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살 아이 교우관계, 조언좀 해주셔요 ㅠㅠ

멋쟁이호빵 조회수 : 2,745
작성일 : 2012-07-11 11:58:22

39개월 4살 , 여아여요

외동이고요

3살때까지는 제가 집에  데리고 있었는데, 자기 고집이 좀 있긴 했지만 정말 순둥이였어요 

 (말이 빨라서19개월에 이미 문장으로 저랑 모든 의사 소통을 했고 32개월에 독학(?)으로 글도 읽을줄 알아요

 그렇게 의사소통이 자유롭다보니 떼쓸일이 없어서 순둥이로 자라지 않았나 생각 들기도 해요 )

놀이터나 교회에서 친구들 만나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자기 장난감도 잘 빌려주고

또 장난감 뺏겨도 "친구야 뺏어가면 안돼' 말하면서 돌려주기 기다리고 맞아도 반격도 못하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4살이 되어서 어린이집에 보내게 되었는데 아이가 많이 달라졌어요

일단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저희 아이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 아이라고 하셔요

놀이를 잘하고 아는게 많아서 (?) 친구들이 서로 저희 아이와 놀려고 다투고

저희 아이가 돌아가면서 친구들을 놀아준다고 합니다

친구들에게 양보도 잘 한다고 하시구요

다만 친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뺏지는 않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것을 친구가 뺏어가면 엄청 속상해 한다고 하시네요

 

그런데 하원후 놀이터에서나 집에 친구를 초대했을때 보여지는 모습은 정 반대여요

일단 친구들하고 노는걸 싫어해요

자기 장난감을 친구가 만지는 것도 싫어하구요

친구들한테 "너희들 우리집에 놀러오지마" 이런 말도 하구요

여태까지 엄마 아빠한테 엉덩이 한대도 맞은적 없고 때려본 적도 없는 아이가

자기 놀이를 친구가 방해하면 그 친구를 때리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한테 짜증내는 횟수나 강도가 굉장히 심해졌구요

 

저희 친정엄마 말씀으로는 미운 네살이라 그렇다 5살되면 나이진다 하시는데 정말 그럴까요?

제 생각에는 어린이집에서 친구들한테 받는 스트레스 강도가 크거나

아니면 제가 친구들하고 어떤 분쟁이 생겼을때 일단 제 아이를 훈육하는데 거기서 따르는 스트레스로

친구들을 싫어하는건 아닐까 생각도 들고요

(혼자 놀땐 괜찮은데 친구랑 놀다가 싸움이 나면  엄마가 자기를 혼내니 억울할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

사실 아이들에게는 장난감이 참 소중한 물건인데 친구들이 함부로 만지는게 싫을것도 같고

싫어서 싫다고 했는데 엄마가 혼을내니 억울한게 이해가 되기도 하고요

 

저는 또 제 아이가 외동이기 때문에 이기적으로 자라게 하지않기위해 유독 양보와 배려를 많이 강조하는 편인데요

4살아이에게 양보와 배려는 아직 무리인가요?

아니면 저희 아이가 이기적으로 크고 있는 걸까요?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갑작스레 변한 아이의 모습에 너무나 속상하고 걱정스럽네요

당분간 어린이집 보내지 말고 집에 데리고 있으면 어떨까 싶지만 제가 지금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그것도 여의치 않네요

 

어떤 말씀이든 조언 좀 부탁드려요 ㅠㅠ

 

 

 

 

 

IP : 175.119.xxx.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소중한 장난감
    '12.7.11 12:11 PM (218.209.xxx.189)

    정말 소중한 장난감을 하나 정해서 그건 친구들 오기 전에 치워두세요. 그리고 다른 것은 친구들과 함께 가지고 놀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뭐 그래도 결국은 싸웁니다만..-_-;;;
    저희집에 물려받은 장난감이 정말 많아서 놀이방 같다고 하는 엄마들이 많은데요. 아이들 오면 그 많은 장난감 중에 꼭 하나 들고 서로 해보겠다고 싸웁니다. 아이들 다 그래요. 가능하면 집에서 만나지 마시구요. 집에서 잠깐 놀다가 바로 밖으로 데리고 나가셔야 합니다. 4, 5살은 아직 같이 어울려 노는 것이 좀 힘들어요. 6살은 되어야 같이 노는 것이 가능하다고 엄마들이 그럽니다.

