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년 이맘때 일기를 보니..

하하 조회수 : 1,268
작성일 : 2012-07-06 16:24:05

작년 가을에 만나, 올 봄 결혼해서 깨볶고 있는 새댁입니다

싸이 다이어리에 비공개로 일기를 열심히 쓰는데(글쓰면서 정리하는 타입)

작년 오늘 일기가 뜨는 기능이 있거든요. 그래서 작년 오늘의 일기를 보았습니다.

작년 가을에 남편 만나기 전까지..나이가 남들보기에 딱 결혼적령기라 그런지 정말 선, 소개팅 러쉬였어요.

그래서 사귀게 되기 전까지는 뭐 매주 소개받는 식이니까 여러명을 한꺼번에 만나기도 하고 그랬구요..

작년 오늘 일기에 당시 만나던 사람에 대한 소회(?)를 써놓았네요..

 

--이하 발췌(신상이 너무 자세한 부분은 알아서 편집했어요) 일기라서 반말 양해해주세요

 

 

1. *대(같은학교) *과 출신 **사업 및 ##(예능쪽 본인취미) 종사자

여러번 통화 후 드디어 봤는데 너무 좋다. 대화가 안 끊긴다... 그리고 남자 느낌도 나고..아니, 남자라기보다 나이차때문인지 아버지같긴한데 ㅋ 나를 보살펴줄수있을 거 같은 느낌이다..

근데 살짝 걱정되는건.. 이사람 사업에는 뜻이 별로 없고 거의 한량수준으로 놀면서 ##만 하는거 같음.

그리고 소위 막내기질이 많은 거 같다.

 

2. 집안사업하는 철부지선남 -선

선보고 담날 바로 또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내가 말실수. 그래서 파토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시연락옴.

근데 이제 결혼상대로 생각하는 건 끝난거 같다(이 사람은 나보다 훨씬 보수적이고.....전업주부스타일을 원함).

나도 그랬지만 이남자도 집에다가는 이제 나 안 만난다고 했다고 함. 그런데도 다시 연락온 이유는 그냥 놀고싶어서인것 같다. 주의. 돈이 무척 많다는 게 장점이지만 그 장점을 깎을만큼 성격이 특이하신듯. 고독한 늑대 스타일이랄까..

 

3. *대 **과(같은학교 같은과). 소개팅한 ****(대기업) 다니는 남자

음..아니다. 일단 정치색이 나와 완전히 반대. 또 계속 나 돈많냐고 물어본다 ㅎㅎ 자기돈많은여자좋아한다고

일 관계로 얽힐 수 있을 거 같아 그냥 친하게 지내기로.

 

4. **(법무법인) 다니는 미국변호사

좋은점은 똑똑하고..웬만큼 뭐 다 그냥 갠찮음.

싫은점은 대화 패턴이 약간 맘에 안듬. 내가 말할때는 걍 듣고 있으면 좋겠는데 자꾸 토를 단다. 자기의견은 늘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느낌.

여기까지에요.

제가 이걸보고 왜 웃겼냐면요.

제가 위에서 쓴 사람들,,나름대로 다 훌륭한 사람들이고 다들 장점이 충분히 있고, 특히나 1번이랑 2번 남자는 제가 많이 끌리기도 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맘에 걸리는 점들이 한두개씩 다 써있잖아요. 이렇게 맘에 걸리는 점 있는 사람은 내 짝이 아닌데, 참 이땐 그걸 모르고 머리 많이 썼구나..고민 마니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피식 웃었어요.

이렇게 만나다가..1번 남자랑은 그래도 꽤 오래(여름내내) 만났거든요..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너무 예술가적 기질) 안되겠다! 하고 헤어지고 그 다음달에 선본게 지금 남편..

정말 까다로운 남편도 그러고 저도 그러고,,둘다 서로 뭐 하나 걸리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슝슝 진행되어서 결혼했죠..

