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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발달장애 검사를 할 수 있는 병원이나 클리닉이 있을까요?

엄마 조회수 : 3,210
작성일 : 2012-07-05 17:19:04

아이가 34개월입니다. 제대로 말할 수 있는 단어가 아빠, 엄마, 물 세단어 뿐입니다.

키나 몸무게도 또래보다 현저히 작은 편으로 하위 5%에 들어갑니다.

함소아도 꽤 오래 먹여 보고 살이 찐다는 오리고기도 자주 먹여도 별 도움이 안되네요.

운동발달이나 기타 발달이 또래 보다 늦는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첫애가 워낙 느린

편이었는데 지금은 똘똘하고 학교도 잘 다니고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연히 뭔가 다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아이를 믿자.. 이번에도

아이를 믿어 보자.. 했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두번째 어린이집에서 거부(대놓고 오지 말라는건 아니었습니다. 시간 될 때 데리고

와서 한시간 정도씩만 있어봐라는 식이었고 막상 가면 아이의 상태를 보고 다들

난감해했습니다. )당하고 두군데 모두 발달장애가 의심된다는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저 눈물만 납니다.

아이를 업고 우산을 쓰고 오는 그 짧은 길에서 정말 큰 소리로 울면서 와버렸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제일 강해져야 하는 사람이 저라는건 알지만 당장은 너무 겁나고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 지 어디로 가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믿자는 것이 첫애때처럼 통할 것이라고 손 놓고 있은 제가 너무 바보같고

무책임한 엄마같습니다. 울지만 말고 뭐든 해야 할 것 같은데 뭐부터 해야 할까요?

어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고 어느 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난 뭘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책을 보면 도움이 될 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모임이 있는 지.. 뭐든 감사히

듣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IP : 180.66.xxx.14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5 5:42 PM (125.178.xxx.243)

    발달 장애 검사는 어느 병원이든 전문과가 있으면 할 수 있는데요.
    서울지역이시면 혜화동 서울대병원 추천해드려요.
    대기가 길다는게 좀 걸리긴 하는데요.
    특진 선생님 걸지 마시고 우선 빨리 되는 분께 예약을 하세요.
    검사는 검사전문 선생님이 따로 계시니 크게 상관없고.. 일단 검사 받고 담당의를 바꾸시는게 더 빠를거예요.
    서울대병원을 추천하는 이유는 치료실 연계를 잘 해주시는 장점이 있고
    미취학 아동 사회성에 관련된 수업이 많아요.
    아이가 발달장애가 있다면 그룹수업이든 사회적응 프로그램이 유용한데 서울대병원이 그게 잘 되어있어요.
    34개월이라면 늦지 않아요. 지금 엄마 마음이 가장 힘드실거 알아요. 기운내세요.

  • 2. 엄마
    '12.7.5 6:02 PM (180.66.xxx.147)

    답변 주신 두 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인천으로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길을 잘 몰라서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네이버 지도로 찾아보고 있습니다.
    두 분께 한가지 더 여쭤 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일단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는 것이 먼저 인지 아니면 다르게 제가 더 노력해봐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 3. 코알라
    '12.7.5 6:15 PM (116.123.xxx.12)

    일단은 병원에서 먼저 검사를 하세요.. 그리고 아이가 어리니 희망이 있어요..아마 치료를 해야 할 듯 싶네요..

  • 4. ..
    '12.7.5 6:37 PM (175.214.xxx.154)

    특수교육 선생님인 친구가 이대 발달장애아동센터 추천하네요
    http://home.ewha.ac.kr/~disabled/

  • 5. ..
    '12.7.5 6:46 PM (125.178.xxx.243)

    첫 댓글 단 사람입니다.
    일단 먼저 검사를 받아보심이 우선입니다.
    발달쪽은 정말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요..
    비상식적이라는게 아니라 일반적 잣대의 기준으로 설명되기 힘든 부분이 많다는 점이예요.
    검사를 받아보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게 아이를 케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왜 그런건지.. 어떻게 하는게 좋은건지를 치료에 관련된 수업을 받아보시다보면 방향이 잡히실거예요.
    선생님들과의 상담 두려워하지 마시고 궁금한거 항상 물어보시구요.

    갠 적으로 일기나 일지 형태로 아이의 특별한 사항, 변화되는 부분을 짧게라도 기록해보세요.
    행동이나 언어적인 부분.. 적어보시면
    좀 더 객관적 시각으로 아이가 어떨때 문제 행동을 보이는지도 보이고
    아이가 어느 기간, 어떤 일이 있었을때 행동이 달라진다거나 반응이 달라지는지 찾아볼 수 잇어요.
    환경의 변화나 상황의 변화에 민감하기 쉬운 아이들이기도 하고
    아이의 발달 상황을 적어보면 위로 받는 경우도 많아요.
    지칠때 많은데 그래도 과거에는 이것도 안되었구나.. 좋아진거구나...로 엄마도 힘을 얻게 되요.

