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tinker taylor soldier spy 보신분 질문 있어요!! 스포 엄청.

궁금!! 조회수 : 984
작성일 : 2012-07-09 17:15:59

혹시 이 영화 보신분 계신가요?

어제 저녁에 남편과 느긋이 피자먹으면서 봤는데요.. 별 기대 안하고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진진하고 굉장히 짜임새 있더라구요. 정말 재밌게 봤는데요.

 

 

 

--------여기부터는 스포 엄청----------------------------------

 

그 부다페스트에서 총격맞은 사람이요: 이름이  Prideaux 였던가요.. 그 사람이랑 정확히 Bill 이랑 무슨 관계인건가요?

전 그 둘이 게이 커플이라고 봤거든요. 두사람이 서로 엄청 좋아하는 동료인건 확실한데.. 그 이상 뭔가가 더 가는..

그래서 나중에 Prideaux가 Bill을 쏴죽일때.. 그게 어차피 Bill은 죽은목숨이나 다름없는데.. 그게 바로 Bill이 원하는거라서.. 그래서 빌도 자기를 겨눈 총을 봤을때 피하지 않고 서로 울면서.. 그렇게 죽은거라고 저는 봤거든요.

그 두사람이 동료를 지나서 게이커플이라고 결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는 그 크리스마스 파티 회고하는 장면에서요.. 둘이 서로 보고 묘하게 웃잖아요.. 그 장면만 없었어도.. 그냥 끈끈한 동료라고 생각했었겠지만...

 

근데 제 남편은 제가 너무 그쪽으로만 해석한다고 말도 안된다고 그러네요..  그냥 서로 동료였구.. 나중에 쏴죽인것도.. prideaux가 복수한거라고.. ㅠ.ㅠ .. 저는 복수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렇다면 먼저 부다페스트로 파견갈때 빌한테 언질을 줬다는 말도 나오는데.. 그런 언질을 안줬었겠지요..

 

그리고 저는 심지어 중간에 peter였나요? (셜록홈즈로 나온 배우).. 그남자가 개리 올드만이랑 일하다가 중간에 자기 집에 돌아가서 집에 있는 남자가 짐싸가지고 나가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전 그것도 피터가 게이 커플이였는데.. 자기 일이 너무 힘들어지고 위험해지니까 자기가 사랑하는 자기 파트너와 헤어지는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남편은.. 제가 스파이물을 순 게이 로맨스로 봤다고... ㅠ.ㅠ..  분명히 그 다른 남자가.. 네가 다른 사람이 생긴거라면 말하라고.. 자긴 이해한다고.. 그렇게 말한 장면이 나왔는데 말이예요..

 

제가 본게 확실한건가요? 아니면 제 남편이 맞나요? 혹시 이 영화 보신분 계신가요?

 

영화자체는 짜임새 있고 흥미진진했는데.. 조금 불친절해서 서로 해석이 다른 사단이.. 난건지 아님 제 남편이 이상한건지.. 아님 제가 게이 로맨스로 (?!!) 미쳐버린건지.. 너무너무 궁금해요!!!

IP : 203.125.xxx.16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9 5:30 PM (220.72.xxx.167)

    1. 짐 프리도는 빌 헤이든과 캠브리지 동창생이며 둘도 없는 단짝이었습니다. 짐 프리도를 MI 6로 끌어들인 사람이 빌 헤이든입니다. 약간의 동성애적인 관계일지도 모르지만, 영화상에서는 생략

    2. 마지막 빌은 소련으로 송환 대기 중이었습니다. 영화상에서는 생략되어 간략하게 나와서 좀 그런데, 프리도는 영국에 대한 애국심이 (지나칠정도로) 확고한 사람입니다. 아마도 그래서 자기 손으로 처단... 제 해석입니다.

    3. 피터 길럼은 원작 소설에서는 게이가 아니었습니다. 음대 여대생과 살았죠. 그런데 컴버배치가 게이 설정으로 바꾸자고 감독에게 제안했다고 합니다. 게이임을 감추고 사는 것이 스파이의 비밀스런 생활과 어울린다는 이유였답니다. 커플과 헤어지는 이유는 피터 길럼도 감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파트너를 위험에 몰아 넣을 수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헤어지는 거죠. 파트너에게 이유도 제대로 말해주지 못하고... 길럼이 꺼이꺼이 울 때, 참 슬프더이다. 그가 도청당하고 감시당하고 있는 걸 알게 된 건, 로이 블랜드가 흥얼거리던 노래때문이었죠.

  • 2. ...
    '12.7.9 5:34 PM (220.72.xxx.167)

    빌 헤이든은 양성애자였습니다. 마지막에 스마일리에게 봉투 2개를 주면서 전달해 달라고 하죠. 그게 한사람은 여자였고, 다른 한사람은 남자... 원글님 보신대로 게이 설정이 있는게 맞아요. 짐과 빌도 약간 그런 필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 3. 지나
    '12.7.9 5:56 PM (211.196.xxx.200)

    원글님이 보신 것과 같은 생각이고 덧붙여서 소련으로 강제 송환되면 고문과 자백을 강요 받으니 차라리 내 손으로 죽여준다, 라고 보았습니다.

