔수 없이 가게된다고 합니다.)

에서 도우미들과 어울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일이 있을때마다 남편은 어김없이 노래방에 가서 논게 걸리고,

저는 그때마다 화도내고 싸움도 하고 달래도 보고 했지요.

 

작년엔 노래방 도우미랑 연락하다가 들켜서 시집에 다 알리고. 나는 이렇게는 못살겠다 단언도 했고

이혼 직전까지 간일도 있었습니다.

 

남편의 말은 이렇습니다. 난 가는거 싫지만 어쩔수 없이 가게 된다. 미안하다. 다시는 안가겠다.

라고 말한것이 몇차례나 되네요.

얼마전엔 지인과 지인의 아는 사람들과 만나서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날아온 카드 명세서

이젠 상호만 봐도 뭐하는데인지 감이 옵니다. 네이버로 검색했습니다. 까페랍니다. 여자들이 술 따라주는 까페.

것도 분위기가 그래서 어쩔수 없이 갔다고 합니다. 자꾸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하는데, 시간별로 따져물었더니

또 어쩔수 없이 갔다고 하네요.

 

그런데 진짜 일은 어제였네요.

남편과 저는 카드가 하나씩 있는데 하나는 알림메세지가 남편휴대폰으로 하나는 제 휴대폰으로 옵니다.

남편은 지금 일때문에 며칠전에 시집이 있는 지역으로 잠시 다니러 갔습니다.

새벽2시, 220,000원// 알림메세지가 왔네요. 상호만 봐도 감이 오네요. 네이버검색 룸싸롱이라고 써있네요.

그것도 어제는 정말 친한 친구와 만난다고 했습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얼마전에 어렵게 아이까지 얻어서 저도 참 기뻤습니다

 

바로 전화를 했습니다.

어디냐고 물으니 술한잔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룸싸롱에 갔냐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룸싸롱 가서 그냥 둘이 양주한잔 마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안나오는 룸싸롱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아니..... 라고 대답하네요.

미안하다고 합니다. 이젠 미안하는 말도 미안하다로 들리지 않습니다. 어쩌다보니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은 이제 확실해 집니다. 남편은 원래 그런곳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던것 같습니다.

왜갔는지 그 이유가 너무 궁금해집니다. 나랑 살기 싫은거냐라고 물으니 그런건 아니랍니다. 그럼 불만이 있냐

그런것도 없답니다. 그러니 더더욱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그럼 그냥 좋아서 갔냐고 물으니, 응 이라고 대답하네요.

술취한 사람과 대화도 싫은저라 지금 니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나에겐 상처가 되고 있는것만 알고 얘기해라라고 했습니다. 정말 멘붕상태가 된지라. 더이상의 대화는 그만두고 전화를 끊고, 커피를 진하게 한잔 마셔야겠다고 생각하고,

커피물을 따르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다리에 온몸에 닭살이 돋고 바로 서 있을수 없는정도로 경련이 일어납니다.

배신감에 치를 떤다는 말이 이런건가 싶었습니다.

타놓은 커피는 마시지도 못하고 극도의 스트레스로 1분도 되지않아서 잠이 들었네요.

일어나보니 부재중 전화 5통..

아침에도 전화를 하지않고 받지도 않고 미친듯이 청소를 하다가 또 잠이 들어서 4시간을 잤네요.

부재중전화 또 와있고.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무조건 미안하답니다. 죽을죄를 지었답니다.

전 좀 웃기고 기가막히고 머리속이 하얘지고 이혼생각이 듭니다.

 

전 노래방 도우미 술집 여자들 정말 경멸할 정도로 싫습니다. 그 돈으로 그들 자식 간식사주고 공부시키고 안아주고 뽀뽀하고, 같은 여자로서 더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걸로 이혼생각을 하는게 과한가요? 제가 아이와 둘이 가서 살집이라도 있고 돈벌이라도 있으면 당장에라도 이혼하고 싶습니다. 지금 잠깐 지나면 나중엔 행복한 날이 찾아올까요?? 저를 어떻게 추스려야 할지.. 생각이 정리가 되질 않습니다.

 

어떤 조언이라도 좋으니,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또 결혼생활 오래하신분들의 조언도 필요합니다.

 

 

IP : 115.23.xxx.15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9 6:38 PM (152.149.xxx.115)

    그런 사람 선택한 것도 원글자의 선택입니다.

  • 2. 이돌람바
    '12.7.19 6:39 PM (220.73.xxx.119)

    경제권은 다 뺏고 용돈 타 쓰는걸로 타협해 보심이..
    돈 없음 그짓도 못하겠죠 뭐

  • 3. 날고싶은30대
    '12.7.19 6:40 PM (115.23.xxx.150)

    그런사람인줄 알고 결혼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현실적인 답변 부탁드립니다.

