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놀이터 그네요....

아들둘맘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12-06-15 14:00:28

아.. 정말 이런질문까지 하고 살 줄은 몰랐는데....

이런질물까지 하게 되네요. ㅜ.ㅜ

저희 아파트가 서울 외곽에 500세대 쫌 넘어요.

24평형이 300세대쯤 나머지는 32평형이요.

신혼부부도 많고, 어린아이들도 무지 많아요.

근데 놀이터에 그네는 딱 2개.. ㅜ.ㅜ

작년까지는 놀이터에서 안놀아서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올봄부터 5살 큰애 데리고 놀이터를 나가보니

말그래도 그네 전쟁이에요.

아이랑 그네앞에서 기다릴때

우선 다른 미끄럼틀이나 시소 탈껀지 먼저 물어보고

그네 탄다고 하면 기다리기 시작합니다.

그네타고 있는 아이나 엄마가 우리 기다리는지 모를까봐 ^^;;

아이한테.. 지금 다른 친구가 타고 있으니 그 친구 다 타고 내리면 우리 타자!! 라고 얘기하구요.

그렇게 기다리면...

대부분 엄마들은 그네 타고 있는 아이한테..

다른 놀이기구로 유도해서 그네에 내리도록 하고

그담에 저희 아이가 타고..

저희 아이 담에 다른 아이가 또 기다리고 있으면

저도 길어야 5분쯤 타면 다시 다른거 타자고 하며 내리게 하구요.

선선히 내릴때도 있고,

더 탄다고 떼쓸때도 있지만.. 떼 쓰면 서너번 더 밀어주고

여럿이 같이 타는 그네니까 양보해야 한다고 끌어내리는편이에요.

근데 어제는 한쪽 그네에는 초딩 저학년쯤 보이는 아이가 거칠게 타고 있었고

한쪽은 3~4살쯤 먹은 아이가 타고 있었는데

혼자노는 초딩아이는 그네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고..

3~4살 먹은 아이도 마찬가지였구요.

(엄마가 살짝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긴 했는데 아이가 좀 막무가네 였어요.)

그렇게 20분을 기다렸어요.

우리 뒤에 그네 기다리던 다른 아이들은 기다리다 지쳐서

다른놀이기구로 갔구요.

그러다 초딩아이가 그네를 놓친사이에 제가 그네를 낚아채서

이제 많이 탔으니 동생 타도 되지!! 라고 하고 우리 아이를 태워줬구요.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그담에 평상시처럼 5분쯤 타고 다른거 타자고 하니

우리 아이가 강력하게 반-_-발을 하는거에요.

더 타고 싶다고.

옆에 동생도 그때까지 계속 타고 있었으니 더 그런생각을 했나봐요.

근데 저는 그사이 다른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고 해서

몇번 더 밀어주고 억지로 내려서 미끄럼틀 몇번 시소 몇번 타고 집에 왔는데

아이는 계속 속상해하고...

아이가 그러니 저도 속상하고..

제가 아이한테 욕구를 억누르고 양보를 강요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다같이 노는 그네를 나혼자 재밌겠다고 오래오래 타는건 아닌건 확실하구요.

그냥 제 성격이

그냥 내가 좀 손해보고 말지.. 하는게 많긴해요.

큰소리 나는것도 일일이 따지는것도 싫고

누구한테 싫은소리도 잘 못하구요

그러니 자연스레 아이한테도 그런걸 요구하게 되는건가 싶기도 하고.. ㅜ.ㅜ

다같이 5~10분쯤 적당히 타고 놀면 좋은데...

그게 잘 안되니...

놀이터를 안나갈수도 없고.. 걱정이에요.

IP : 210.2.xxx.15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송이송이
    '12.6.15 2:04 PM (125.177.xxx.40)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놀이터에
    그네는 늘 모자라더라고요.
    아예 가깝고 한적한 놀이터를 찾아내거나
    동네 초등학교라도 가서 실컫 타게 해줍니다..

