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사하고 전학하고 큰일을 결심하니 엄두가 안나요

..... 조회수 : 1,441
작성일 : 2012-06-15 11:36:11
항상  제글엔 리플이 안달리지만 뭐 혼자 얘기하죠 뭐...
집사는건 새아파트 분양이 젤 쉬운것 같아요 동 호수만 확인하면 돈은 내라는데로 내고 
인테리어 고칠것도 없고 살던 전세집은 주인이 빼주면 받아서 입주하고

그런데 처음으로 집을 보러다니고 가격을 흥정해야하고 살던 집도 내놓으면 집보여줘야하고 또 흥정해야하고
애들도 학교 다니니 전학을 해야되서 심난하고

저는 이 모든게 왜이리 버거운가 몰라요
힘들면 안하면 그만이라 하지만 이 모든걸 끝나고 익숙해지면 찾아올 안정감땜에 하긴 해야겠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이사를 결심한건데
몇번이고 옆동네가서 집을 보다가 에이 그냥 살지 뭐 그래서 리모델링도 했어요
짐도 완전 빼서 친정에 10일을 머물렀고 특히 싱크대 짤 때는 이틀이나 꼬박투자해서 견적을 뽑았죠
그렇게 힘들게 인테리어해서 보러오는 사람들마다 이쁘다 넓어보인다 친정엄마도 너무 예쁘다고 좋아하셨구요

근데 사람마음이란게 오래안가나봐요
고친지 1년도 안되서 남편이 이사를 가재요 남편맘이 그러니 저도 따라 가게 되요
남편이 이 집을 그리 좋아하진 않았어요
3층이라 어둡고 남향 로얄층가서 햇빛받고 살자고 집도 넓히고
우리가 가고자 하는동네가 집값이 비싸서 그런지 교육수준이 높아요
이동네 중학교에서 10등하는애 점수가 거기서 70등밖엔 못한대요
공부잘하고 애들 분위기가 착실하다고 하네요
학교분위기 무시못한다고 하죠?
우리애가 요즘 친하게 지내는 애들이 공부잘하는 애라서 그런지 쉬는시간에도 모여서 공부하고 친구가 공부가르쳐주고 숙제도내준대요
울 애는 좀 끌려다니는 성격이라 날라리랑 사귀면 놀것이고 모범생이랑 사귀면 공부하고 그럴 애에요

이동네는 그냥저냥 중산층이라 날라리도 많고 평범한 애도 많고 
수준이 한단계차이나긴하죠
제 걱정은 
첫째 인테리어 해놓고 전세줄려니 아깝다 집은 팔기 아까워서 전세주려구요 제 첫 집이라 애착도 있고 
이렇게 집고친지 1년도 안돼 이사가는 사람도 있나요
돈이 아까운거죠
둘째. 전학문제 .둘째가 사회성이 부족해서 애들이 별로 안좋아해요 전학하면 왕따 많이 당한다는데 괜찮을까요.  
애성격도 좀 그렇다 보니 걱정이 되요
  그 학교는 학생수가 자꾸 늘어나 과밀학급인데 선생님한테 관심이나 받을런지 지금도 얼굴까맣다고 애들이 자꾸 놀리는데 전학가서 주목받으면 
더 심하지 않을까 걱정되고
5학년,2학년 딸들입니다 이사가는데 마지막 기회라 생각되서 그런지 이번엔 진짜 심난하네요 
셋째 몇년 망설인 사이에 값이 좀 올라서 억울해요 억울해서 안살까 그래도 살까 

제 맘이 이런게 제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성격이에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고 우리 둘째 왕따 당하지나 않을까 지금 학교에서도 왕따나 마찬가지죠 싫어하는 애들이 많아서
수준있는 학교로 가면 좀 나을까요


현실에 편안히 안주하다가 뭘하려니 참 힘드네요 
그래도 해야겠죠
아 용기좀 주세요 열심히 집보러 다니게요 혼자보니깐 잘 볼줄도 모르겠어요  남편이랑 다니다가 이집이다 라고 해줬음 좋겠어요




IP : 180.211.xxx.24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2.6.15 11:48 AM (114.203.xxx.124)

    원글님은 남편분과 생각이 같아서 이사 생각하는게 부럽네요.
    저도 이사 온지 1년 됐는데 학교나 동네 환경 때문에 이사 가고 싶어도
    남편하고 생각이 달라서 착잡하네요.
    저도 낯선 환경 두려워하고 님같은 성격이네요.
    어딜 가나 첨엔 다 힘들죠.
    울 애들 여기 이사 와서 단니내 놀이터에서 애들한테 나름 시달려서
    사실 이사 하는거 저도 두려워요 ㅠㅠ

  • 2. 힘내세요!
    '12.6.15 11:48 AM (210.95.xxx.19)

    그래도 능력자신가봐요
    새집 분양받으시고 지금집 팔지않고 전세놓고 가시려는것 보니...