  • 4. 이혼하실수 있으면
    '12.7.19 6:44 PM (14.52.xxx.59)

    하세요,그게 잘 고쳐지는 버릇은 아니고,,
    그게 정말 못 참겠다 생각되면 어쩌겠어요
    근데 저는 룸싸롱을 간거랑,거기서 여종업원과 뭔일이 구체적으로 있었다,,에서 사안이 좀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남편분은 회사일로 간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자기 돈 내고 갔다는게 좀 문제이긴한데
    못 참겠으면 어쩌겠어요 ㅠㅠ

  • 5. ㅇㅇ
    '12.7.19 6:45 PM (203.152.xxx.218)

    152.149.xxx.115 첫댓글단 놈은 개무시하시고요.
    82 대표 찌질놈탱이에요..
    그리고 원글님
    에휴... 어쩌겠어요..
    원글님 그 남편하고 살려면 그냥 지풀에 꺾일때까지 참는수밖에 없고요.
    아니면 준비 단단히 해서 이혼하시는거죠..
    정말 저런건 답이 없습니다.
    윗님 말씀대로 카드 압수하시고 돈 주지 마세요..

    그리고 남편분과 성관계 하지마세요..
    잘못하면 원글님도 자궁경부엄 걸릴수도 있습니다 ㅠㅠ

  • 6. ...
    '12.7.19 6:49 PM (112.186.xxx.167)

    22만원이면 여자 없이 마셨겠네요...
    큰 죄도 아닌것 같은데 너무 잡는듯하네요..

  • 7. ..
    '12.7.19 6:49 PM (222.235.xxx.33)

    님이 자꾸 용서해주니까 계속 가죠..
    그렇다고 무능력한 전업주부인 님이 용서 안해주고 당장 이혼할 수도 없는거 아닙니까?
    그냥 이도저도 선택할 수 없으니 팔자려니 하고 사세요.

  • 8. 원글님은
    '12.7.19 6:51 PM (203.236.xxx.253)

    결단력 없네요.
    이혼 하고 안하고는 물론 님 선택이지만
    님이얼마나 우습게 보이면 남편이
    저따위로 나올까요?
    글로봐선 절대 이혼 못하실 분같고
    그냥 참으며 살 분 같아요
    이혼에대한 구체적 대안도 없는 분 같고

  • 9. ...
    '12.7.19 7:14 PM (116.127.xxx.165)

    싫은데도 갔다라는 말 저는 안 믿습니다. 결국 그런곳 가는 부류들만 주구장창 가더만요.
    원글님이 정말 싫다면 이번일은 그냥 넘어가서는 안되겠습니다.
    부인이 그렇게 싫다고 하고 본인도 미안하다고 하는데도 반복되는 습관
    어찌 고치시겠어요.
    참고 사실지 아님 어떻게든 고칠수 있을지는 본인만 잘 아실거 같아요.
    남자들 도덕성이 진짜 구멍이 뚫린 겉만 사람인 동물들 참 많아요.ㅠㅠ

  • 10. ..
    '12.7.19 7:50 PM (112.140.xxx.36)

    남자들 그런 곳 안가는 사람 없어요.
    그리고 이백 이십도 아니고 이십이네요.
    아휴. 그냥 놔두세요.

    그냥 한 번즘 눈감고 넘어가세요.
    님이 가지말라해성 안갈 남자 아니에요.

    참고로 저 여자입니다. 남자아니에요.
    결혼해서 저런 문제로는 적당히 체념하고 삽니다. 크게 바람피우고 말썽피우지 앟는이상

  • 11. 흐흠.
    '12.7.19 8:05 PM (116.39.xxx.99)

    딴 건 몰라도, 남자들 그런 곳 안가는 사람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네요..
    안 가는 남자는 그럼 남자가 아니라는 말씀??

  • 12. ㅇㅇㅇ
    '12.7.19 8:17 PM (1.240.xxx.245)

    남자들 죄다 가요..

    그런걸로 이혼하면 우리나라 이혼녀 투성이예요.

    암만 원글님이 닥달해도..회사다니는 이상 피해가지 못할거예요/

    그냥 포기하고 2차나 가지 말라고 해요...노는것까지는 어쩌겠어요..

  • 13. ...
    '12.7.19 8:34 PM (222.106.xxx.124)

    저도 체념해요... 안가는 사람이 없지야 않겠죠. 하지만 드문게 사실이에요.

    직종따라 다르기도 하긴 한데... 영업이나 유통, 건설쪽에서는 안 가는 사람 찾기가 힘들껄요.
    IT개발 등의 직군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것 같고요...

    저는 남편이 유통쪽에서 일하는데... 아주 목불인견입니다.
    어느 정도 포기했어요. 2차만 나가지 말라고 했고요. 아이 다 키우면 이혼할겁니다.

    결혼 당시에는 술집 다니지 않았었어요. 결혼 후에 사업 커지면서 슬슬 다니더니... 일이 그렇게 흘러가더군요.

  • 14. 정말 법없이 산다는
    '12.7.19 8:38 PM (218.232.xxx.211)

    순둥이 남편과 살고 있는데요.
    우리 남편도 어쩔 수없이 가게 된다고 하더군요. 영업상, 거래처 관리상, 아니면 상대방이 원해서..등등..
    거기 가서 높은 사람들이 하는 행태를 보고 분개하고 그러더군요. 그렇지만 어쩔 수없대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어쩔 수없다...피할 수없는 경우가 아닌지..많이 대화 해 보고 접든, 펴든..하세요..

