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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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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지도 않을 부탁을 왜 자꾸 저에게 하는걸까요..

왜그러는거야 조회수 : 3,182
작성일 : 2012-06-21 13:08:31

 

동네 아는 애기엄마가..

저희 애 다니는 어린이집 원장샘한테 자기 구직활동 확인 사인 해 줄 수 있는지 물어봐 달래요.

저도 저희 애 처음 등원시킬 때 한두번 상담하고 얼굴도 가물가물 하는데 말이에요.

 

저희 남편은..

저희 형부한테 조카(누님 아들.. 저한텐 시조카죠) 과외 좀 해 줄 수 있겠는지 물어 보래요.

형부는 대학강사인데 수학전공자이고 과외 경험 있긴 하지만, 조카는 남도 끝 지방 살고 언니네는 서울에 살지요.

 

저희 시어머니는..

종합병원 의사인 저희 오빠한테 무슨 일만 생기면 뭐 좀 알아봐 달라 부탁하세요.

아버님 진료 예약 순서 좀 앞당겨 달라.. 2인 입원실 말고 6인실로 바꿔달라..

시아버님께서 응급실에 실려가신 적 있는데 거기 의사들도 원인 파악이 금방 안되는걸

저희 오빠한테 전화로 증세 설명하고 얼른 무슨 병인지 물어보라고 독촉하신 적도 있죠.

 

어제 오늘 이 세 사람의 세가지 부탁을 한번에 듣고 나니

왜 잘 안될 부탁을 그야말로 '다짜고짜' 나에게 하는걸까.

이전에도 뭔가 나한테 부탁해서 그들이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 적이 많은데

그럼에도 왜 계속 나에게 좀 물어보라, 좀 알아보라, 좀 부탁해라.. 하는걸까..싶네요.

IP : 121.147.xxx.20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21 1:11 PM (72.213.xxx.130)

    그게 자기가 신경써준다는 거 (파워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 나타내고 싶어서 그래요.
    되면 좋고 안되도 손해 볼 게 없으니까요. 그리고 부탁 잘 하는 성격들이 있어요. 밑저야 본전이고요.
    님의 경우에 알겠다 그리고 나서 님 선에서 짤라도 되는 것은 짤라 버리세요.

  • 2.
    '12.6.21 1:12 PM (39.120.xxx.78)

    남편분 부탁은 과외비는 준다는거죠?
    그렇담 어느정도 이해되구요. 시어머님도 어른들은 원래 좀 그런게 있으시니
    시어머님도 이해되요. 제일 이해안되는게 동네 아기엄마요.
    미친거 아닌가요?그럼 그엄마가 보내는 아이 어린이집 원장한테 부탁하라고하세요.

  • 3. ...
    '12.6.21 1:15 PM (59.26.xxx.236)

    그건 맘대로 휘두룰수있기때문이 아닐까요? 병원이야기는 공감해서 급 로긴했요 심지어 의사도 잘 몰라서 의학서적 보머 설명할정도의 희귀병도 네이버에서 다 밨다며 별거아니라구 저한테 말하는 시누도

  • 4. 음...
    '12.6.21 1:15 PM (58.123.xxx.137)

    1번 동네 아기엄마는 미쳤구요, 어디 되지도 않을 얘기를 들이대나요... 딱 자르세요.
    2번 원글님 남편분은 현실감각이 없네요. 남도에서 서울까지 왕복하면서 과외 받냐고 하세요.
    3번 시어머니는 원래 노인분들이 좀 그래요. 답답하니까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인 거죠.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그리고 1번 아이엄마하고는 여차하면 안 보셔도 될 거 같아요.

  • 5. 2번은 원글님이 서울이면
    '12.6.21 1:18 PM (1.235.xxx.243)

    방학때 서울에 데리고 있으면서 과외 시키자는 소리가 함축되어 있는 발언 같아요.

