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정말 속상해요

yaani 조회수 : 1,583
작성일 : 2012-06-27 00:20:58

뭐 그럴 수도 있어요.

시부모 공양한 공은 없다죠.

왜 없어야 하나요?

왜 지난 일은 다 잊고 현실에 충실하라고 하죠?

저 결혼하고 나서 몇 개월 후 어머님 중풍 걸리셨어요.

급한대로 가서 살림했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서 막내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3년을 모시고

분가한 이후에도 3년을 꼬박 오후에 가서 저녁까지 차려드리고 왔어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유모차 끌고....

그러고 나서도 주말이면 시댁에 가서 만삭때 까지 토, 일 식사 차려드리고

울 시어머님은 그러시더군요,

있는 반찬에 밥퍼주면서 디게 생색낸다...

뭐 중풍걸리신 분 속이 얼마나 편하겠나 그래서 그냥 넘겼어요.

남편이 중간에서 컷트도 잘 해줬구요.

어머님 돌아가시고 시아버님만 남은 상태

윗층에 형님 계시고, 큰 시누 저녁에 오시고

친정부모님이 오리주물럭 드시고 싶다기에 일요일 점심에 오시라 했어요.

울 신랑 그 얘기 했더니 아버지 점심은 누가 차려주냐며...

차라리 구구절절 얘기하면 몰라요.

그 표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란...

좋아요.

저희 아파트 옮겨 갈 때 아버님은 2억 보조해주시고 저희 친정에서 냉장고 해주셨어요.

그럼 부모에 급이 매겨지나요?

저 친정 자주 안가요.

어쩔땐 제가 화나면 울 신랑이 일부러 친정엘 가죠. 저 풀어준다고...

2억 받았음 주말마다 가서 의무적으로 앉아 있어야 하는거죠.

그쵸..

그치만 저 이뻐서 주신건가요?

자기 아들 좀 편하라고 주신거고 아파트가 제 명의인가말이죠.

공동명의도 아니면서...

제가 초5아이 키우면서 그래도 숙제는 하고 가야지 하며 일요일 점심 건너 뛰었네요.

아버님 어차피 저희 신랑이 목욕 모시고 가서 점심까지 드시니...

그것가지고 뭐라고 하시는 아버님이나

그걸 와이프한테 이야기하는 신랑이나...

제가 정말 퍼부어줬어요.

그리고 일요일 하루 꼬박 시댁에서 지냈구요.

아이들? 물론 티이와 함께요...

뭐 배부른 투정이다 욕하셔도 좋아요.

저도 친구들 보다 넓은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제일 친한 친구한테도 하소연 못했어요.

어쨌든 맥주 한잔 마시고 시원하게 글 남겨보아요..

술이 좋긴 좋으네요...

IP : 175.125.xxx.9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은 저게 문제
    '12.6.27 12:50 AM (114.202.xxx.56)

    홀로 된 시어머니라면 혼자 생활이 가능한데 (어쨌든 이론적으로)
    홀로 된 시아버지는 매 끼니를 남의 손에 의존해야 하네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별반 다르지 않을 처지. 심지어는 제 남편도요. 할 줄 아는 거 거의 없어요.
    전 아들만 있지만 진짜 결혼시키기 전에 기본적인 살림 사는 거 가르쳐서 보낼 거에요.
    에휴. 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 2. 안쓰럽네요
    '12.6.27 9:05 AM (124.80.xxx.22)

    참 시아버지도 이상한분이시네요. 부인과 살아도 혼자 되셔도 알아서 밥 차려먹고 하시는분들 많아요. 그놈에 밥 ,밥,밥. 밥차리려고 결혼했나. 님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셔서 수고스러움 더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4428 헐 안티이명박까페서 쪽지를 하나 받았는데요 5 헐헐헐 2012/07/24 2,595
134427 빅 이민정 립스틱 넘 이뻐요 4 .. 2012/07/24 2,984
134426 골든타임 짜증나요 11 토나오는현실.. 2012/07/24 3,975
134425 4살 성폭행 강력처벌 서명해주세요 4 2012/07/24 1,571
134424 이 정도면 많이 먹은 건가요? 6 ;;;; 2012/07/24 1,971
134423 아들친구 1 ,, 2012/07/24 1,374
134422 김포공항근처에 생신모임할 호텔부페나 근사한 식당없나요? 10 친정아버지 2012/07/24 3,289
134421 그냥 미래 대선예측해봤어요.. 4 dusdn0.. 2012/07/24 1,619
134420 가지밥 레서피를 읽다보니... 2 궁금 2012/07/24 3,958
134419 얼굴에 자꾸 종기같은 뾰루지??가 나요ㅠㅠ 뾰루지 2012/07/24 1,674
134418 글 올렸던 아짐입니다^^ 기초영문법 2012/07/24 1,262
134417 이 더위에 쑥뜸 떴어요.시원하네요 쑥뜸녀 2012/07/24 1,289
134416 갈때 내무반 동료들꺼 뭐 사가야할까요? 6 군대면회 2012/07/24 1,719
134415 서울 사시는 분들 더우시죠????? 11 서울 2012/07/24 3,187
134414 가지구이할때 기름 두르고 굽나요? 7 궁금 2012/07/24 2,649
134413 아들 때문에 멘붕이네요.......... 22 ㅇㅁ 2012/07/24 18,726
134412 세상에 햇볕이 얼매나 뜨거운지,,콩이파리가 다 탔어요 ㅠㅠㅠ 1 ㅜㅜ 2012/07/24 1,597
134411 기차 타고 가려고 하는데 음악추천좀요 된다!! 2012/07/24 802
134410 큐보로 아시는분 4 올리버 2012/07/24 1,501
134409 간장에 밥 비벼 먹어도 맛있네요 ㅋ 19 nn 2012/07/24 4,596
134408 집이 서향입니다. 집이 달궈졌어요 4 ㅇㅇ 2012/07/24 3,078
134407 룰라의 눈물 2 존심 2012/07/24 2,199
134406 상한 떡을 받았어요, 61 2012/07/24 16,420
134405 강원도 분들~~홍천여행 팁 좀 주세요~ 2 신이사랑 2012/07/24 1,816
134404 수입차 타시는분들 네비게이션 어떻게 하세요? 4 멸치똥 2012/07/24 2,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