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영어권 국제학교 다니는 아이 영어문제

라카 조회수 : 2,346
작성일 : 2012-07-12 23:45:27

저희가 살고 있는곳은 영어권은 아니고 만 6세된 저희 아들 이곳에서 국제학교 다닌지 1년이 되었어요.

아이는 여기서 짧으면 2학년 중반까지 아니면 3학년 중반까지 학교를 다니게 될것같아요.

평소 책을 좋아하고 그리 까불대는 성격은 아닌 아입니다.

이곳에 오게되면서 아이들 영어를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가 일찍 만 4살에 혼자 한글깨치고 책을 읽기시작한 아이인데

모국어가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이곳에서 영어를 받아들이는게 많이 더딘 듯해요.

물론 1년전에 비하면 발전이 있었지만..말하는것도 그냥저냥..읽기,쓰기 다 걱정됩니다.

틈만나면 한글 책,특히 만화책만 끼고살구요 reading, writing 잘 하려고 하지 않아요.

특히나 쓰기는 더 싫어해서 아주 기본적인 단어의 스펠링도 쓰질못하네요.

제가 붙잡아놓고 시키려해도 어찌나 하기 싫어하는지 ...

영어를 아주 잘해서 가겠다는 욕심보다는 여기서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매일 성실하게 일정한 양을 공부하는 습관을 갖길

바라는데 아이는 그냥 왼종일 한글 책만 보려고 듭니다(특히 요샌 만화책을 아주 무섭게 보내요.. )이게 잘못됐다거나 나쁘다는건 아니에요..하지만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데 점점 문제가 될것같아요.

 

당연히 학교에서 한국애들 중에서도  잘 하는 축에 못드니 자기도 조금씩 위축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이가 여기서 영어를 편하게 재밌게 기초 정도 잘 닦아가길 바라는데 ..

아이 공부를 도와주는 튜터를 붙여서 도움을 받고 있는데 숙제도 안하니 비싼 레슨비 본전만 생각납니다.

물론 아직 정말 어린나이고 한국에 있는 같은 나이의 아이들보다야 잘하겠지만 ,,,

이런 생각으로 남은 시간을 아이가 보낸다면 한글도 엉망 영어도 지지부진 할 것 같아서 답답합니다.

공부하는 것은 어느정도는 성실성의 문제라 생각하기때문에 이곳에서 잘하는 아이가 한국에서도 잘하리라 생각되고요.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기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것은 해야할텐데 아이가 저러는 모습을 보면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아이들에 뒤쳐지면 점점 더 학교생활에 의욕이 떨어질것같아요.

그냥 국제학교 다니는 영어로 만족하고 집에서는 내버려둬도 될까요?

정말 답답하고 막막하여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83.242.xxx.9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7.13 12:18 AM (121.167.xxx.110)

    혹시 주변에 주재원 자녀 대상으로 하는 한국 학원 없나요? 그런덴 영어도 잘 가르쳐주던데... 과외가 안먹히면 학원 알아보세요

  • 2.
    '12.7.13 12:26 AM (114.203.xxx.197) - 삭제된댓글

    얼마나 답답하실지 제가 다 느껴지네요.
    정말 고민되시겠어요.
    근데 제 생각엔요.(쩐혀 전문적인 사람은 아니예요.)
    언젠가 한국으로 귀국하실 거고,
    지금 사시는 곳에서 영원히 사시는 것 아니라면
    지금 한글, 한국말 쏟아지는 것을 일단은 그냥 두겠어요.
    왜냐하면 어차피 영어는 모국어 수준을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을
    제가 애들 키우면서 뼈저리게 느끼거든요.
    대신 만화책에 몰입하는 것을 좀 조절해 주시고,
    우리말 책 못읽게 하면 더 간절히 원하게 될테니
    학교 수업에 충실하면 재미있는 우리말 책 사줄게 뭐 이런 식으로 보상하는 방법으로 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저희는 어릴때 그냥 둬서 큰 다음에
    아주 스파르타 식으로 억지로 시켜서 성적을 향상 시킨 후
    흥미를 붙이는 방법을 썼는데요.
    (저희 애는 이 무식한 방법이 먹혔어요.)

