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들 매일 때리는 유치원생...ㅠㅠ 어떡할까요?

고민고민 조회수 : 2,885
작성일 : 2012-07-19 10:14:57

7살 딸아이 유치원에 매일 친구들을 때리는 남자아이 한 명이 있어요.

병설유치원이라 우리애는 6살부터 다녀서 2년째이고, 그 애는 7살에 새로 입학했습니다.

원래 다니던 친구들과는 1년동안 본 사이라, 서로 잘 지내고 폭력적인 아이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이 김군...(K라고 할게요) 이 모든 아이들을 때리면서 다닙니다. 남녀 차별없고요, 공교롭게도 여아중에는 우리애를 제일 많이 때려요.-_-

3월부터 지금까지 선생님, 친구들, 친구엄마들, 그리고 딸애 본인에게서 들은 정황과 상태는 그렇습니다.

 

처음에는 애들이 장난치면서 밀거나 치거나 몸이 부딪혀서 그렇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뭘 하고 놀고있으면, 가까이 와서 주먹으로 쾅 치고 간다네요. 어깨나 팔 다리, 발로 차기도 하고요.

K 이전에는 때리는 친구가 없었던지라, 애가 바로 대응을 못하고 집에와서 울고 이야기하고 멍든 곳 보여주고 했어요.

네가 먼저 때리면 안되지만, 친구가 먼저 이유없이 때렸을때는 너도 한 대 때려주어라 했어요.

물론 반대하는 엄마들 많으시겠죠-_-;

근데 그렇게 해봤자 기어이 K가 한번 더 때리고 도망간다고...

선생님께 꾸중 야단도 듣고 벌고 서고, 개인 상담시간에 K 엄마와 선생님이 이야기했지만 소용없었어요.

저도 5,6월동안 3번정도는 K에게 직접 이야기했어요. 똑바로 쳐다보면서 웃음기없이...

선생님께나 저한테나, 전혀 겁내지도 않고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듣는 척도 안해요.

다른 친구 엄마들도 불만이 많고요, 직접 말한 엄마도 있지만 우리애가 제일 많이 맞으니 아무래도 제가...

 

7월 들어서 선생님께 크게 혼난 날이 있었대요. 가방싸서 복도에 한참을 벌서고 있었다네요.

레고 조립한 것 아주 큰 뭉치를(가방 반정도만큼 큰) 울 애한테 던졌는데, 얼굴로 던진 모양인데 무거워서 가슴팍에 맞았다네요... 애는 아파서 넘어져 울고, 그대로 얼굴에 맞았으면 흉터 났을거라고 ...ㅠㅠ

크게 혼났다고 그다음날 K엄마는 화나서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선생님 전화도 이제 받지 않는다네요. 그 엄마가.

상담때에도, "우리 애가 가만있는 친구를 때렸겠냐? 다툼이 있으니까 그랬겠지, 우리애만 먼저 잘못했다고 그러느냐?" 고 오히려 불쾌해 하더라네요... 엄마가 그런 식으로 나오시니, 애 버릇 고치는데 협조와 소통이 안된다고...

 

요즘은 3일에 2일꼴로 또 맞았다, 아프다, K땜에 유치원 가기 싫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같이 맞서봤자 여아라 그런지 주먹이 상대가 안되고-_-

누구의 말도 통하지 않고... 남편이 가서 애 잡고 크게 한번 겁 주겠다는데 아직까진 제가 말리고 있네요...

어떻게 해야 할지 갑갑합니다. 심하게 차고 때리고 계속 폭력을 쓰는 건 아니니 또 심각하게 만들기도 그렇고요.

 

 

 

 

 

 

IP : 58.239.xxx.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9 10:22 AM (218.48.xxx.175)

    그 아이의 집에서 폭력이 일어나고 있는 듯합니다.
    아이들은 본 대로 하니까요...
    아빠가 폭력을 쓰던지, 아님 엄마가 아이들을 때리던지...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물론 그 엄마도 인정하지 않겠지요...자기의 치부인데...
    선생님과 상의해서 그 아이를 못나오게 하던지 그 아이만 격리시키던지...
    아님 상담을 받게 하던지...
    그런데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요

    아무튼 유치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네요..

  • 2. ^^
    '12.7.19 1:21 PM (14.51.xxx.65)

    사랑으로 감싸주세요 ^^

  • 3. 어휴
    '12.7.19 1:41 PM (130.214.xxx.253)

    폭력적인 아이 엄마의 18번 대사네요.
    "우리 애가 가만있는 친구를 때렸겠냐? 다툼이 있으니까 그랬겠지, 우리애만 먼저 잘못했다고 그러느냐?"
    이런 엄마들은 좋게 이야기해서 되지 않습니다.
    여러번 그랬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대차게 나가세요.
    나중에 소년원 가고 학적 기록부에 빨간 줄 쭉 가서 대학 입시에 장애가 되어야 정신차릴거냐고 대차게 쏘아 붙이면 좋겠는데

    혹시 성격상 못하시겠으면 비슷한 일 당한 엄마들과 같이 유치원에 가서 그 아이가 그만 두지 않으면 단체로 유치원 옮기겠다고 하시면 어떻까요?

