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물들은 정말 천사같아요

wws 조회수 : 2,559
작성일 : 2012-07-19 01:42:16

제가 20대 시절 , 한동안 집안 사정으로 아주 아주 힘들게

 

혼자 산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밤에 혼자 잠드는 것이 어찌나 무섭덙지....

 

온 집에 불을 다 켜놓고 TV-그 땐 케이블 티비도 없던 때라

 

밤 새 방영되는 AFKN을 틀어놓고 자다깨다 하곤 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햄스터 두 마리를 얻게 되었죠.

 

직장 동료가 귀여워서 샀는데 못 기르겠다고 해서 받아왔는데

 

그 날부턴 그 두 녀석이 제 가족이었어요.

 

티비대신 그 녀석들 사는 집을 머리맡에 두곤 잠들곤 했었지요.

 

한쌍이었던 걸 얼마 지나지 않아 알게 되었고 새끼도 낳구요.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날 한마리 빠짐없이 잘 길러내던 엄마 햄스터를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나요.

 

아빠 햄스터랑 엄마 햄스터를 따로 집을 마련해주고

 

이쁜 새끼들 사진찍는다고 디카도 장만하고....햄스터 공부도 하고.

 

그러면서 그 외롭고 힘든 시절이 지나갔네요.

 

수명이 짧은 동물이라 오래 같이 지내진 못했지만

 

지금도 제 지갑엔 그 시절의 햄스터 사진이

 

남편 사진이랑 나란히 들어있답니다.

 

지금은 강아지가 한마리 있어요.

 

그 전엔 동네 고양이들과 친해져서 이사올 때 많이 힘들었었고....

 

생각해 보면 동물들은 다 천사 같아요.

 

사람들에게 사랑하고 사랑받는 방법을 알려주려고

 

하늘에서 보내주신 선물같아요.

 

지금 있는 강아지가 언젠간 또 제 곁을 떠나겠지만

 

제가 누린 기쁨과 행복과 주고 받은 사랑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겠죠.

 

깊은 밤이라 조금 감상적인 글이 되었네요.

 

세상의 모든 동물들, 생명 있는 모든 것들이 평안하길 빕니다....

 

 

IP : 125.128.xxx.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19 1:44 AM (61.102.xxx.149)

    저두요.

    지금 나 컴터 못하게 자판에 꼬리 휘두르는 우리 고양이
    오래오래 건강히 살아라.

  • 2. 마음이
    '12.7.19 1:44 AM (112.214.xxx.154)

    너무 예쁘세요..^^
    훈훈한미소가 지어지는 글이네요:)

    네 정말 동물들은 다 천사같아요

    저도 기도합니다 이밤 배고프고 아프고 힘든 동물들이 평안이있기를..

  • 3. ^^
    '12.7.19 1:48 AM (110.8.xxx.109)

    맞아요. 저도 고양이 기르고 그전엔 모르던 기쁨과 행복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너무너무 감사한 존재에요.

  • 4. 복날이라
    '12.7.19 1:52 AM (183.98.xxx.14)

    우리부부 백숙먹고, 강쥐한테 닭가슴살 조금 주었어요.
    남은 고기는 사료에 비벼서 길냥이들에게 이제 막 (새벽 한시 반, 남들 다 잘때를 틈타) 주고 오니 이런 이쁜 글을 보네요. 찌찌뽕입니다 ㅎㅎㅎ

  • 5. 고나비
    '12.7.19 1:58 AM (160.39.xxx.118)

    네발의 천사라는 말에 백번 공감해요. 전 나이들면 외롭고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동물을 접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게 꿈이랍니다 - 어떨땐 사람보다 동물이 훨씬 낫기도.

  • 6. 에반젤린
    '12.7.19 2:10 AM (124.61.xxx.25)

    동물농장 프로그램에서 보는 동물은 참 귀엽더군요. 그런데 거기까지가 끝....
    근데 제가 냉정한 사람은 아니고 슬픈 영화 들마보면 눈물도 흘리는데
    그냥 개는 개일뿐... 머 그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가족에서 동생만 동물을 좋아하네요. ^^;

  • 7. ----
    '12.7.19 2:28 AM (94.218.xxx.20)

    저는 사람한테는 별로 정 안가는데 동물은 너무 사랑하고 짠해요.
    영화보다가 동물이 혹시라도 힘든 장면 나오면 가슴아프고 -.-;;;

  • 8. 사람보다 낫죠
    '12.7.19 9:54 AM (211.26.xxx.220)

    저도 사람들한테 상처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동물들이 더 좋더군요.
    큰 사람들보단 아이들, 아가들이 더 좋고요.

  • 9. ㅜㅜ
    '12.7.19 10:24 AM (112.186.xxx.42)

    저도 혼자 사는데..우리집 햄스터 한테 위안 받아요..근데 아직 아침을 안줬네..이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279 생수 부워주고 있는데 물고기가 자꾸 죽는건 왜그럴까요? 21 안전성 2012/07/19 18,024
132278 놀러가는데 집들이 선물이요 4 친구집 2012/07/19 1,477
132277 60대 어머님들의 해외 여행지 6 추천해 주세.. 2012/07/19 1,841
132276 원래 남자들은 조금만 잘해주면 15 서미차 2012/07/19 6,947
132275 아이친구가 퍼머를 했는데... 6 아이 친구 .. 2012/07/19 1,982
132274 지퍼 장지갑 마크제이콥스 아니면 캘빈 클라인 어떤거 살까요? 1 .. 2012/07/19 1,343
132273 방학중 전학처리& 이사전세간정리 1 어떻게할지... 2012/07/19 3,170
132272 한겨레와 중앙의 시각차이 2 아마미마인 2012/07/19 1,696
132271 기대출자도 마이너스통장 만들수 있나요?답글 부탁합니다... 7 에휴... 2012/07/19 3,176
132270 전문대 졸업인데 학사학위 받으려면 방송대가야 하나요? 3 청포도 2012/07/19 2,940
132269 용인은 버블지역인게 이해가 안가요;;;; 17 .... 2012/07/19 5,395
132268 스파이더맨하고 배트맨하고 어느영화가 더 재미있나요? 6 영화 2012/07/19 1,632
132267 갤2 문자온거표시옆에꽃모양붙은거는 윌까요 1 2012/07/19 1,502
132266 이메일로 핸펀에 메세지 1 보낼수 있나.. 2012/07/19 1,294
132265 [원전]스탠포드대, 후쿠시마사고로 1,300명 사망예측 참맛 2012/07/19 2,372
132264 동생이 집산다 여기신다면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4 사실막내딸 2012/07/19 2,400
132263 스트레스 어떻게들 푸세요? 11 스트레스 2012/07/19 3,050
132262 전세계적으로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6 .... 2012/07/19 2,597
132261 재취업에 겨우 성공했는데 시어머님이 관심이 살짝 부담스러워요.... 17 나는 누규?.. 2012/07/19 5,854
132260 저도 부산에서 자랐지만, 서울은 역시 물이 달라요.. 66 r 2012/07/19 17,467
132259 초등여아 1학년 수영복이요 1 .. 2012/07/19 1,663
132258 역사에 가정법은 의미없다지만, 5.16은 명분이 없었죠, 3 mydram.. 2012/07/19 1,239
132257 자영업자인데요..건강검진은 어떻게 받게되나요?? 건강검진 2012/07/19 2,334
132256 방송작가가 PD랑 결혼하면 잘간건가요? 24 쥬비크 2012/07/19 12,193
132255 MBC 신동진 아나 사회공헌실로, 50여명 보복발령 3 샬랄라 2012/07/19 3,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