    검사를 받으시면 젤 먼저 부모가 아이의 상황을 받아들이는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엄마가 가장 힘들거예요. 아이와 함께 있어야하는 시간이 많으니까요.
    아빠의 이해도와 도움이 많이 필요해요.
    의외로 발달 아이들의 부모님들 중에 아빠의 외면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세상과 부딪히는걸 겁내지 마시고...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봐주세요..
    보통의 아이들과 비교해서 왜 이럴까?라기 보다는
    이 상황에서 왜 그랬을까?하고 바라봐주세요.

    검사를 받고 담당의랑 상담을 해보면 내 아이와 좀 맞지 않는다는 분들도 많아요.
    자기 전문 분야의 잣대로 내 아이를 관찰하고 평가해서 억지로 끼워맞추는 경향의 선생님도 많거든요.
    유명하신 분들도 마찬가지..
    그럴 경우 다른 선생님께 한번 더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괜찮아요.

    제가 서울대 병원을 추천해드린 이유는 처음에 썼던 것과 마찬가지로
    원글님 지역에서 치료 받을 수 있는 곳을 추천해주신다는 점이예요..
    (몇년전에는 그랬는데 지금도 그런지는 확신 할 순 없지만..)
    처음엔 어느 치료실을 찿아가야하는지 막막하잖아요.
    어느정도 길라잡이를 받고 다니시다보면 치료실에서 엄마들에게 얻는 정보도 많아요.
    그럼 치료실을 내 아이와 맞는 곳으로 찾아가시면 되요.
    아이마다 맞는곳, 맞는 선생님이 다 다르니까요.

    화이팅하세요...
    34개월이라면 늦지 않았어요..
    한참 아이가 자랄 시기.. 놓치지 마시고 아이에게 도움을 주세요.

  • 6. ...
    '12.7.5 8:38 PM (61.47.xxx.100)

    인천이 워낙 넓어서... 아이 건강보험은 있나요? 종합병원 진료후엔 보험가입안돼니 먼저 보험챙기고
    발달장애인 경우 34개월에 진단 내려주는 병원은 쪼금 성급하다고 보구요,
    인천은 구별로 장애인 복지관이잘돼있답니다.
    그냥 찾아가서 우선은 부모상담이라도 하시면서 병원,치료실 정보 구하시고
    장애아이를 키우는 엄마로볼때 계양구나 부천에 있는 전문병원에서 치료자료 안남는 검진받으시길.....
    치료실 함께 운영하는 병원찾아보세요..
    복지관에 자료많아요,,,,힘내세요

    그리고,장애인 복지관 두려워하지마세요....지역주민에게도 열린공간이니 치료실정보와 병원,
    바우처등등 상담 잘해주실거예요~

  • 7. 엄마
    '12.7.5 9:09 PM (180.66.xxx.147)

    두번이나 답변 주신 첫댓글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화여대 병원 추천해주신 댓글님두 정말 감사하구요.
    고맙운 정보들 모두 저장하고 있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인천 복지관 댓글 주신 댓글님도 정말 감사드려요.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송도입니다.
    제가 이사 온지가 얼마 되질 않아서 인천을 잘 모릅니다.
    내일 꼭 알아보겠습니다. 보험은 생명과 화재 두가지 들어있습니다.

    제가 댓글 주신 분들께 얼마나 감사하는지 모르실거에요.
    엄마가 좀 더 잘 케어하지 그랬냐는 말을 핀찬을 하지 않고 도움 되는 댓글 주시는거
    정말 눈물 고이면서 감사히 읽고 있습니다.
    제탓이 크다는걸 알지만 그래도 엄마의 케어가 부족하다는 말을 수없이 듣게 되니
    칼에 찔려 피가 흐르는데 왜 칼에 찔릴 짓을 새서 피가 흐르느냐는 질문을 받는 것 같았거든요.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8. ....
    '12.7.5 10:30 PM (211.214.xxx.91)

    혜화동 서울대학병원 추천합니다.
    우리 아이도 그 맘때즘 여러 병원을 전전했지만
    서울대병원 진단과 치료가 제일 신뢰할만 했습니다.
    이유는 윗분이 잘 적어주셨네요.

  • 9. 스스로
    '23.3.12 9:47 AM (220.120.xxx.29)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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