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랑 한집에 있는데 남남처럼 지내는 분들 계세요?

ㅇㅇ 조회수 : 5,631
작성일 : 2012-07-11 11:18:06

저는 남편과 이혼을 원하고 남편은 원하지 않아

일단 아이들때문에 이혼은 잠시 접어두었어요.

그냥 돈벌어오니까 아이들 잘 키우면서 시집장가 보낼때까지 이렇게 유령부부처럼 살자 하고 마음을 잡았는데

상당히 괴롭네요.

일반 회사원처럼 출퇴근을 하면 덜 괴로울텐데

남편이 일용직이다보니 일이 없을땐 이렇게 며칠씩 집에 있는데 한집에서 말안섞고 같이 있으려니 괴로워요.

빨리 제가 알바를 하던가 해야지 안되겠단 생각이 드네요.

안그래도 이제 둘째가 어린이집에 다녀서 4시까진 시간이 남아 알바자리를 계속 찾아봤는데 나이가 많아서 그런가 잘 써주질 않네요. 전화해보면 퇴짜맞기 일쑤고...

식당서빙일까지는 전화안해봤는데...정 안되면 그런일이라도 해야할것 같은데 두려워요..

체력이 많이 약해서 잘 할수 있을까 싶기도 하구...

지금 저는 방에 문닫고 컴켜고 있고 남편은 거실에서 dvd보네요.

답답해요.

밖에 나가고 싶은데 만날 사람도 없구 혼자 돌아다닐 생각하니 힘들어서요.

비만 안오고 생리만 안터졌음 그냥 자전거라도 타고 돌아다닐텐데..

과연 이렇게 몇년을 같이 말안섞고 사는게 가능할까요?

마음을 놓아야 하는데..그게 쉬울지 의문이네요

전 차라리 얼굴을 안보고 살고 싶은데 남편이 월세방 얻어준대도 싫대요.

남편의 계속된 유흥문제(룸싸롱,노래방도우미등)때문에 더이상 속썩이고 싶지 않아 이혼이나 별거를 하고 싶은데

남편은 자기가 뭐가 잘못됐냐는 식으로 지 잘못을 몰라요.

그러면서 제가 호빠 간다니깐 여자는 위험해서 안된대요 ㅎㅎ 너무 웃기죠

저는 서울에 4년제 대학까지 나오고 나름 전문직인 직업이었고 남편은 고졸에 생활정보지 배달하던 사람이었는데 뭐가 좋아서 결혼을 했는지... 네. 제가 병신이죠. 후회막심이네요. ㅠㅠ

IP : 218.39.xxx.17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7.11 11:24 AM (1.240.xxx.245)

    저 아는 집사님이랑 넘 똑같네요..

    남남처럼 지낸지 오래고...이혼은 안하고 살고있지만..남편의 유흥과 여자문제..빚....

    그냥 교회에만 매달려 살더라구요..

    맘 둘곳이 없어서...그리고 남편이랑 한집에 살지만..남편이 집에 있는 날은 주로 이 집사님이나가더라고요..

  • 2. ..
    '12.7.11 11:28 AM (121.160.xxx.196)

    님과같은님.. 오늘 하루 종일 생각해보고 저녁때 남편 대하는 태도 바꿔볼게요.


    행복해 지고 싶지 않으니 그런 삶을 택했겠죠

  • 3. 지인
    '12.7.11 11:33 AM (211.36.xxx.234)

    가능은 해요.
    제 지인은 20여년을 그러고 삽니다.
    둘 다. 이혼은 원치 않는다 해요.
    남편이 유명한 교수거든요

  • 4. .....
    '12.7.11 11:52 AM (110.14.xxx.25)

    이게 제 입장에선 최선이라 견딜만 해요. 상대방도 그러겠죠.
    법륜스님 말씀대로 라면 뭐 뜯어 먹을게 남아서라고...
    맞는것 같아요.

  • 5. 투명인간 부부
    '12.7.11 4:33 PM (219.251.xxx.153)

    여기있네요.
    최장 1년6개월.
    화해하고 다시 두 달.
    괴롭죠.
    둘다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사람같아요.
    행복하려고 사는 세상인데 나는 왜 이러고 사나 싶죠.
    저도 남편있는 주말이면 도서관으로 도망갑니다.

  • 6. ....
    '12.7.11 11:17 PM (118.216.xxx.17)

    여기도 있습니다.
    일년의 반은 무언부부이구요...
    밖에 나가면 쇼윈도부부 역할 정말 잘하구요..
    전..늘 이혼을 꿈꾸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결정하지는 못하고 있어요.
    아마도...계속 이렇게 살 듯합니다.
    결혼한지 19년차...10년전부터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0285 포도주스가 폭발해 벽지에 묻었어요. 어떻게 지우나요 ㅜ.ㅜ 10 멘붕충격공포.. 2012/08/10 4,531
140284 전기요금이 후덜덜이네요 11 ㅠㅠ 2012/08/10 4,129
140283 손연재엄마 인터뷰.... 37 인터뷰 2012/08/10 31,427
140282 쌀가루는 어디서 파나요? 6 쌀가루 2012/08/10 2,327
140281 발리여행 질문 5 그래그래 2012/08/10 1,387
140280 아침제공하는 아파트라는데.. 좋아보이네요? ㅋㅋㅋㅋ 16 흠흠 2012/08/10 6,045
140279 김치 주문하려는데 추천 좀 해주세요. 1 김치 2012/08/10 850
140278 SBS 기자, 녹조현상 정부해명에 정면 비판 2 한나나 2012/08/10 1,321
140277 민주당이라고 4대강사업에 책임이 없진 않죠 30 2012/08/10 1,974
140276 신수지선수는 이제 선수생활 안하는 건가요? 8 궁금 2012/08/10 2,999
140275 쌀가져가서 떡 해달라고 하면 10 떡방앗간에 2012/08/10 3,731
140274 서울교대가는길 1 길치 2012/08/10 1,198
140273 4대강 사업의 결말, 천벌이 내리는구나 13 녹조수돗물 2012/08/10 3,264
140272 7살 여아.. 살이 빠지는데요.. 5 누리맘 2012/08/10 1,783
140271 원어민 강사를 보면서 미국에 대한 생각이 7 부정적 2012/08/10 2,024
140270 이런 부탁 들어줘야 할까요? 2 고민.. 2012/08/10 1,160
140269 35살 늦은 나이에 7급공무원 합격하고 22 나이 2012/08/10 25,287
140268 (무플절망)동영상 최강 똑딱이 추천부탁드려요. 6 도움절박 2012/08/10 848
140267 아.미치겠다 넝심 5 --;; 2012/08/10 1,454
140266 남자의 이런 데이트패턴...제가 이상한건지 봐주세요 19 댓글절실 2012/08/10 5,041
140265 효소 효과 있나요?? 3 .... 2012/08/10 3,153
140264 02-6203-5710 신한카드라는데 1 ... 2012/08/10 5,643
140263 나이드신 말기 남자 암환자분께 필요한 물품 추천 바래요.. 3 선물 2012/08/10 1,037
140262 검찰, 박근혜 BBK 관련 발언 무혐의 처분 10 존심 2012/08/10 1,004
140261 8월 10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08/10 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