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공황장애 앓고 계신분 있으신가요?

고민중 조회수 : 2,895
작성일 : 2012-07-17 18:37:38

내내 눈팅만 하다가 저보다 인생경험도 많으시고 두루두루 지혜로운 분들이 많으셔서 고민끝에 글 올려봅니다.

제목대로 제가 요즘 공황장애로 마음고생중입니다.

7년전에 집안에 큰 우환이 생겨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고 2년 있다 우울증이 생겨서 병원 치료를 받은적이 있구요.

당시에도 약을 빼먹으면 버스를 못탈 정도로 약간의 애로 사항이 있었어요.

다행히 발병당시부터 6개월 동안 치료 잘 받고 약 안먹고 있는데 또 1~2년 동안 가끔 대중교통 이용하다 너무 토할거 같고 기분이 나빠서 내렸다 잦아들기를 기다렸다 다시 타고 했거든요.

부모님이랑 사이가 안좋아서 독립한다고 2번 나와서 생활했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너무 힘들어하셔서

숙이고 들어가길 반복했구요.

직장과 집 거리가 약 한시간 정도인데 (왕복 두시간) 다시금 불쾌하고 토할것 같은 감정이 확 들면서 (제가 토하는걸 너무너무 무서워해서 토할것 같다는 느낌이 저한테는 최고의 공포심을 표현하는 겁니다::::) 실제로 아 죽을거 같다는

감정도 느껴지고 ....

저희 엄마는 제가 우울증 다 털고 생활하는줄 아시는데 우울증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완치가 안되네요.

문제는 제 상황이 제 뜻대로 컨트롤이 안되고 어수선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또 공황장애 증상이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그래서 죽자사자 일 끝나면 운동도 하고 취미생활도 하는데 그나마도 땜빵식 처방같고

다시 정신과를 가자니 개인보험 들어놓은것 때문에 걱정도 되고 이래저래 미치겠어요.

몇년전에는 병원갈 엄두는 못내고 (우울증 숨기고 보험을 들었는데 5년간 다시 병원만 안가면 된다는 소리에 병원도

못가고 .....뭐 의료기록이 딱 5년동안만 보관되고 폐기된다네요.)

직장근처로 혼자 나와서 살았어요. 지하철 안타도 되는 곳으로.

해야할 공부도 있고 이직도 고려중인데 집중은 커녕 정신줄 놓게 생겼으니.

혹시 병원 말고 다른 쪽으로 컨트롤 하고 계신 분들 계신가요?

일단은 생활이 엉망이 되서 겨우 직장생활만! 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돈을 벌어야하니. 출퇴근은 하지만

개인적인 공부, 인간관계, 생활습관 완전 엉망입니다.

이래저래 운동계획 공부계획 세우면 뭐하나요. 실천을 전혀 못하는데. 5년전에 우울증 진단도 감정상태로 받은게 아니라

무기력증으로 상담했었거든요. 방이 쓰레기장인데 치워야지 하면서도 손도 꼼짝 못할 정도로 의지력 제로였어요.

에휴. 글 쓰는 중에도 갑자기 불안증 도지는지 손이 달달 떨려서 그만 줄이고 댓글 기다리겠습니다. 꾸벅.

 

 

IP : 58.143.xxx.9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병원기
    '12.7.17 7:08 PM (125.138.xxx.35)

    병원말고 기록이 남지 않는 상담소 같은데는 어떨까요?
    사실 학교폭력, 학업스트레스 등의 이유로 정신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 훗날에 기록들이 본인들의 발목을 잡을 까봐 병원 보다는 상담소 같은곳 많이 가더라구요..
    에궁..어쩌나요 큰 도움도 못되 드려서..

  • 2. 음..
    '12.7.17 7:27 PM (115.126.xxx.16)

    의료보험 적용 안하고 진료받으시면 병원비가 좀 더 나오긴 하지만 기록에 전혀 남지 않아요.
    가끔 병원가서 기다리고 있을때 보면 의료보험 적용안하겠다는 분들 계시더라구요.
    많이 힘들어보이시는데 그렇게해서 병원 가보세요.

    저도 요즘 갑자기 좀 안좋아졌는데 얼마전에 든 보험때문에 병원 안가고 혼자 마음 다스리고 있긴 한데요.
    전 원글님보다 훨씬 나은 정도고 해서 버티긴 하지만요. 그래도 힘들땐 그렇게 가서 약 받아와야지 생각하고 있어요.