    인테리어 돼있으니 전세 잘나갈테고
    새집은 교육환경도 좋고 집 들고나가는 걸로 속썩을 일 없으실텐데
    좋은것같은데요

    저는 전세살다보니 2년마다 몇번 이사하니까
    이사하는게 뭐 일도 아닌...ㅋㅋㅋ
    이삿짐센터에서 이사 하는 거고 전학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서 산뜻하게 출발하시면 되겠네요
    화이팅하세요!!

  • 3. 중학생되면
    '12.6.15 11:49 AM (118.91.xxx.85)

    전학가기 더 힘들어질텐데, 차라리 지금이 나아요. 큰 그림만 보시고 결정하세요.
    무엇보다도, 일조권은 아파트에서 생명과도 같아요. 전원주택은 주변과 경치라도 있는데,
    아파트는 조망과 채광이 없다면 사는동안 기쁨이 덜해요....

  • 4. 맹모
    '12.6.15 12:07 PM (121.167.xxx.114)

    1. 수리한지 1년이라 아까운 것은 아니에요. 팔려고 일부러 수리해서 파는 사람도 있는대요 뭘. 수리하면 더 받거나 똑같이 받아도 안팔릴 때 혼자 팔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2. 과밀학급은 별로입니다만 비슷한 지역인데 그쪽이 과밀이면 학교가 그만큼 좋다는 거겠죠. 환경 완전히 바꿔주는 것도 아이에게 좋습니다. 자고로 자라면서 한 곳에 고이는 것보다 두세 번 휙 저어주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들었어요.
    3. 팔고 사시든지 전세주고 전세사시든지. 요즘 두 채 소유는 좀 불안해요.

    이사는 생각할 때는 어렵고 힘들게 느껴져도 해놓고 나면 보람있습니다.

  • 5. . ..
    '12.6.15 4:26 PM (114.201.xxx.70)

    과밀학급이라 왕따는 /없을거에요..ㅎㅎ 그만큼 다양한 아이들이 있고, 전학오는 아이들도 많고...

    저희 학교가 과밀학급인데, 전학오는 아이들이 워낙에 많아서..그런가보다 해요...저희도 그랬고...중간에 전학오는 사람이 워낙에 많아서요...외국에서 귀국하는 아이들도 많고....

    특히 2-3학년 아이들은 전학온 친구들한테 잘해줘요...ㅋㅋ

    저희 학교다니는 애들 1/3 다 전학온 친구들..ㅎㅎㅎ

    이사가셔도 괜찮답니다..그리고 수리한지 1년만에...뭐..그런집 많아요..

    맘편히 이사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0502 모텔에 다녀 왔어요 4 혼자 2012/06/17 4,732
120501 자꾸 땀띠가 생겨요 ㅠㅠ 3 아놔=_= 2012/06/17 2,151
120500 탈퇴가 안됩니다 ... 방법 알려주세요 4 탈퇴 2012/06/17 1,433
120499 간단하게 일주일 동안 먹을 밑반찬 몇개만 소개 부탁 드려요 7 ... 2012/06/17 2,939
120498 70대 초반 할머니들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14 ### 2012/06/17 3,883
120497 독일에서 사올예정인데요... 8 에스프레소 .. 2012/06/17 2,657
120496 영어 해석 해 주세요 4 라온제나 2012/06/17 1,451
120495 엄마와 헤어지기 싫은 아들 ㅠ.ㅠ 1 긔엽 2012/06/17 2,177
120494 출산한 산모에게.. 5 금궁 2012/06/17 1,664
120493 내자신의. 이중성? 7 돌아보기 2012/06/17 2,627
120492 미국에 보이스톡 통화--30분 3 111111.. 2012/06/17 4,081
120491 봉주14회 버스 새로 갑니다 부릉부릉~ 5 바람이분다 2012/06/17 2,091
120490 내나이 마흔여섯 10 중년 2012/06/17 5,144
120489 동성친구도 매력 따져가며 사귀시나요. 7 답답 2012/06/17 4,289
120488 이마트 쇼핑몰 정말 정말 구리지 않나요? 38 이마트 2012/06/17 9,565
120487 아들과의의 말다툼 5 향나 2012/06/17 2,119
120486 매실 액기스 버려야 하나요? 6 급해요 2012/06/17 5,884
120485 이런 모유수유를 봤어요 11 울동네얘기 2012/06/17 3,686
120484 한의사 선생님이나 의사 선생님, '위막성 대장염', 도와주세요... 부탁! 2012/06/17 1,882
120483 냄비에 계란찜 눌러 붙은거 3 부흥 2012/06/17 2,411
120482 신사의품격 김은숙작가랑 임메아리랑 정말 많이 닮았네요. 11 2012/06/17 5,704
120481 제사를 지내고 와서... 2 불편해요 2012/06/17 2,319
120480 온수쓸때마다 보일러 켜나요? 5 온수보일러 2012/06/17 3,805
120479 냉동 토마토를 어떤 요리에 활용할 수 있나요? .. 2012/06/17 2,774
120478 열무가 연하지 않은데 김치 담아도 될까요? 2 열무 2012/06/17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