  • 2. 송이송이
    '12.6.15 2:05 PM (125.177.xxx.40)

    실컫-->실컷

  • 3.
    '12.6.15 2:13 PM (59.7.xxx.28)

    아이들 한창 많이 나와노는 시간에나 그렇지않나요
    저녁늦게나 주말 아침에... 언제 사람없을때 실컷타게 해주세요 그때는 또 그렇게 오래 타고싶지않아해요
    그리고 바로 그만타자 하는것보다 좀 타다가
    이제 열번만 더 왔다갔다하고 내리자 예고를 해주고
    열번을 같이 세고 내리면 아쉽더라도 뭔가 아이도 내려야지 예상을 하니 덜 떼쓰더라구요
    이런것들 하나하나가 다 재미이고 아이입장에서는 배우는거고하니
    너무 다른 아이들한테 스트레스받거나하지마세요 그럴일도 아니구요

  • 4. ..
    '12.6.15 2:49 PM (116.89.xxx.10) - 삭제된댓글

    그래서 저는 놀이터마다 그네가 왜 딱 두개씩만 있는지 의문이었어요.
    다른나라 왔더니 여기도 그네는 두개.
    줄서는거 마찬가지고요.
    무슨 국제기준이라도 있는지..
    그네만 삼십개씩 설치해주면 애들이 그럴리가 없을텐데.

  • 5. 콜비츠
    '12.6.15 2:49 PM (119.193.xxx.179)

    저녁 9시 전후로 가면 거의 없어요. 또래 아이들과 놀아도 좋긴 하겠지만, 어디듯 휘젓든 가면서 즐거워하더라구요. 꺄르르 웃으면서.... 아빠랑 엄마랑 셋이 보내는 유일한 시기려니 하면서 가능하면 저녁에 3-40분씩 놀다 들어와서 자요.
    피크 타임을 피해보시면 좋을 듯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1793 간단한 고기반찬 머가 있을까요? 7 . 2012/06/28 1,911
121792 아기 태어나면 부부가 따로 자야할까요?? 3 아기 2012/06/28 1,497
121791 천안 신세계백화점 안에 실내놀이터 있나요? 4 .. 2012/06/28 1,486
121790 분노 조절이 안되고 자꾸 퍼붓게 되네요.. 17 ... 2012/06/28 3,908
121789 (봉춘) 막장 배송합니다. 1 국제백수 2012/06/28 1,305
121788 감동입니다. 고등학생들이 만든 언론계 프리덤 플래시몹좀 보세요 6 아침부터~~.. 2012/06/28 1,036
121787 . 14 어떻게 할까.. 2012/06/28 2,261
121786 커텐집 추천이요. 1 수지댁 2012/06/28 1,395
121785 자동차 사고 조언 부탁드립니다.(급) 6 조언절실 2012/06/28 1,063
121784 28개월 아기 어금니에 까만거...충치겠죠? 3 충치 2012/06/28 2,259
121783 자녀 중 물사마귀 겪어 보신분이요... 24 .. 2012/06/28 3,518
121782 무쇠칼 추천해주세요. 딱지 2012/06/28 1,563
121781 "다이어트최면" 받아보신분 계시나요 1 50kg 2012/06/28 724
121780 지하철 출근길... 남들처럼 훈남은커녕 -_-;; 5 복도없지 2012/06/28 2,123
121779 초1 반 모임 아직 한 번도 안 한 분들 계신가요? 2 좋은건가 2012/06/28 1,700
121778 6월 2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6/28 487
121777 아이오페 에어쿠션선블록.. 테스트 해봤는데 아리까리 해서요.. 5 수정화장 2012/06/28 2,258
121776 남편이 성추행으로 벌칙금을 받았습니다.. 2 고민 2012/06/28 2,796
121775 ‘반칙’ 가르치는 일제고사… 조직적 부정행위 묵인 7 샬랄라 2012/06/28 801
121774 질문좀 드릴께요. 스마트폰 2012/06/28 680
121773 친정엄마랑 함께 갈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친정 2012/06/28 575
121772 아침 식전에 운동할 때 배고 고픈데요. 4 아침운동 2012/06/28 1,914
121771 급질) 결혼집들이 선물로 칫솔 소독기 어때요? 13 제발 답변좀.. 2012/06/28 1,621
121770 신한4050카드로 이얼싼 중국어학원 할인되나요? 3 00 2012/06/28 915
121769 flower74 님은 뭐하실까요? 마이클럽 2012/06/28 1,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