  • 2. 멋쟁이호빵
    '12.7.11 12:28 PM (175.119.xxx.45)

    댓글 감사드려요
    일단 저희 아이만 그런건 아니라는 말씀이 위로가 되네요
    이기적인 아이로 키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게 오히려 독이 되는거 같단 생각도 드네요

  • 3. ..
    '12.7.11 12:36 PM (123.215.xxx.171)

    저와 비슷한 고민이시네요. 저도 4살. 어린이집 가기전에는 지나가는 아이도 다 친구라 좋아하고 타고 있던 장난감차도 타라고 하고 그랬는데, 어린이집 다닌 이후로는 친구가 자기것 뺐어갈까 미리 방어하는 모습을 보여요. 오히려 어린이집 다니는 것이 사회성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까 혼자 고민한답니다.

  • 4. ..
    '12.7.11 12:40 PM (123.215.xxx.171)

    참. ㅠㅠ 같은 반 친구가 물기도 하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하지마, 아파' 하고 가르치는데, 속에서 사실 열불납니다. 몇 번을 물리는데..사실 하지말라고 말한다고 무는 아이가 놓아줄까 싶구요. 속마음으로는 물리면 얼른 같이 때려서 무는 것을 멈추라고 하고 싶은데 ㅠㅠ

  • 5. 멋쟁이호빵
    '12.7.11 1:21 PM (175.119.xxx.45)

    정말 저랑 같으시네요
    저희 아이도 어린이집 다니면서 오히려 사회성이 없어진 느낌...ㅠㅠ
    미리 방어하는 모습도 똑같네요
    같은반 아이가 물때는 큰소리로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라고 하면 어떨까요?
    맞는건 몰라도 물려오면 정말 속상하죠 ㅠㅠ

  • 6.
    '12.7.11 9:22 PM (1.237.xxx.168)

    4살의 경우는 병행놀이가 익숙하지 않은 나이예요..
    친구들과 같이 있어도
    실은 혼자서 노는 경우가 훨씬 많아요..
    그게 당연한 발달 단계구요..
    아직 배려와 양보는 좀 있어야 하구요...
    사회성은 5살이 넘어야 해요...
    좀 기다리시면 괜찮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2816 넘 더워서 죽고싶어요 흑흑 15 죽여라 2012/07/27 3,933
132815 우루사 광고.. 아하핫 2012/07/27 551
132814 카카오스토리에 안뜨는친구는? 질문 2012/07/27 1,612
132813 저번에 버려진 강아지 데리고온 집 그 후 이야기와 질문입니다.^.. 60 우리집 동동.. 2012/07/27 10,298
132812 숙박좋은데 추천해주세요 제주여행 2012/07/27 512
132811 3인 가족 식비는요? 3 궁금 2012/07/27 1,852
132810 오렌지색 등산바지 3 등산바지 2012/07/27 1,323
132809 누가 옥수수 푸대채 선물했어요. 4 옥수수 부자.. 2012/07/27 1,979
132808 트와일라잇 로버트패티슨-크리스틴 커플이 위기네요 13 푸른연 2012/07/27 6,700
132807 남자 양궁 세계 신기록. 양궁 2012/07/27 1,428
132806 KT 빠름빠름빠름 olleh 광고 50 ㅠㅠ 2012/07/27 12,353
132805 적금을 찾았어요 4 아침행복 2012/07/27 1,864
132804 10살 아이가 놀다가.. .... 2012/07/27 789
132803 나로 인해 다들 나시공짜로 받길 기도함 1 와전대박 공.. 2012/07/27 1,264
132802 8월 20일경 2박3일로 일본여행하면 많이 더울까요? 3 ghfl 2012/07/27 1,431
132801 배고플 때 간단히 먹는 걸로 바나나가 낫나요 빵이 낫나요? 5 .... .. 2012/07/27 2,496
132800 김치 담아먹을려고 큰결심했어요 13 2012/07/27 2,562
132799 카톡 그룹채팅 초대됐는데 1 간단질문 2012/07/27 1,839
132798 아랍어? 태국어? 11 공부하자 2012/07/27 2,665
132797 오늘 본 좋은 말들.....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필요하다..... 19 기운내자구요.. 2012/07/27 3,314
132796 여섯살 여자애가 오줌마려운 애처럼.. 10 ... 2012/07/27 2,178
132795 서민식탁물가 '천정부지'..줄인상 예고 봇물 2012/07/27 780
132794 “인도 병원서 치료비 4천원 못내 신생아 사망” 3 샬랄라 2012/07/27 1,349
132793 인터넷이랑 하*마트 가격이 무려 11만원...차이 나네요.. 3 멸치똥 2012/07/27 1,768
132792 묵주기도 빼먹으면 다시 해야하나요? 2 성당 2012/07/27 1,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