  • 15. 댓글이더놀랍...
    '12.7.19 9:52 PM (222.108.xxx.158) - 삭제된댓글

    놀랍다기보다 슬픈일이네요..
    원글님이랑 나이도 결혼년수도 비슷해서 그런지 너무 안타까운데.. 다들그정도는 다 한다 그정도는 넘어가라시네요.
    댓글이 현실이라면 우리나라 부부와 가정은 도대체 어떻게 유지되는건지...

  • 16. 그냥 믿어주심이
    '12.7.19 9:55 PM (211.217.xxx.19) - 삭제된댓글

    님도 호스트빠나 골프 다니세요.
    거기 중년남자들 많아요.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정기모임도 가지고... 바람도 나고;;
    맞불작전
    진짜 바람나라는게 아니라..
    근데 이십만원이면... 진짜 술만 마셨을듯.
    양주가요 보통 이십이만원 정도 해요;; 울사장님 따라 빠에 자주 가봐서 알아요. 거긴 그냥 칵테일빠인데도 양주 한병에 그정도 하더군요.
    진짜 술만 마셨을거예요. 장담해요.
    여자 만지고 옷벗기고 놀고 그러면 돈 훨씬 많이 나와요.

  • 17. ..
    '12.7.20 10:09 AM (203.248.xxx.229)

    반씩 긁었겠죠.
    그런데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1/N 합니다.
    좋아서 가긴해도 부담되니 혼자 쏘고 그러진 않아요.

  • 18. 여자는
    '12.7.20 10:31 AM (210.182.xxx.5)

    호스트바가고 이런게 좀..
    좀이 아니라 아주 어렵잖아요. 병도 쉽게 걸리고. 돈도 더 비싸고..무엇보다 그놈의 도덕관념이..
    20만원이라도 흥정만 잘하면 2차도 갑니다. 상호며 업종이며 룸싸롱이라는 거에 국한하지 마시고..
    원글님 속상할 이런 글은 안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지만...정말 여자들은 왜 왜 이렇게 고통받지요? 우리나라처럼 동네 노래방이며 어디며 쉽게 여자 살수 있는데가 또 있습니까?
    (같은 여자지만 여자 산다는 표현외에는 이 격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지..)
    저도 요즘 눈물만 납니다. 방법을 모르겠어요. 맞바람? 나를 위해 수천만원 쓰기? 뭐라도 다 부수기?
    헤어져야죠..알면서 못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346 흰가디건과 입을 여름원피스중 색상이 화사하고 예쁜것. 4 색상. 2012/07/26 1,721
132345 일본 방사능 얘기했다가 바보(?) 됐던 일.. 5 조심스럽게 2012/07/26 2,664
132344 어서 아침이 도ㅣ었으면. 1 다욧 2012/07/26 834
132343 피아노콩쿨곡좀 추천해주세요...클래식말고 생활음악으로요~~~ 1 고민 2012/07/26 1,326
132342 삼성 하우젠 에어컨 리콜제품이었네요ㅠ 4 삼성 2012/07/26 2,373
132341 [관람후기]도둑들 - 스포없음 11 별3.5 2012/07/26 4,119
132340 휠체어로 다닐 수 있는 거제도 여행지 소개 해 주세요 2 여행 2012/07/26 1,982
132339 아...정말 3 chelse.. 2012/07/26 1,218
132338 유령에서 소지섭죽으면 10 ㅁㅁ 2012/07/26 3,776
132337 소갈비찜 주문할데가 있을까요? 2 새옹 2012/07/26 908
132336 묵주기도 54일동안 해보신분들께 질문이요!! 5 mm 2012/07/26 3,425
132335 운동 후 얼음물 들이키는거 괜챦나요? 2 물벌컥 2012/07/26 2,269
132334 갤럭시s2 쓰시는 분...이어폰 궁금증 좀 풀어주세요. 4 민애 2012/07/26 998
132333 새벽예배 가고 싶은데 너무 졸려요 4 올빼미과 2012/07/26 1,351
132332 마포역 떡볶이로드 - 내맘대로 19 심심해서 2012/07/26 4,024
132331 임신 5개월 - 태국 7박8일여행 여행지 추천부탁드려요 2 궁금 2012/07/26 1,238
132330 혹시 샤워부스 떼신분 계신가요?! 4 건식이좋아 2012/07/26 2,898
132329 스타벅스에서 제일 맛있는 음료?? 7 뭐 좋아하세.. 2012/07/26 3,811
132328 더 이상 진보당에는 희망이 없는거겠죠. 16 멘붕 2012/07/26 2,101
132327 유령...작가님 화이팅! 깨알재미 2012/07/26 1,133
132326 요즘 우리 조카들..제일 귀여울때... 4 조카바보 2012/07/26 1,220
132325 원두커피 추천해주세요 9 덥다더워 2012/07/26 1,981
132324 유령 해커 대장 진중권 교수 안닮았나요 5 .. 2012/07/26 1,567
132323 인테리어업체 소개좀 해주세요~ 2 sarah 2012/07/26 1,093
132322 유령 5 올리 2012/07/26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