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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 최고권력자가 사위와 딸을 죽이는거 이해되나요

드라마 조회수 : 2,139
작성일 : 2012-07-02 11:17:35

권력의 정상에 있으면 권력을 지키는게 자기 가족보다 중요한 거겠죠.

 

조선시대는 아비가 아들을 죽인 경우도 왕왕 있었으니 딸과 사위 죽이는게 별건가,

하겠지만,

무신의 최우와 딸 송이의 경우는 조선시대때 왕과 아들 사이와는 다른듯해서 드라마틱하긴 합니다.

어찌 생각하면,

자식이야 그 자식만 있는것도 아니고 다른 자식도 많으니 자기 권력을 불안하게 하는 자식 하나쯤은 여럿 자식중에서

죽일수도 있겠죠.

자식뿐 아니라 손자 손녀도 있는데 그깟 자식 하나 죽이는게 뭔 대수겠습니까.

무신정권 최우의 경우는

고려황실을 힘으로 제압하고 상징적인 존재로 만들고는 무신들이 실질적인 권력자가 된 세상이니

그런 상황에서 몽고침략을 맞아 항복하면 굳이 무신정권이 있을 이유가 사라지니

무려 40년간이나 몽고와 장기 전쟁을 이어갔다했죠.

해전에 약한 몽고가 함락시키지 못하게 강화도라는 섬으로 피난을 가서 옮겨서 말이죠.

이건 귀족출신인 무신 최우나 노예출신의 무신 김준이나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일이었죠.

자신의 권력과 출세를 위해 기꺼이 전쟁을 택한 인물들.

 

10년 20년 전쟁도 불사하는 마당에 자식하나 죽이는게 뭔 대수겠습니까. 권력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인간이란 참 ....

 

온갖 교활하고 야비한 짓을 하는것도 다 자식을 위해서라고 하면서도

권력을 위해선 기꺼이 자식도 죽일수 있는 존재,

 

조선시대 왕이 아들을 죽인 경우와 달리

최우는 시원찮은 아들들보다는 똑똑한 딸을 믿었고 믿음직한 사위를 골라 후계자로 삼을만큼 부녀사이가 돈독했음에도 ....

 

무신의 그간 전개가 좀 비현실적인 대목은 많았죠.

송이와 남편의 관계도 사실적으로 하자면 남편 교정별감(오늘날의 국정원장)이 대놓고 바람펴서 부부사이가 멀어졌고

 

남편의 정치적 견해도 몽고와의 전쟁보다는 몽고의 속국이 되더라도 고려땅에서 지배계급으로 안정적으로 사는게 낫다는 입장이었고,

이에 반해 최우나 딸 송이는, 그리되면 무신정권의 존재이유가 없어지고 황실에게 권력을 내줘야하니 기꺼이 전쟁을 택했죠.

송이가 사랑하는 김준이란 노예출신의 무사도 전쟁이 있어야 자신의 가치를 펼칠수 있으니 전쟁을 택한거구요.

뭐 힘없는 백성입장에선

몽고와 고려황실과 고려귀족에게 착취당하나, 무신정권과 고려황실, 귀족에게 당하나 어차피 당하지만

그래도 전쟁은 더 고통스럽겠죠.

선택권이 없는 힘없는 존재란.....

반란만이 유일한 대안인데 그 반란마저도 게중에 또다른 왕이 되고자하는 인간이 주도했죠.

 

왕이 없으면 안되는 줄 알았던 시대...

왕이 필요없다는건 그뒤 몇백년이 더 지나 조선선조 허준이 홍길동전을 쓰는 시대가 되어서야 자각했죠.

그나마 이건 허준이라는 지식인이 쓴 소설속에서나 가능했고

다시 몇백년이 지나 조선이 실제로 일제에게 먹히는걸 보고나서야 왕이 필요없다는걸 많은 사람들이 깨달았겠죠.

사상의 발전이 일제시대때 엄청나게 진행될수밖에 없었죠.

 

 

 

IP : 121.165.xxx.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긴 부모자식관계도 사람 나름이죠
    '12.7.2 11:26 AM (121.165.xxx.55)

    어떤 엄마는 딸이 시집가면 생활이 어려워지니까 딸의 결혼을 교묘하게 막았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 2. ..
    '12.7.2 11:36 AM (220.82.xxx.61)

    드라마를 역사랑 혼돈을 하지 않으면서 보는게 요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부분을 어찌 그릴까 했는데 괜찮게 전개시켰다고 봅니다.
    드라마상 최우가 무고하게 김약선을 죽인것을 알고 그 단초가 된 딸을 도방의 권위를 위해서 죽게 하는거니까요.
    요즘 재미있게 보는데 시청률 좀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PD가 김여진씨 남편이라고 은근 쬐는가 보던데..
    근데 의상이랑 건물들 왜그렇게 왜색인지 그건 약간 불만입니다.

  • 3. 나문희씨 말고 다른 여자탈렌트도 있어요
    '12.7.2 11:46 AM (121.165.xxx.55)

    나이가 나문희씨 정도인지는 모르겠는데 한번은 아침프로에서 그러더군요.
    친정엄마가 자기를 남편처럼 생각해서 딸이 결혼할까봐 방해해서 자기 결혼안했다고요.

  • 4. 자식 낳은것도 자기를 위해 낳는 사람 꽤 있겠죠
    '12.7.2 12:05 PM (121.165.xxx.55)

    어떤 엄마는 애가 발달장애라서 앞이 캄캄하다고 애둘을 더 낳았답니다.

    또 어떤 엄마는 둘째가 선천적으로 지능이 떨어져 갑갑하다고 역시 셋째를 낳아다더군요.
    셋째는 정상이라 둘째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다가도 셋째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나...

    에효, 정말 잘난 자식이든 못난 자식이든 부모가 자식을 위한다면
    손이 많이 가는 아픈애 돌보느라 밑에 애는 안낳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픈 애야 어찌되든 자기인생의 걸림돌이니 다른 애를 통해 보상받으려는 심리,
    그 아픈 애도 자기가 낳은 자식인데 말이죠.

    이거보면 부모도 자기를 위해 자식을 낳는 사람 많아요.

  • 5. 어떤 엄마는 여럿 낳아두면 그중에 하나는 잘되겠지
    '12.7.2 12:07 PM (121.165.xxx.55)

    하는 마음으로 낳는다나요.
    나머지 안풀리는 애들 인생은 내알바 아니다, 다 지 팔자고 지 소관이지,
    난 나를 부양해줄 똑똑한 자식 하나만 나오면 된다, 그 하나를 만들기 위해 다른 몇명을 거쳐가는 애로 더 낳을수도 있다, 뭐 이런...

  • 6. 요즘은 개천용도 불가능한데 그 엄마 안됐네요
    '12.7.2 12:10 PM (121.165.xxx.55)

    예전같으면 개천용을 바라고 여럿 낳으면 그중 하나는 잘되겠지 할수 있었겠지만,

    이젠 부모가 살뜰이 보살피고 잘 키우고 물려주는 거 없으면 제아무리 똑똑해도 힘들죠.

  • 7. 드림키퍼
    '12.7.2 12:52 PM (1.225.xxx.225)

    허준-> 허균이 홍길동 ... 햇갈리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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