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가 좋으면 분가하기 싫다는거 이해합니다

시댁사정 조회수 : 3,730
작성일 : 2012-07-16 11:54:03

시부모 계시면 얼마나 편하겠어요,

퇴근할때 오늘은 뭐해먹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고 그냥 처녀때처럼 들어가서 씻고

차려논 밥만 먹으면 되는 집이라면요.

 

살림도 시부모님이 다 하셔서 집에 오면 청소나 빨래 걱정할 필요 전혀 없고

그냥 내한몸 씻고 차려논 밥먹고 테레비나 책보다 자고 다음날 일어나서도

아침에 씻고 차려논 밥 먹고 쌩 하니 출근,

 

분가하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고 아침 차려야하고 아니면 굶고 가고

퇴근할때 오늘은 뭘해 먹을까 고민하다 집에 오면 씻고 딱 드러누웠으면 좋겠는데

주린 배를 움켜쥐고 저녁준비, 청소, 빨래 등등

삶의 질이 다르죠.

 

시부모 계시면 차려논 밥 먹고 저녁에 남편과 영화 한편 보러갔다올수도 있고,

애있으면 더 삶의 질이 달라지죠.

분가하면 애 때문에 꼼짝 못하는데 시부모 계시면 애 맡겨놓고 룰루랄라 산책가거나

영화보러 갈수도 있는데

그 좋은 생활을 왜 끝내고 싶겠습니까.

 

 

 

IP : 121.165.xxx.5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친구는 신혼때부터 홀시어머니랑
    '12.7.16 12:10 PM (121.165.xxx.55)

    살았는데 때때로 분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편한 점도 있다더군요.
    일단 애들 맡기는 문제는 탁월하죠.

    시어머니 입장에선 싫을 수도 있겠지만
    혼자 사는 것보다야 좋으실 테고
    최고좋은 안방 차지하고 살림도 며느리가 신경안쓰면 자기뜻대로 하니까
    스트레스 없어 좋을수도 있죠.

    며느리는 비록 안방은 내주지만 어차피 집에 있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 빼면 얼마 되지도 않고
    안방에만 있는것도 아니고 거실이나 애들하고 어울리는 시간도 많으니까
    그까짓 눈에 보이는 형식뿐인 안방 내주는게 뭐가 문제냐고 실리 택했는데 잘한거 같더군요.

  • 2. ...
    '12.7.16 12:11 PM (72.213.xxx.130)

    빈몸으로 들어와 직장다니며 시부모님이 다 해주시는데 누가 나가고 싶을까요?
    시부모님 넉넉해서 생활비조차 안 드리고 사는 듯 한데, 애 낳으면 애들 봐주고 완전 천국이죠.
    결혼 전에는 친정에서 다 해줘, 결혼후에는 시댁에 기대 사는거 그리 자랑스러운지 모르겠어요.

  • 3. 제생각
    '12.7.16 12:11 PM (125.185.xxx.153)

    저...그런데 제 주위에 한 가정은 또 다르게 사시더라고요.
    주중에는 아침은 며느리가, 저녁은 시어머니가 차려두고 / 주말 저녁은 외식하고.
    물론 애들이 작은 애는 어린이집갔다가 오고 큰애는 학교가고 학원가고 하는 나이에 합가해서
    시어머니의 희생이 좀 줄었고-
    제가 아는 한에서 며느리도 상식적이고 시어머니도 상식적인 분이라
    서로 정말 공생하면서 사는게 보이더라고요.
    물론 애를 맡아주고 밤에 영화도 한 번씩 보러 가는 면에서는 님 말이 좀 맞는 것 같아요.
    다른 부부들이 포기하고 사는 것들을 많이 누리더라고요.
    그런데 옛날 대가족제도의 재현이라고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요?
    82에서는 자기 애는 자기가! 라고 하는데
    사실 자기 애를 온전히 엄마 혼자서만 보는것도 요즘 일이에요.
    시골 외할머니가 80 넘으셨고 딱히 부유층도 아니고 가난하게 살지도 않은 농사짓는 평범한 분인데
    애 키우기가 요즘 엄마들 보면 기계가 많이 나와 편하긴 해도 마음적으론 더 힘들다고
    마당도 없는 좁은 닭장 아파트에 갖혀서
    남편 올때까지 사람 한 번 못보고 애랑 종종종 해야하니 답답하겠다 그러시데요.
    할머니는 노할머니(외증조할머니)한테 맡겨놓고 밭 매고 오고
    노할머니는 내가 애 보면 소죽끓이고 밥 안치고
    노할머니가 늦게 보신 어린 시동생한테 젖도 물리고 있으면 -_-(할머니 지못미) 노할머니는 마실 다녀오고
    이런식으로 집안에 사람이 많으면 또 그 나름대로 장점이 있었대요.
    시어머니나 며느리의 일방적 착취가 아니고
    서로 상식적인 사람들이라는 가정 하에서라면
    옛날 대가족제도도 딱히 나쁜건 아니라고 전 생각해요.

