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자식이 뭔지...자식이 저를 자꾸만 꿇어앉히네요

이혼하고 싶은데 조회수 : 2,494
작성일 : 2012-06-22 11:14:29
남편과는 결혼생활 내내 싸우면서 살았어요.
행복했던 순간보다는 싸웠던 기억이 더 많네요.
결혼 15년쯤 되다보니..
이젠 도저히 이사람하고는 아니다 싶은 생각이들더라구요.
예전엔 니잘못이다 내잘못이다 이러고 싸웠었는데
지금은 ...우린 너무 안어울리는 한쌍이었구나..너무나 다른 사람이 만났구나란 생각으로
남편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다 무너지면서 포기가 되더라구요.
그리고 자식도 귀찮고 모든게 다 싫어지면서 
그냥 다 포기하고 이혼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구요...
그런데 그럴때마다..꼭 아이들에게 일이 한개씩 터지네요.
학교에서 왕따 당해서 울면서 하소연 하는아이를 볼때면...
저아이를 두고 내가 어떻게 이혼을....
무슨일이 있더라도 이가정을 유지해야지...
아이를 위해서라도 정신차려야지...
부모의 이혼으로 더큰 상처를받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내가 좀 양보하고 배려해서 이가정을 회복시켜보자..
화목한 가정으로 만들어보자..
그동안 나도 너무 남편을 무시하고 이겨먹으려고만 했었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식이 뭔지....
정말 참을성 없고 이기적인 사람이 바로 저란 사람이거든요...
나약하고 소심하고 쉽게 무너지고 포기하고 의지력도 약하고 비관적이구요...

그런데 그 자식때문에 인내란걸 배우게 되네요..
무슨일이 있더라도 내자식은 내가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이젠 아이들에게 감사한마음이 들어요.
아이들때문에 인내도 배우고 많이 강해지는 느낌이에요.

IP : 119.192.xxx.8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690 잇단 자살에 대구교육청 "창문은 20cm만 열라&quo.. 1 샬랄라 2012/06/22 1,952
    122689 L* 직수형 정수기 쓰시는 분 계신가요 2 고민중 2012/06/22 3,604
    122688 여섯살 아이와 서울랜드랑 롯데월드 중... 5 놀이공원 2012/06/22 2,133
    122687 tvN에서 황혼연애커플을 찾습니다^^ 우지훈작가1.. 2012/06/22 1,648
    122686 동대문 근처 숙박지 추천 부탁합니다 1 ** 2012/06/22 1,339
    122685 심리학 공부한 사람들은 정말 사람맘을 꿰뚫어 보나요? 27 궁금해서 2012/06/22 13,575
    122684 오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보신 분 알려주세요. 2 ... 2012/06/22 3,115
    122683 잠이 너무 많아서 심각하게 고민이네요 ㅠㅠ 8 졸려zzZ 2012/06/22 2,447
    122682 여자 무지 밝히는 남자들은 눈빛과 표정에서 능글맞지 않나요? 14 딱 티나 2012/06/22 14,770
    122681 주위에 아시는 주방장 없나요? 1 fderw 2012/06/22 1,932
    122680 ebs 달라졌어요 보시는 분 1 .... 2012/06/22 2,208
    122679 천재용 이숙이 광고찍은거 보다가 깜놀했어요 2 흠냐 2012/06/22 4,034
    122678 몸을 따뜻하게 하세요(2). 10 ㅇㅇ 2012/06/22 4,141
    122677 코스트코 오늘저녁9시에 가면 많이 복잡할까요? 3 ? 2012/06/22 2,257
    122676 2 //// 2012/06/22 1,360
    122675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너무 재미있네요 6 오홋 2012/06/22 3,927
    122674 울고 싶을 때 뭐하면 풀릴까요? 21 답변 좀 2012/06/22 3,499
    122673 아는 언니가... 5 ... 2012/06/22 3,378
    122672 혼자 밖에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어쩌죠? 9 dd 2012/06/22 2,922
    122671 저는 왜 남욕을 이렇게 하는 걸까요? 16 뭘까 2012/06/22 5,172
    122670 인버터에어컨 1 2012/06/22 2,438
    122669 선거부정.. 통합진보당과 새누리당을 대하는 이중잣대? 2 아마미마인 2012/06/22 1,867
    122668 태반크림 어디에쓰나요? 1 승우맘마 2012/06/22 1,985
    122667 김기덕 감독의 '시간'을 우연치 않게 봤는데.. 6 영화 2012/06/22 2,635
    122666 청첩장 받으면 결혼식 꼭 가야하나요? 2 궁금 2012/06/22 3,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