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정말 속상해요

yaani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12-06-27 00:20:58

뭐 그럴 수도 있어요.

시부모 공양한 공은 없다죠.

왜 없어야 하나요?

왜 지난 일은 다 잊고 현실에 충실하라고 하죠?

저 결혼하고 나서 몇 개월 후 어머님 중풍 걸리셨어요.

급한대로 가서 살림했는데 그게 계기가 되어서 막내며느리임에도 불구하고 3년을 모시고

분가한 이후에도 3년을 꼬박 오후에 가서 저녁까지 차려드리고 왔어요.

비가오나 눈이오나 유모차 끌고....

그러고 나서도 주말이면 시댁에 가서 만삭때 까지 토, 일 식사 차려드리고

울 시어머님은 그러시더군요,

있는 반찬에 밥퍼주면서 디게 생색낸다...

뭐 중풍걸리신 분 속이 얼마나 편하겠나 그래서 그냥 넘겼어요.

남편이 중간에서 컷트도 잘 해줬구요.

어머님 돌아가시고 시아버님만 남은 상태

윗층에 형님 계시고, 큰 시누 저녁에 오시고

친정부모님이 오리주물럭 드시고 싶다기에 일요일 점심에 오시라 했어요.

울 신랑 그 얘기 했더니 아버지 점심은 누가 차려주냐며...

차라리 구구절절 얘기하면 몰라요.

그 표정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란...

좋아요.

저희 아파트 옮겨 갈 때 아버님은 2억 보조해주시고 저희 친정에서 냉장고 해주셨어요.

그럼 부모에 급이 매겨지나요?

저 친정 자주 안가요.

어쩔땐 제가 화나면 울 신랑이 일부러 친정엘 가죠. 저 풀어준다고...

2억 받았음 주말마다 가서 의무적으로 앉아 있어야 하는거죠.

그쵸..

그치만 저 이뻐서 주신건가요?

자기 아들 좀 편하라고 주신거고 아파트가 제 명의인가말이죠.

공동명의도 아니면서...

제가 초5아이 키우면서 그래도 숙제는 하고 가야지 하며 일요일 점심 건너 뛰었네요.

아버님 어차피 저희 신랑이 목욕 모시고 가서 점심까지 드시니...

그것가지고 뭐라고 하시는 아버님이나

그걸 와이프한테 이야기하는 신랑이나...

제가 정말 퍼부어줬어요.

그리고 일요일 하루 꼬박 시댁에서 지냈구요.

아이들? 물론 티이와 함께요...

뭐 배부른 투정이다 욕하셔도 좋아요.

저도 친구들 보다 넓은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제일 친한 친구한테도 하소연 못했어요.

어쨌든 맥주 한잔 마시고 시원하게 글 남겨보아요..

술이 좋긴 좋으네요...

IP : 175.125.xxx.9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은 저게 문제
    '12.6.27 12:50 AM (114.202.xxx.56)

    홀로 된 시어머니라면 혼자 생활이 가능한데 (어쨌든 이론적으로)
    홀로 된 시아버지는 매 끼니를 남의 손에 의존해야 하네요.
    저희 친정아버지도 별반 다르지 않을 처지. 심지어는 제 남편도요. 할 줄 아는 거 거의 없어요.
    전 아들만 있지만 진짜 결혼시키기 전에 기본적인 살림 사는 거 가르쳐서 보낼 거에요.
    에휴. 원글님 속상하시겠어요.

  • 2. 안쓰럽네요
    '12.6.27 9:05 AM (124.80.xxx.22)

    참 시아버지도 이상한분이시네요. 부인과 살아도 혼자 되셔도 알아서 밥 차려먹고 하시는분들 많아요. 그놈에 밥 ,밥,밥. 밥차리려고 결혼했나. 님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셔서 수고스러움 더시길 바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6626 곰탕을 주문했는데 오늘 도착한다네요 1 Raty 2012/07/11 1,231
126625 육아가 힘든건 맞는데... 13 .... 2012/07/11 2,569
126624 어떤 디카가 좋을까요? 1 일반인 2012/07/11 1,151
126623 예수 청년회를 기도로 후원해주실분을 모집합니다. 이러슨 2012/07/11 1,639
126622 크리스찬 베일 좋아하는 분? 6 배트맨 2012/07/11 1,442
126621 새누리당 지도부 총사퇴? 쇼하냐? 3 .. 2012/07/11 903
126620 초1 친구 초대 고민!!!! 어떻게해야하죠? 2 엄마 2012/07/11 1,038
126619 그냥 기분이 좋네요 ^^ 기분좋은오후.. 2012/07/11 976
126618 추적자 지난것 다시 볼 수 있는 곳 아시는분~ 3 부탁드려요 2012/07/11 1,363
126617 평일 KBS 9시 뉴스 조수빈 후임은 이현주 아나운서 2 이현주 2012/07/11 2,863
126616 어쩜 인간이 저래요? 2 참나 2012/07/11 1,771
126615 고등학교 내신 4 ... 2012/07/11 2,239
126614 망토 만들기 어려울까요? 1 도움 2012/07/11 1,440
126613 갤럭시탭으로 네비게이션 사용할수 있나요?? 5 네비게이션 .. 2012/07/11 1,419
126612 딩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오해? 3 ..... 2012/07/11 1,608
126611 놀이방 매트 엘*꺼 사려는데 두께가 중요한가요? 3 미소 2012/07/11 1,015
126610 제습기 이 시원함은 뭔가요 13 정우 2012/07/11 5,131
126609 TEPS..많이 어렵나요? 13 중 3맘 2012/07/11 2,408
126608 요즘 휴대폰대리점에 공단말기만 파나요? 2 공단말기 2012/07/11 993
126607 대학을 꼭 나와야 할까요? 9 ㅠㅠ 2012/07/11 2,234
126606 광교 공공임대 당첨 됐어요. 6 광교 2012/07/11 3,733
126605 하기스점수 너무너무 궁금한게 있어요. 6 진짜진짜 2012/07/11 1,441
126604 세련되 보이는 옷차림 좀 묘사해주세요. 10 40대초 2012/07/11 5,939
126603 운동 시작하는 분 내 몸에 꽉 끼는 옷 하나 버리지 말고 갖고 .. 3 운동의 효과.. 2012/07/11 1,780
126602 토요일 저녁, 대학로에 갈만한 곳좀!! 알려주세요~ 4 부탁해요~ 2012/07/11 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