  • 4. paran5
    '12.7.16 12:25 PM (152.149.xxx.115)

    결혼 전에는 친정에서 다 해줘, 결혼후에는 시댁에 기대 사는거 그리 자랑스러운지 모르겠어요.

  • 5. 에고에고고
    '12.7.16 12:26 PM (211.199.xxx.74)

    자신 몸이편하니까 시댁이 좋다교요?

  • 6. 윗님 농담 아니고 현실입니다
    '12.7.16 12:26 PM (121.165.xxx.55)

    여자들이 간혹 친정부모랑 살고 싶어하는 이유도 저런 이유에서죠.

    친정부모랑 살면 보통 저렇게 살잖아요.

    내새끼 일하고 왔으니 얼마나 피곤하겠냐, 밥차려 놨으니 씻고 얼른 먹어라, 이게 보통 아닌가요.

  • 7. 그런데.
    '12.7.16 12:37 PM (118.33.xxx.151)

    당장이야 시부모때문에 편하게 지낼수 있겠죠. 대신 자식 뒷바라지하느라 병들면 책임도 같이 져야죠.
    그게 상식적인 관계가 아닐까싶네요.

  • 8. 내친구는 남편이 외동이라 시누이 없었답니다
    '12.7.16 12:37 PM (121.165.xxx.55)

    딸려오는 부록이야 있을수 있지만
    친구남편이 외동이라 가능했던거 같네요.
    시누이도 없고
    시어머니 지인들이 놀러와도 대개는 낮에 며느리가 출근하고 난뒤에 오니까 오든말든 며느리 입장에서
    불편한거 없고요,

    시어머니 아프기 시작하면
    가능한 가사도우미 들이고 모시고 살다가 혼자 화장실도 못갈 정도가 되면 요양원이 낫겠죠.
    어차피
    따로 살아도 그리될거고
    예전과 달리 자리보전해서 혼자 똥오줌도 못갈릴때되면 누구나 요양원가는게 낫지 않나요?
    그 힘든걸 왜 며느리한테 시킵니까, 딸이든 아들한테든 시킬수 없잖아요.

  • 9. 어떤집은
    '12.7.16 12:45 PM (121.165.xxx.55)

    며느리가 시댁에 들어가서 신혼을 시작했는데
    그러니 당연히 시어머니가 살림하시고 애봐시데요.

    며느리는 저녁에 회식도 맘대로 가고, 술먹고 늦게 가도 되고,
    물론 술이 너무 지나치면 한소리 듣지만 적당히 눈치보며 잘 살데요.

    어떤경우는 시동생이 자기 밥먹는다고 차렸다며 시동생이 차려주는 밥 먹고오는 경우도 있고,

    시댁들어가서 시부모랑 시동생이랑 같이 살아도 편하게 잘사는 집 있어요.

  • 10. 애 하나만 낳으면 시부모가 봐줄만하죠
    '12.7.16 1:00 PM (121.165.xxx.55)

    애를 둘이나 낳으면 시부모도 관절에 무리가 가겠지만
    하나 정도야 어른 넷이서 애 하나 못보겠습니까.