  • 6. 저도
    '12.6.21 1:19 PM (119.192.xxx.80)

    이해가 안가네요
    원글님 글 보자하니 남의 부탁 잘 들어줄 사람이 아닌데 왜 번번히 거절당하면서 부탁할까요.
    이유는 그사람들이 바보인거죠.

  • 7. 자기입장만 생각하는 거죠
    '12.6.21 1:24 PM (220.126.xxx.152)

    남편분빼고는 거의 경제활동 안 하는 사람들이잖아요.
    돈 벌면서 싫어도 만나는 사람들, 남의 상황과 얽히다 보면 다양한 입장들을 보고
    여러 각도에서 이해하게 되는데 그럴 기회가 적은 거죠.

    자기입장.......만 최우선으로 하고,
    부탁받는 입장, 연결해줘야 하는 입장은 생각 못하고 유추 안 되고.

    님이 만만하다는 것도 맞아요, 시댁쪽에서 친정 쪽에 다 부탁하는 일이잖아요.
    그 반대는 거의 없고.
    저도 젊었을 때, 중학생만 가르치는 강사인데, 부장님이 부산에 사는 자기딸 입시논술을 한달간 봐 달라는 거예요.
    부하직원부인이니,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붙이려고 할 거 뻔히 아니까
    싫다는네도 억지로 떠넘기고.

  • 8. 동네 아기엄마는..
    '12.6.21 1:27 PM (218.234.xxx.25)

    동네 아기엄마는 그렇다 치고, 남편, 시어머니.. 그냥 집안 내력이 그렇네요..
    앞뒤 상황 안재보고 일단 들이밀고 보는 거..

  • 9. 기본적으로
    '12.6.21 1:34 PM (121.140.xxx.69)

    남의 시간과 수고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인듯.
    머리속에 이 명제가 깔려있기에 전후사정 생각할것도 없이 그냥 내뱉고 마는거에요.
    물어보고 된다?그럼 다행
    안된다?그럼 말구,,,,이런심리---;;

  • 10. 아마도
    '12.6.21 1:39 PM (121.161.xxx.37)

    님이 말을 잘 하시나 보네요.
    부탁하는 사람들은 말주변이 없고...
    그렇다손 쳐도 첫번째 사례의 동네엄마는 좀 넘하네요.

  • 11. 다짜고짜 하는
    '12.6.21 1:41 PM (220.126.xxx.152)

    이유는 어떤 일을 맥락으로 사고하는 능력이 없기때문이에요.
    상대 고충 입장 주욱, 내 입장 주욱, 이게 안 되고
    조각조각의 상황만 머리에 입력되어 있는 거죠.

  • 12. ..
    '12.6.21 2:10 PM (110.14.xxx.164)

    ㅋㅋ 그런사람 많네요
    제남편 자기 조카딸 취직자리 알아보래요 20년동안 전업으로 인맥없는제가 뭘 안다고요
    그랬더니 정보라도 찾아보래요 아니 정보야 대학졸업반인 지가 더 잘알지 제가 알겠어요
    하여간 . 그런말은 그냥 못들은척 넘기세요

  • 13. 헐~
    '12.6.21 3:11 PM (210.182.xxx.5)

    듣는 순간 스트레스 만땅 거리인 말들 맞네요.
    그래도 뭐가 고민이에요 알아봤더니 안된데요~ 하시면 되죠. 표정관리 하시면서.
    세상만사 찔러보고, 안되면 흘려보는 것 아니겠심까?

  • 14. 저희
    '12.6.21 4:18 PM (211.207.xxx.157)

    동생이 국어 가르치는 학원 강사, 제부가 미대 출강하는 대학 강사인데,
    위층 아래층 옆집 아주머니들 모두 공짜로 그림 가르쳐 달라 아이 글짓기지도 해 달라 성화랍니다.
    그 남편 화실 운영까지해서 천만원 벌어오느라 과로사할 지경인데 남의남편 시간 빼는 걸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는 여자들도 있더군요. 이쪽이 거절해도 그쪽에선 부탁해서 손해 볼것도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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