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런 과한 오지랖 ㅋㅋ

[아짐마 ㅋㅋ]

제가 요근래 한 오지랖...

나가는 출구 못찾는 어떤 아주머니 큰 소리로 불러 여기에요 일루 나가세요 한거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할아버지 웃으며 말동무해드린거
마트에서 카트 걸려 못빼는 애기엄마 아니 그게 왜 안빠진대요 하믄서 같이 잡아서 빼준거...

제가 원래 이렇지 않았거든요 누가 말걸어도 대답만 하고 쌩하고...
근데 이젠 돌아댕기면서 저런 식으로 오지랖이...
결혼해서 암만 해도 아줌마가 되어가나봐요...
버스정류장에서 할머니랑 얘기하고 있음;;;

나이가 아주 많은 것도 아니에요 33살이에요 ㅋㅋㅋㅋㅋ

[저]

36살. 저도 그렇게 살아요. 엘리베이터같은데서 눈마주치면 웃구요. 저희 아이 따뜻이 쳐다봐주시면 눈인사하구요..

[아줌마 환영!!!!!]

어디갔다 이제 오셨어요. 이런 아줌마 바이러스 좋아요.

[..]

저 아직 아줌마 아닌데 결혼도 안했는데 떡볶이 사면서 포장하고 있는 가게 아줌마랑 가뭄이 심하다고 수다 떰 ㅋㅋㅋ

[저도 어제]

길을 걷는데
조선족? 아저씨가 서투른 우리말로
버스 정류장을 물어봐서
답변해주곤
나중에 또 정류장에서
어떤 버스를 타야할 지 헤매시는 것 같아
다시 자세하게 가르쳐드렸어요. ㅎ

호주에 있는 울 아이가 길을 잃었는데
그곳 아줌마가
아주 친절하게 데려다줬다는 생각이 나서..

[세번째는..]

오지랖이 아니라 배려죠..

[저는]

20초반에 일찍 결혼해서 그런가요 20대 초반부터 그랬어요 ㅠㅠ
오지랍보다는 그냥심심해서 말걸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은 도와주고 싶고^^

[진28]

저도 결혼하고 친구들이랑 친척들한테 많이 변했다는 소리 자주 들어요^^ 사촌동생은 말도 잘 안하던 언니가 수다쟁이가 됐다고 ^^ 무슨일이 있으면 막 참견하고 싶고 모르는 사람도 막 도와주고 싶고 ㅋㅋㅋ

[~~~]

저도 예전에 비해서는....
내가 뭔가 다른 이에게 좋은 일 하면 언젠가 그 일이 내 아이에게도 도움으로 돌아올걸 기대하기도 해요.
아이를 키우면서부터 나혼자만의 힘으로는 안된다는걸 절감하면서 신의 도움과 세상의 선의가 함께 하기를 늘 비는 마음입니다.

[김밥고양이]

소위 '아줌마'들의 과한 오지랍이라는 거 저는 나쁘게 보이지 않던데요.
나이 들어가면서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사람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그래서 그렇게 된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놀리는 아줌마들의 '동안병'이라는 것도 저는 자연스럽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20대 때는 스스로를 예뻐하는 게 공주병, 도끼병으로 나타난다면 4,50대 때는 동안병, 좀 더 나이 들어서는 소녀병 등등으로 나타나는 게 아닐까.
20대 때 좀 까칠하게 구는 거나, 좀 더 나이들어 사람들을 소탈하게 대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봐요.
제 눈엔 자연스럽고 좋아보입니다.

[봄가을봄가을]

아유...착한 오지랖이네요.소소하게 해주시는 이런배려 넘 좋습니다.칭찬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