    낮에 시부모 두분이서 본다해도 그닥 큰 무리는 안갈거고요,

    애하나 까지는 노인착취가 아니고 공생일수 있어요.

  • 11. 불똥만 안튀었으면
    '12.7.16 1:22 PM (114.207.xxx.211)

    형님네 그렇게 아기때부터 애둘 봐주시면서 시어머님이 차려논 밥먹고 빨래한 옷입고 직장다녔는데,,,,

    걱정되는게 이제 슬슬 아프실때 되셧는데 더 늙고 아프시면 저희집 오실까봐서 입니다.

    모든게 형님위주로 돌아가서 주말이나 빨간날에도 형님 쉬시라고 애들 델고 저희집 오셨는데,,,,

    더 늙으심 저 전업이라고 저희집 오실꺼같아요. 남편이 하는 말도 있고 해서...

    그것 때문에라도 직장 다녀야 겠다는....

  • 12. ..
    '12.7.16 1:22 PM (121.88.xxx.168)

    어머님 살림 못하셔서 음식 해드시는 거 ,해주시는 거 ,잘하시는거 없고 , 이불 빨래한다고 꺼내면 안 더럽다 잔소리에 ,먹을것 만들어 놓으면 밥힘으로 사시는분이라 흡입. 음식 만드는게 겁나요..사사건건 선임자행세,잔소리 참기힘들어요.. 젊어 어른이라 네네하며 살았고, 지금은 노인이라며 약자 행세,. 독립한 자식은 둥지를 떠나면 따로 사는게 정상적인 삶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4590 나이든 재벌남과 젊은 여성의 현실같은 이야기 1 ㅇㅇㅇ 04:01:56 524
1594589 무단횡단하다 다쳤어요 8 ----- 03:44:02 621
1594588 정부, '안무저작권 지침' 만든다…'뉴진스 사태'로 연말까지 가.. 4 조선일보 단.. 03:29:09 289
1594587 내신 5이하, 모고 2이면 정시할까요. 괴로운 성적표. 3 ... 02:56:29 286
1594586 진짜 미치겠어요 혹시나해서 올려봅니다ㅠ 2 02:45:55 1,338
1594585 중독 된거 있으신가요 ? 13 ㅁㅁ 02:13:49 1,245
1594584 5.18 신군부의 만행 2 ㅠㅠ 01:48:24 311
1594583 히어로아닙니다만 재밌긴한데 천우희가짜부모가 빌런 7 푸른당 01:29:56 1,566
1594582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상이 힘들어지죠 3 ㅇㅇ 01:28:56 787
1594581 65세이신데 두가지 기억을 못해요 10 기억력 01:22:42 1,543
1594580 시어머니가 남자애는 강하게 해야된대요. 15 남아 01:21:53 1,250
1594579 갤럭시 디자이너가 내가 디자인했으니 가지고 나가겠다 5 01:21:04 1,308
1594578 20기 양자역학 광수 시선처리요 3 ... 01:10:12 1,069
1594577 식집사로서 그동안 실수했던 것 1 식집사 01:08:22 703
1594576 뻔뻔한 고양이 5 01:05:39 844
1594575 걱정도 팔자인지.. 1 01:02:24 428
1594574 50대초반 여성 명함지갑 어디가 좋을까요? (명품말고) 4 ... 00:57:21 609
1594573 나이들어서 어떤가요? ㅣㅣ 00:55:17 401
1594572 한동훈 kc인증 관련 직구 제한 반대 기사에 웃긴 댓글. 2 00:53:11 1,126
1594571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도 순금 살수 있나요? 4 백화점 00:48:30 426
1594570 코스트코 반품물건중에 1 @@ 00:45:07 770
1594569 인연은 있는것 같아요. 처음 보고 서로 불꽃이... 00:44:36 1,095
1594568 서울 강남강남. 강남.!!!! 5 서울 00:44:33 2,291
1594567 옷 딜레마 4 00:41:50 731
1594566 위메프 비락식혜제로 싸네요 2 ㅇㅇ 00:09:34 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