  • 3. ww
    '12.7.17 7:31 PM (112.150.xxx.139)

    기록 남을 것이 더 걱정인가요, 몸과 마음이 괴로운 게 더 문제인가요?
    공황장애는 정신과에서 매우 예후가 좋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빨리 치료 받으세요. 병 키우지 마시고.

  • 4. ㅁㅁ
    '12.7.17 7:55 PM (125.146.xxx.39)

    저도 공황장애가 있어요 병원기록이 뭐가 문제인가요 치료받으세요 얼마나 힘드실지 아니까 말씀드려요 힘내세요 님을위해 오늘꼭기도할게요

  • 5. 글쓴이
    '12.7.17 9:56 PM (206.53.xxx.166)

    감사합니다 비보험으로 상담받고 약 먹어야겠어요 검색해보니까 백팔배도 좋고 명상도 좋다하시는데 지금 상태로는 전혀 실행의지가 없어서 약먹으면서 계획적으로 해봐야겠어요 남들은 말라간다는데 저는 폭식증이 생겨서 사람들이 만사태평한줄 알고 ㅜㅜ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복받으실거에요 꼭 좋아져서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 모바일이라 댓글 두서없고 행간 엉망인거 양해해주세요)

  • 6. ...
    '12.7.19 12:20 AM (119.201.xxx.143)

    병원기록이 남나보죠? 오랫동안...

  • 7. 노자
    '12.8.26 10:40 PM (112.169.xxx.202)

    http://jungyong.com/2012/08/21/마인드-리셋-mind-reset/ 이글을 한번 읽어보십시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8989 에어컨땜에 일찍 출근했다능..ㅠㅠ 5 열녀~~ 2012/08/06 1,506
138988 저녁바람이 엄청 시원해졋네요 6 // 2012/08/06 1,744
138987 지금 이시간 그사람이 너무 그리워요... 5 그리움 2012/08/06 2,489
138986 보온병에 찬물넣어 껴앉고있어요 oh219 2012/08/06 1,031
138985 양학선 선수 자꾸 금메달 금메달.. 하니.. 14 에구 2012/08/06 4,338
138984 쫀득쫀득한 보쌈의 비법 공유해주세요! 7 쫀득 2012/08/06 3,216
138983 아파트 ...담배연기가 나는데 도대체 어느집인지 모르겠네요 1 환장 2012/08/06 2,269
138982 항공대 3 whale 2012/08/06 2,161
138981 집에오자마자 겜하는 남편 8 jan 2012/08/06 2,048
138980 좀있다 양학선 선수 체조 봐야겠어요 체조 2012/08/06 1,008
138979 김혜경 선생님 천사들이 신문에 나왔네요!! 6 좋은 일 2012/08/06 4,296
138978 대만은 컴퓨터업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나라에요. 30 대만 2012/08/06 3,300
138977 지역마다 아이스크림 할인율은요? 8 거품 2012/08/06 1,203
138976 아이돌들은 대학도 참 쉽게 가네요. 4 .. 2012/08/06 1,163
138975 독도가일본에? 1 ..... 2012/08/06 492
138974 유리컵 깼는데 발바닥이 따끔거려요.. 1 ... 2012/08/06 1,153
138973 해운대 연인들 2 ... 2012/08/06 2,243
138972 중고명품 사고 팔때...어디 가장 많이 이용하시나요? 1 ? 2012/08/06 1,736
138971 연예인들은 성격좋은사람이 그렇게 없을까요? 8 ... 2012/08/06 4,521
138970 싱크대물이 안내려가요 ㅠㅠ 5 ㅜㅜ 2012/08/06 1,785
138969 이런 감정은 뭘까요? 1 .. 2012/08/06 798
138968 날씨는 넘 덥고~샤워는 두세번씩 했었는데요~~** 6 와미치겠네요.. 2012/08/06 1,621
138967 아이스크림 투게더 동네마다 얼마? 12 넘해 2012/08/06 2,010
138966 차라리 나를 죽여라..................... 9 영혼이 빠져.. 2012/08/06 3,887
138965 코스코 끌로에 지갑 어떨까요? .. 2012/08/06 1,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