    아드님은 아직 어리니 억지로 하시면 안될 것 같아요.
    엄마가 여우같이 균형이 잘 잡히게 유도해 주셔야 할 듯 해요.

  • 3. 음.....
    '12.7.13 4:23 AM (188.22.xxx.62)

    외국어를 잘하려면 모국어를 잘해야합니다.
    아이가 나이도 어리고 낯선 환경에 언어도 다른데
    스트레스도 많이 받겠죠.
    이런 면을 무시하고 무조건 영어 영어 하시는거 아이한테는 안 좋을 것 같아요.
    국제학교에 모든 아이들이 다 잘 적응하는 것도 아니고
    아이 성격에 따라 변화도 많고, 중요한건 아이 나름의 페이스가 있거든요.
    아이가 한국만화책에 매달리는건 아마 스트레스를 그렇게나마 푸는거 같네요.
    지금 제일 중요한건 영어가 아니라 아이 심리상태같아요.
    저라면 과외안하고 그냥 재밌게 학교생활하라고 하겠어요.
    그리고 여기저기 구경다니고 견문을 넓히고요.
    너무 조급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언어야 나중에라도 배울 수 있는건데요.
    아이 마음을 다독여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0402 이혼의 기로에 서서 4 ... 2012/07/14 3,992
130401 이혼할까봐요. 6 이혼 2012/07/14 3,926
130400 GINSU 칼 셋트 써 보신 분 찾습니다. 4 刀刀 2012/07/14 1,978
130399 강아지 3 -- 2012/07/14 1,643
130398 뽀로로 압구정 날나리 보셨어요?? 4 fff 2012/07/14 2,450
130397 경춘선을 타고 춘천을 가려는데요... 2 마휴 2012/07/14 1,610
130396 다문화정책의 대상이 누구냐를 생각해야 합니다. 20 ..... 2012/07/14 1,617
130395 우리나라에서 여자가 맞벌이한다는게 쉽지는 않죠.. 13 gg 2012/07/14 4,623
130394 속상해서요 7 비도오는데 2012/07/14 2,182
130393 [도움]adobe reader 프린트가 안돼요. 1 adobe .. 2012/07/14 2,156
130392 일끝나고 술먹으러 갑니다. 5 쿠키얌 2012/07/14 1,329
130391 팔리쿡에도 야구팬들 계신가요 똑똑 27 취사반에이스.. 2012/07/14 2,267
130390 학교에서 국사 배우는 시기가 언제언제인가요? 5 2012/07/14 2,809
130389 등이 아퍼.. ㅜㅜ 2012/07/14 1,013
130388 커텐에앉은 먼지 어떻게하시나요? 3 지현맘 2012/07/14 3,520
130387 짝사랑하는 여자가 남자친구가 생겼네요.( 수정했어요. ) 6 평범한일상 2012/07/14 9,912
130386 이불 풀먹이는거 어떻게 하는지 아시는분? 10 바삭 2012/07/14 3,724
130385 오늘 마트에 갔다가요 새로나온 라면.. 48 시식했음 2012/07/14 9,388
130384 다혈질 성격 교정 4 성격 2012/07/14 2,786
130383 이니스프리나 페이스샵등의 저렴한 3 화장품 추천.. 2012/07/14 2,528
130382 꼭 남편덕을 보려는건 아닌데... 4 -_- 2012/07/14 2,243
130381 관람후기] 박한별 주연 두개의 달 (스포없음) 5 별3개 2012/07/14 2,419
130380 현재의 한국은 정치적으로 좌 우를 논할 수 없는듯하네요 3 취사반에이스.. 2012/07/14 930
130379 마흔두살인데, 무릎 아래까지 오는 레인부츠 샀어요. 14 장화 2012/07/14 3,665
130378 이마에 갑자기 혹이 났는데요.. ... 2012/07/14 10,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