지금 메인에도 키 때매 안되겠다 하는 분 계시고..소개받고 나서 이 사람이 맞나 고민 많이 하시잖아요. 이러이러한 남자랑 소개팅했는데 이런점이 좀 그래요..그래도 계속 만나야될까요?하구요.  그런 고민 하게 하면..벌써 맘에 걸리는 점이 있단 소리고 .. 결국 제 짝이 아닌 경우 혹은 그 남자가 결혼할 때가 아닌 남자일 경우가 대부분일 거라는 말씀 조심스럽게 드려봅니다..

4번은 연락안하니 모르겠고 1,2,3 남자는 연락하는 사람도 있고 건너 듣기도 했는데 다 아직 미혼이네요..

IP : 211.181.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12.7.6 4:31 PM (211.181.xxx.55)

    3번..결국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요(결국 일관계로 얽혔음 ㅋㅋ)
    술 좀 먹고 나온 말이라 해도 너무 솔직하시죠? 저도 당황했음. 근데 뭐,. 돈많은척.. 하는거보단 낫죠.. 선을 많이 보니깐..마음이 하해와 같이 넓어지더군요. 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7839 어성초(자궁질환, 피부병) 뿌리 드림글 올리면 찾는분 계실까요?.. 11 질문 2012/07/08 4,024
127838 MBC 서명안하신분들 부탁드려요 무도보고 싶어요 1 ..... 2012/07/08 1,257
127837 결혼해서 사는 신혼친구에게 요리책 선물해주고싶어요 10 결혼 2012/07/08 3,231
127836 여행용 가방중 장바구니처럼 위에서 넣을수있는 가방도 있나요? 2 가방 2012/07/08 1,683
127835 7월 중순 해운대에서 아이들과 밥 먹을만한 맛집 알고싶어요 4 해운대맛집 2012/07/08 2,267
127834 피임약으로 야스민 야즈 드시는 분들 드시지마세요 15 ........ 2012/07/08 105,596
127833 침대 매트리스 버리고 평상만 쓰시는 분 계신가요? 11 라일락 2012/07/08 4,611
127832 농협 하나로 마트도 오늘 휴무 2 언니 2012/07/08 2,818
127831 식탁에 반찬 몇가지 내놓으시나요? 7 궁금 2012/07/08 3,469
127830 손바닥에 본드가 많이 묻었어요 5 이를 어째 2012/07/08 1,683
127829 생리주기 좀 봐주세요.. 3 ... 2012/07/08 1,781
127828 정말 힘드네요 1 방수 2012/07/08 1,287
127827 박근혜 캠프 이상돈 “5·16은 쿠데타 아닌 군사혁명” 6 세우실 2012/07/08 1,507
127826 부의금 관련 질문좀 할께요 꼭봐주세요 8 misty 2012/07/08 4,703
127825 결혼후 남자가 수입을 말해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13 ... 2012/07/08 5,154
127824 부부싸움할 때 남자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질문이 5 .... .. 2012/07/08 4,510
127823 늦게자고 일찍 일어나는 9개월아기...좀 지치네요 9 ㅡㅡ 2012/07/08 3,330
127822 통계의 허구, 전기를 절약하자고요? 8 국민을 물로.. 2012/07/08 2,325
127821 생리때만 되면 생리통때문에 두려워요. 23 ,,,,, 2012/07/08 4,839
127820 독일제 아조나 치약 써보신분 계신가요?? 3 또로로 2012/07/08 4,445
127819 자전거 의류 어디서들 사세요? ^^.. 2012/07/08 1,187
127818 코스트코 요즘 체리 얼마에용? 9 체리 2012/07/08 2,773
127817 오늘 신사의 품격 재미 있었나요? 7 2012/07/08 3,956
127816 중고차 상사에서 차 매도시 절차 잘아시는분요~ 1 중고차 2012/07/08 3,629
127815 재수없는 시동생 훌훌 털어버리고 싶어요 14 ㅜㅜ 2012/07/08 7,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