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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간 지나 다시보니 그때 그 감동이아닌 영화나 책 있으시죠..

감상 조회수 : 3,226
작성일 : 2012-06-17 23:50:07

갑자기 생각나는게

미술관옆동물원이요..2000년도에 개봉했었나요? 암튼 개봉당시 봤었을땐 참 달달하고 귀엽고 예쁜 영화였어요.

많이들 춘희에 감정이입 했었잖아요.

심은하, 이성재 둘다 참 예쁘고 귀엽고.

그러다 언젠가 ebs에서 재방송해주는걸 봤는데요

너무너무 오글거리는거에요.

딱 10대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정서같다고나 할까.

 

얼마전 전혜린씨 얘기가 나왔었잖아요.

제가 20대초반에 전혜린씨 수필집에 꽂혀서 읽고읽고 또 읽고

이분 평전,일기모음도 사고 그랬었어요.

(그당시에도, 이분 명성에 이름발이 한몫한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ㅎㅎ 만일 전혜린씨가 아니라 전혜자씨(그냥 그당시 흔한 이름을 아무거나 넣은겁니다;;)였다면 또 어땠을까..싶네요).

한 10년쯤 지나니까

이름발뿐 아니라 뭐랄까 exotic의 정서, 그리고 사춘기소녀들이 흔히 가지는 비범에의 욕구 이런것들이 나름 양념이었구나 싶어요. 이분의 기본적인 배경을 떠나서, 딱 글만 놓고 봤을때, 지금 읽어도 저는 여전히 그때와는 다르지만 매력을 느낄것은 같네요. 예전만은 못해도요.

 

제가 제 남자친구(지금 남편)와 사귈 무렵 봄날은간다를 봤었어요. 유지태씨 팬이기도 했지만, 그때 연애가 좀 힘들기도 하고 사정도 있고 해서 이 영화가 제게 울림이 컸거든요. 그래서 dvd를 사서 가끔 꺼내봐요. 그런데 봄날은간다는 여전히 제게 술을 푸게 만드는군요.-.- 지금은 유지태씨 팬은 커녕 좀 별로;;라고 생각하는데요, 허진호감독 작품중에 가장 좋아해요.

 

애들 자고 맥주한잔하며 저의 완소 영애씨를 보고있어요. 영애씨 본게 시즌6지나서부터여서 맘먹고 시즌1부터 보고있는데 혁규와 영채의 러브스토리가 참 의외군요. ㅋㅋ 개지순의 첫등장도 무지 웃기구요.

...

이상 뻘글이었습니다...

IP : 39.116.xxx.1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6.17 11:51 PM (121.145.xxx.84)

    오히려..^^ 그때는 별로였는데 지금보니 이해간다..하는 작품이 몇개 있었는데
    그중의 하나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메릴스트립이 나온거요..

    제가 십대때 봤을때는..아줌마가 왜 끼 부리나..이런느낌이 있었는데..삼십대 되서 보니..
    참..한 여자로서..공감이 가네요..아직 미혼인데도요^^

  • 2. 메디슨
    '12.6.17 11:55 PM (188.22.xxx.168)

    윗님이 말씀하셔서 떠오르네요.
    전 오히려 나이드니까 그 사진작가가 유부녀 가지고 놀았단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
    더구나 시공사에서 나온 책인가 해서 더 싫구요.

  • 3. 비쥬
    '12.6.17 11:56 PM (121.165.xxx.118)

    전 .. 왕가위 영화들이 다 그랬어요.. 단 춘광사설만 빼고. 춘광사설에 나오는 장국영의 연기는 몬가 마음을 울리는 것같았어요. 아.. 저의 치졸한 사랑도 딱
    저수준의 질투 시기였으리라. 나중에 그가 동겅애자라는 걸 알고 다시 춘광사설의 그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더라구요. 영화 동감.. 그것도 팬시하였으나.. 지금보면.. 유치하달까..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지금봐도 마음이 에이는 데가 있어요. 심은하는 한여름에서 절정이었던듯. 저에게는요.

  • 4. 제가 중학생때
    '12.6.18 12:04 AM (121.145.xxx.84)

    장국영에 빠진 친구가 있어서 저도 덩달아 "야반가성" 보았었는데요
    지금 보니..팬텀도 아니고 너무 별로..ㅋㅋㅋ

  • 5. hy
    '12.6.18 12:14 AM (173.163.xxx.101) - 삭제된댓글

    와 원글님 저랑 예전에 감성이 비슷하셨나봐요.. 전 요즘 다시본건아닌데 저 이십대 때 미술관옆 동물원, 봄날은 간다 완전 좋아해서 여러번본 영화였고, 전혜린 책도 무척좋아해서 수필도 읽고 전혜린씨가 번역한 소설도 읽고 했었는데.. (근데 얼마전 여기82에서 친일파 어쩌고 이야기듣고 감흥이 좀사라졌어요.)

