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각시탈'을 보노라니 '즐거운 나의 집'도 생각나네요.

mydrama75 조회수 : 2,398
작성일 : 2012-06-17 22:34:29

 

 

작가이름으로만 신뢰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은데

유현미작가님도 그랬죠.

그리고 거기에는 가장 최근 작품인 2010년 말 엠사 수목드라마였던

이 '즐거운 나의 집'의 극본에 매료되었기 때문이었죠.

 

돌아보면 참 제목부터 잘 지은 작품입니다.

뭐 가장 쉬운 제목일수도 있습니다만,

 

미모에 근사한 남편까지 가진 부유한 정신과의사 진서와

그 진서를 너무도 질투하고 미워했던 고향언니였던 윤희의 이야기죠.

사실 진서의 남편이 된 상현을 윤희가 먼저 좋아했지만

상현은 진서를 택하고

거기 진서에 대한 윤희의 오해가 하나 더해져

자신의 불행한 환경 때문에 상현이 자신을 택하지 않은거라고 편리한대로 믿으며

그 상현에게 집착하고 진서를 미워하는 윤희죠.

아니 상현은 사실 자신을 좋아했는데 진서가 그저 유혹해서 빼앗아간거라고 과대망상을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계속 두사람 곁을 맴돌던 윤희는

그래서 진서에게 남편의 외도사실을 알게 만들고

진서는 충격에 빠지죠.

그러면서 동시에 윤희를 혐오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시간이 흐르고

진서는 상현이 시간강사로 강의를 나가는 대학이사장이 갑자기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 장례식장에서 미망인이 되어있는 모윤희를 봅니다.

 

......

 

자세한 이후의 전개는 생략하죠.

궁금하시면 한번 보셔도 좋을거라고 생각해요.

 

서로를 질투하고 미워하는 두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불완전한 행복과 인간의 복잡한 욕망에 대해 돌아보게 하고

거기 더해 아픈 과거사 그속의 누군가들의 '빼앗긴 가족의 행복''

그를 강탈해간 더러운 자들이 주류가 된 추악한 역사,

고매하기보다 역겨운 오늘날의 상아탑의 모습들을

밀도있는 심리극과 추리극의 외피를 둘러 보여준 수작이었답니다.

 

의외였던 황신혜를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오경훈감독의 연출도 퐤 좋아했습니다.

 

이 드라마의 모윤희란 캐릭터는

마치 고전문학 속의 캐릭터를 연상시킬 정도로 가슴에 박히더군요.

 

여주인공 진서가 그 사건들을 겪는 동안

잠시 형사인 신우에게서 위안을 받는 사랑이야기도 짜안하더군요.

물론 가족을 지키기위해 스쳐 지나가지만요.

 

두 여주인공의 갈등코드 때문에

한때 막장논란까지 어이없이 기사화되기도 했지만

참 오래 기억될 드라마라고 생각됩니다.

 

 

 

 

 

IP : 211.40.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줌마
    '12.6.17 10:44 PM (110.70.xxx.174)

    저도 이드라마 정말재밌게봤었어요. 중간부터봐서 아쉬웠던드라마에요
    리뷰가멋져서 그때장면들이 떠오르네요.
    중간중간기억이안나는부분이답답^^;;;
    그 정신병원에있던 이사장 전처와는어떤 스토리였죠?

  • 2. mydrama75
    '12.6.17 10:49 PM (211.40.xxx.115)

    전처에게 심각한 죄책감을 갖고 있었죠.
    아버지가 독재정권의 힘을 빌어서 전처의 아버지를 죽이고
    대학재단을 강탈해간 거였으니까요. 하지만 누나가 동생을 속여서 여자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만들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758 요가 제대로 하시는 분들 2 횟수나 내용.. 2012/06/18 2,119
120757 부동산에 집 내 놓을때 가격은 어떻게? 2 아파트시세 2012/06/18 2,312
120756 기저귀천으로 커텐을.. 14 ^^ 2012/06/18 3,606
120755 여름옷도 백화점에서 사면 좀 오래입나요? 센스쟁이 2012/06/18 1,675
120754 의대 가기 가장 좋은 방법을 질문하고 싶습니다. 6 zard 2012/06/18 3,446
120753 아이패드용 82모바일웹? 3 ... 2012/06/18 1,127
120752 20년전에 들은 교육보험 유용하게 사용하신 분 계시나요? 7 20년전 유.. 2012/06/18 2,195
120751 82탈퇴하면 내 리플이 다 사라지나요? 5 궁금 2012/06/18 1,792
120750 고물자전거 사서 9만원주고 수리한 남편.. 13 .. 2012/06/18 5,049
120749 냉동해놓은 매생이가 있는데요. 굴이 없어요. 4 저녁반찬 2012/06/18 1,702
120748 그럼. 82 어플은 없고. 사파리에서 82 쳐서 들어오는 건가.. 1 아보카도 2012/06/18 1,174
120747 전세 재계약은 계약서를 언제 쓰나요? 3 봄소풍 2012/06/18 1,606
120746 영국, 일본 이어 프랑스까지... 일제고사 '사망 선고' 샬랄라 2012/06/18 1,491
120745 고교내신 절대평가 되면 자율고 라도 가야하는건가요? 6 중2엄마 2012/06/18 2,680
120744 끔찍하군요 민노총 게시.. 2012/06/18 1,351
120743 중고차 어디서 팔면 좋을까요?? 5 중고차 2012/06/18 1,971
120742 예전에 잠깐 알고지냈던 오빠한테 문자가 오는데요.. 8 미쿠니 2012/06/18 2,153
120741 김연아 중국 아이스쇼 사진인데 빨간색도 너무 잘어울리네요 16 ㅅㅅ 2012/06/18 4,995
120740 여행: 이거 어떻게 정리해야하나요? 7 dugod 2012/06/18 1,717
120739 맛있는 초코케익 추천 좀 해주세요~ 3 단 거 2012/06/18 2,266
120738 조희팔, 400억원대 비자금 만들어 숨겼다 1 세우실 2012/06/18 1,350
120737 침대 위에 대자리 깔아도 불편하지 않을까요? 9 ... 2012/06/18 5,301
120736 애가 배가 아파서 헬리코박터 검사까지 했는데 계속 아프다고 해요.. 1 배 아픈 초.. 2012/06/18 1,958
120735 SK엔카에서 중고차 사는 것 괜찮을까요? 3 ff 2012/06/18 2,370
120734 옆에 친정오빠에게 받은 돈 글 읽고보니 8 ㅋㅋ 2012/06/18 3,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