  • 4. ...
    '12.7.19 1:54 PM (211.207.xxx.157)

    울 아이는 6살인데 유치원에 그런 아이가 있었어요..
    남자애들은 물론 여자애들까지 나뭇가지 같은걸로 때리는....아이
    울 아이도 여아인데도 강도는 약하지만 나뭇가지로 맞기도 했구요...

    특히 심하게 깨물리거나 맞은 자국때문에 몇몇 엄마들은 굉장히 화를 냈고...(제가 여러번 들었어요)
    엄마들끼리 모이면 그런 얘기 많이 했었어요...

    나중에 한 아이는 유치원을 그만뒀어요...
    그래서 그랬는지 모로쇠로 일관하던 그 아이 엄마도 느낀게 있었는지... 유치원을 그만뒀어요...

    엄마들 여럿이 단체로 유치원에 항의를 해야 할거 같아요...

  • 5. 감사합니다
    '12.7.19 2:45 PM (58.239.xxx.4)

    리플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다른 엄마들은, 별로 힘을 합칠(?) 마음이 없는 것 같았어요. 남자애들이 많아서 그냥 장난정도로 치부하고, 여자애중에서는 우리 아이만 유독 많이 맞아요...ㅠㅠ

    자꾸 이야기하는 수 밖엔 없다싶어요. 제가 매일 아침에 데려다주면서 K를 자주 보니까, 그때마다 말하려구요.

  • 6. 저기요.
    '12.7.19 8:40 PM (180.66.xxx.117)

    그 애한테 아주 무섭게 우리 애 건드리지 말라고 간담이 서늘하게 말하세요. 니가 때려서 우리 애가 너무 아프다고. 그래도 계속 때리면.
    그 부모랑 만나서 담판을 지으세요. 저 그렇게 했구요. 원에서도 선생님이 가운데서 아이 위로만 해주실게 아니라 그 부모에게 니 자식이 다른 애들에게 피해주는 애다라고 정확하게 알려줄 의무가 있으니까 계속 말씀드리면 그 아이가 튕겨져 나가게 되어 있어요.

    다행히 저희 아이는 더 맞지 않구요.
    그 과정에서 그 부모 직장까지 알아낸지라.. 한대라도 더 때리면 자식때문에 매일같이 잠도 못드는 고통을 느끼게 해줄 용의 있어요. 그리고 엄마랑 대화가 안되면 아빠가 나와야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327 자녀분들중에틱있었던분들꼭봐주세요 5 모모 2012/07/20 1,831
132326 아이마음을 공감해주는 다정한 엄마가 되고싶어요.. 하지만.. 3 아이 2012/07/20 2,412
132325 직화냄비 아직도 쓰는 분 계실까요? 4 애물단지 2012/07/20 2,364
132324 남편한테 들어오지 말라 하고 문을 잠갔어요 6 .. 2012/07/20 3,408
132323 중3아이 고등학교 진학 8 가르침 2012/07/20 2,950
132322 폰이 망가졌는데. 살릴 수 없대요. 방법 없을까요? 4 폰... 2012/07/20 1,599
132321 지금 상가를 구입하는 것은 어떨까요? 2 어쩔까 2012/07/20 2,499
132320 콩삶기 2 청국장 2012/07/20 3,689
132319 스타벅스 닉네임 추천 부탁드려요. 31 ... 2012/07/20 12,799
132318 크림스파게티 소스만 미리 만들어 둬도 괜찮나요? 8 면따로 소스.. 2012/07/20 2,253
132317 추적자 종방영 케이크 라고 하는데 너무 웃겨요. 5 추적자 2012/07/20 4,621
132316 엄마 선물해드리고 싶어요.. 좋은 부엌칼 추천해주세요.. 11 보라부엌칼 2012/07/20 6,247
132315 남편 몰래 지금 혼자 맥주마셔요. 7 손님 2012/07/20 2,382
132314 소변줄기가 정력이랑 관계있나요 5 궁금 2012/07/20 6,304
132313 좀전에동행 6 넘슬퍼요 2012/07/20 2,433
132312 성당으로 조문 갈 때의 예절 2 사야 2012/07/20 7,069
132311 전라남도 여행 맛집 추천해 주세요^^ 4 긍정이필요해.. 2012/07/20 2,196
132310 .....혹시 82님들은 지금 어느 절 다니세요? 14 풍경소리 2012/07/20 2,595
132309 이정도 마시는 제가 알콜중독일까요??? 22 알콜중독 2012/07/20 4,620
132308 성적표를 보고나니 9 중2아들맘 2012/07/20 3,251
132307 생선안먹이니 키가 안크는거 같아요 1 제생각 2012/07/20 2,083
132306 저녁 세안후 가끔 아무것도 안바르는게 정말 좋을까요? 7 피부 2012/07/20 16,459
132305 서울대학교 주차 10 -- 2012/07/20 5,611
132304 급)초등 고학년 남자이아들은 팬시나 장난감 뭐좋아하나요? 2 선물준비 2012/07/20 1,161
132303 tvn snl 여의도 텔레토비 보시나요? 2 ... 2012/07/20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