  • 4. ㅎㅎㅎ
    '12.7.9 6:03 PM (180.68.xxx.178) - 삭제된댓글

    글을 참 재미있게 쓰셨네요. 스파이물이지만 게이로맨스 맞습니다.ㅋ
    윗님의 123에 다 동의.

    2의 경우에 대한 해석으로(저의 해석^^) 좀 추가하자면
    짐 프리도의 애국심더하기 배신감에 따른 복수심이 반영된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다페스트로 출장가기 전에 빌 헤이든에게 언질을 준 것은 의심스럽지만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점(짐 프리도에게 있어서)을 의미하고 결국 배신자임이 밝혀졌을 때 오랜 세월 동안 나누었던 진한 우정, 믿음 그리고 사랑(?)이 증오심으로 변하게 되는 슬픔을 복합적으로 해결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어요.

    당시 스파이를 소련으로 추방하는 건 교환이었어요. 빌 헤이든의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고 소련에서 그간의 스파이 활동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해주었다고 합니다. 여생을 마칠 때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생활을 보장하고 이전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직업도 마련해주고(정보기관 등) 고국을 떠난 외로움은 있었겠지만 죽음을 의미하는 현실을 앞둔 건 아니었어요.

    빌 헤이든이 짐 프리도의 총구를 보고도 총을 피하지 않은 것은 진실을 마주하게 된 오랜 친구의 복잡한 심정을 이해한다는 점을 보여준 장면이라고 생각되더라고요. 총을 쏜 직후 굵은 눈물이 흘러내리는 배우의 눈동자와 옆모습을 클로즈업한 연출에서 분노와 애증 그리고 슬픔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고 느꼈거든요.

  • 5. 원글이..
    '12.7.9 6:06 PM (203.125.xxx.162)

    댓글님들 모두 감사해요!! 이제 제 궁금점이 풀렸어요. 제가 본게 여러모로 맞았네요.. :) 영화가 많이 생략되었다는 느낌은 받았지만... 아무리 단짝이라도 왜 클스마스 파티에서 그렇게 묘하게 서로 보고 웃냐고요..
    ㅠ.ㅠ 하여간 자세히 설명해주신 댓글님들 다들 감사합니다!!! 복받으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9288 나는 꼽사리다 16회를 들었더니,,, 5 딱선생 2012/08/07 1,592
139287 어릴 때 하던 오락실 게임 중에 2 화르륵 2012/08/07 1,042
139286 아 갑자기 너구리 넘 땡기네요 ㅠㅠ 15 먹고파 2012/08/07 2,271
139285 피아노연습실 엽니다. 잘 되라고 응원 부탁드려요 14 피아노넘좋아.. 2012/08/07 1,851
139284 올림머리하려면 머리숱이 좀 있어야 하나봐요.... 6 대머리독수리.. 2012/08/07 2,996
139283 천사의 선택(아침드라마)를 보고 있는 제가 싫어욧 5 차돌박이 2012/08/07 1,898
139282 저학년 초등학생 과학잡지 추천해주세요 헬렐레 2012/08/07 1,461
139281 돼지고기 장조림 냉동시켜도 되나요? 1 ... 2012/08/07 1,992
139280 농심은 4 파사현정 2012/08/07 1,596
139279 저희집 뒷베란다 누수 좀 봐주세요 ㅜㅜ 3 별뜨기 2012/08/07 2,208
139278 신사의 품격 보시는 분들 6 --- 2012/08/07 2,288
139277 제일 만만한게 계란요리죠? 2 화이트와인0.. 2012/08/07 1,857
139276 강원도 여행이요 4 행복한세상 2012/08/07 1,544
139275 출산일 임박인데..저 잘할수 있을까요??ㅜㅜ 17 겁쟁이 2012/08/07 1,841
139274 질문) 오늘 일본:멕시코 축구 누구 응원하세요? 9 곤잘레스 2.. 2012/08/07 2,328
139273 전력부족 이유가 7 어이상실 2012/08/07 2,715
139272 소득 좀 봐주세요. 3 ^^ 2012/08/07 1,548
139271 서해바다 여행지 추천 좀 해주세요 3 일몰 2012/08/07 1,697
139270 수원에서 차없이 대중교통으로 에버랜드나 기타관광 어찌하나요.. 5 문의드려요 2012/08/07 2,482
139269 확실히 김수현은 아줌마들 취향은 아닌가보네요 30 ..... 2012/08/07 5,785
139268 폭염보다 위험한 정부와 방송3사의 “원전 안전불감증” yjsdm 2012/08/07 1,001
139267 시아버지를 봐야할지 안봐야할지.... 2 짱돌이 2012/08/07 2,521
139266 시댁문제 제가 나쁜건가요? 1 바다짱 2012/08/07 1,580
139265 어제 골든타임 동전쇼 달달하네요 8 오늘결방ㅠㅠ.. 2012/08/07 1,970
139264 우헤헤 비와요.. 7 진홍주 2012/08/07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