    봄날은 간다 영화 나왔을당시 저도 남자친구 사귀고 있었는데 '어떻게 사랑은 변하니..' 이말이 무지 가슴아팠어요. 영원할 것 같은 사랑인데 영원한건 없으니까..

    미술관옆동물원도 마지막 대사 몇마디가 무척 감동적이었는데 지금은 뭐였는지 생각도 안나네요.. 추억 어쩌고 하는거였는데..

  • 6. sinrel
    '12.6.18 12:15 AM (220.93.xxx.95)

    전,,내 머릿속의 지우개..
    지금보니 그때 내가 왜 훌쩍거렸는지...이해가 안된다는요 ;;

  • 7. ㅎㅎㅎ
    '12.6.18 12:18 AM (210.121.xxx.112)

    닥터 지바고가 명작이라고 했는데 지금 보면 그냥 유부남 불륜으로 보일거 같아요.ㅎㅎ

  • 8. 닥터지바고
    '12.6.18 12:41 AM (121.145.xxx.84)

    ㅋㅋㅋ저는 어릴때 봤었어도..저건 못된짓이란 생각했었어요..ㅎㅎ

  • 9. 착한이들
    '12.6.18 12:47 AM (210.205.xxx.25)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 가 바로 명작이라는 결론.ㅋ

  • 10. 영화나 책보다
    '12.6.18 1:11 AM (125.182.xxx.203)

    김광석의 노래가 지금 제 나잇대에 심금을 울리네요 20~30대초반까지 그냥 암울하고 우울한 멜로디에 가사 전달도 제대로 안되더니 결혼하고 인생의 쓴맛을 제대로 느끼고 나니 의미가 새록새록 가슴에 새겨 지네요

  • 11. //
    '12.6.18 1:12 AM (125.185.xxx.153)

    조성모 노래...사춘기때 질질 짰는데....슬픈언약식 듣고....ㅎ;;
    지금 들으니 오글오글...

  • 12. ddf
    '12.6.18 1:26 AM (1.241.xxx.103) - 삭제된댓글

    ㅎㅎ 봄날은간다 영화 몇년만에 한번씩 봐도 가슴이 아프고 같은장면에서 꼭 울어요...옛남친과 서로 남녀캐릭터에 감정이입하고 티격태격하면서 봤던 영화인지라....영화는 여전히 좋은데 거기 김윤아씨가 부른 노래 있잖아요 노래는 요즘에서야 가사가 와닿아요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바람에 머물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 13. .....
    '12.6.18 1:48 AM (211.117.xxx.5)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책

  • 14. Kk
    '12.6.18 2:54 AM (110.70.xxx.193)

    제인에어 ㅡ 그냥 철없는 여자애의 불륜, 귀여운여인 ㅡ 정말 말리고 싶은 커플. 후커에게 순정이라니. 키 몽땅한 변호사가 이해됨.

  • 15. ㅋㅋㅋ
    '12.6.18 10:12 AM (115.136.xxx.24)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는 대사.. 전 어릴 땐 참 심금을 울렸던 거 같은데..

    결혼하고.. 시어머니한테 당하고.. 남편한테 실망하고.. 하면서
    사랑은 당연히 변하는 거지! 이렇게 당하면서 사는데 안변하는 게 이상하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16. 모든 만화책 -.-
    '12.6.18 10:19 AM (175.195.xxx.26) - 삭제된댓글

    그때 내 인생을 뒤흔들었던 캔디캔디,올훼스의창,유리가면...
    근데 유리가면은 지금도 끝이 궁금하다는요. ㅋ
    대부분의 드라마들이 그렇죠. 오글의 막장은 꽃미남.
    하얀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수있어... 넘 오글거려 손꾸락이 안펴져요.
    근데 같은 로맨스물인데 첨밀밀은 보고 또 봐도 오글거리지않는... 제 인생의 영화네요.

  • 17. ㅁㅁ
    '12.6.18 1:58 PM (110.12.xxx.230)

    딴지는 아니구요 저위에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아니구요 8월의 크리스마스요. 저도 좋아하는 영화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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