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랑하는 엄마

대략난감 조회수 : 2,664
작성일 : 2012-06-13 12:17:26

아이 학교 같은 반 엄마인데 만날 때 마다 뭔가 제게 자랑을 하는데 왜 그럴까요?

그 엄마에겐 그저 살아가는 얘기이고, 그냥 하는 얘기인데 제가 그렇게 들어서 일까요?

 

얼마 전에 체육대회가 끝나고 같은 반 엄마 몇이 커피를 마신 적이 있어요. 그 자리는 둘이 있는 자리는 아니고 엄마들 7-8명쯤 있었는데 이 엄마가 제 앞에서 결혼 기념일에 남편이 명품백을 사준 이야기를 열심히 하더라구요. 남편이 감각이 있다는 얘기, 심지어는 본인 옷도 남편이 사준다면서..그날 명품 백을 세군데 백화점을 찾아다니며 구했노라하는 얘기를 정말 한참을 듣고 왔습니다.

 

그리곤 우연히 동네에서 만나고 커피 한잔을 두고 얘기하게 됬는데..그 집 딸아이가 중국어 이야기 대회에 나가서 상 받았는 얘기를..난데없이, 불쑥 말하고..그 얘기를 또 한참을 듣다 왔구요.

 

그 전에도 여러번 만났는데(반 회장, 부회장이라..) 아이가 영특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더라구요..근데 요사이는 만나면 노골적으로 자랑을 하고, 제가 다 들어주고 있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집 아이는 회장이고, 제 아이는 부회장인데..누가봐도 그 집 아이는 엄친아이고..제 딸은 놀기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아이예요. 학교 청소를 가면 담임 선생님은 다른 엄마들 앞에서 그 아이 칭찬 일색이구요..

그러니 굳이 그 엄마가 만날 때 마다 자기집 자랑?을 아이 자랑?을 할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 왜 그럴까요?

 

제 중심적으로 생각하면 제게 뭔가 열등감이 있어서 일까? 하는 생각하지 해봐요.

앞으로 여러 엄마들 많이 만날꺼란 생각은 하는데.. 제가 사는 동네는 엄마들 얌전한 편이라서 자식 얘기, 명품 얘기들 같은 것은 안하는 분위기거든요..그래서인지 이 엄마 얘기가 자랑처럼 들리는지..

그런 얘기를 들을 때 제가 어찌 반응을 해줘야하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ㅠㅠ

IP : 211.111.xxx.3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3 12:34 PM (211.104.xxx.118)

    자랑하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와요. 인성이 별로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것 말고는 할말이 없는거죠. 본인이 깨달으면 좋은데. 뭔가는 얘기하고 싶은데 할 말이 없는경우 자랑으로 이어집니다.

    남들은 자랑하는것 정말 듣기 싫어한다는것만 늘 염두에 두면 되는데요. 사촌이 땅사면 배 아프다라는 말이 왜 나왔겠어요. 만날때마다 그런 말 들으면 적당히 들어주시고 넘 길어지면 다른 대화를 유도하는게 나을것 같아요.

  • 2. 울 윗동서도
    '12.6.13 1:03 PM (124.56.xxx.140)

    맨날 자기 애들 성적 자랑 영어 텝스 성적 자랑...

    그리 입찬소리 하면 복이 다 달아 날텐데......................................................

    얘기 안해도 잘하는거 다 아는데..................................................................

  • 3. .....
    '12.6.13 1:07 PM (124.5.xxx.184)

    저는 남이 자랑하면 그냥 잘 들어주는 편인데 매일매일 만나면서 아이 자랑 하는 사람보면 솔직히 좀 괴로워요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지 이건 뭐....

  • 4. 그래도
    '12.6.13 3:35 PM (14.52.xxx.59)

    저런건 객관적 자료나 있지요
    누가봐도 보통이하인데 자기 미모자랑까지 해보세요,
    정말 들어주기 역겨워요

  • 5. 헤라
    '12.6.13 3:37 PM (183.98.xxx.6)

    무언가 내면이 허한 사람들이 자랑을 많이 하더라고요. 자기 내면이 꽉 차있는 사람은 자기 속의 얘기하기도 남의 이야기 듣기도 바쁘거든요^^;

  • 6. ...
    '13.8.28 12:31 PM (182.209.xxx.83)

    전 우리나라사람들 진짜 남잘난거 못보는거 같아요.

    살다가 그런 이야기 이런 이야기 있고 좋아하는 사람은 병적이 아닌한 주로 자기 흥미이야기 하잖아요.

    그럼 남이 딱하게 안되고 실패하는 이야기 줄줄 울고 하면 그건 괜찮고 위로해주고..살짝 우월감 느끼고?

    저도 제딸 잘된이야기 물어봐서 해주었더니....얼굴이 갑자기 시퍼럭죽죽이 되어 정말 못봐주겠더군요.

    물어봐서 해준건데도요.

    자랑하면 축하해주고,오픈해서 축하받으면 되는거지 그럼 잘된일들은 말도 못하고 눈치보고 꼬고잇어야

    겸손하고 좋다고 해야하는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5258 괜히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강남으로 보내야 한다는 14 ... 2012/06/29 3,845
125257 베고니아 키우는 법 아시는 분.. 5 딸기 2012/06/29 4,544
125256 국제교육연맹 "한국 일제고사, 창의성 질식시켜".. 2 샬랄라 2012/06/29 1,082
125255 점심 맛나게 드셨어요. 6 .. 2012/06/29 1,716
125254 또 오이지 질문이예요. 3 오이지 2012/06/29 1,881
125253 맘에 안드는 직장동료(?) 2 마음이~~ 2012/06/29 2,135
125252 순두부를 다른 찌개에 넣어도 되나요? 13 귀찮아..... 2012/06/29 3,073
125251 루이비통 에바클러치 단종아니죠? 2 고민고민 2012/06/29 4,564
125250 2012년 수능평균을 보니 강남학교 서열이 3 ... 2012/06/29 3,421
125249 버스커보면 인생이 신기해요 16 ... 2012/06/29 10,281
125248 인상좀 팍~ 쓰고 다녀야할까요? 6 .. 2012/06/29 2,122
125247 클래식 고수님들ㅜㅜㅜ 10 궁금궁금 2012/06/29 1,752
125246 샘표간장 최고봉은? 36 .. 2012/06/29 7,492
125245 檢, 이상득 前의원 내달 3일 소환(종합) 세우실 2012/06/29 1,069
125244 무리한 등산 2 관절 2012/06/29 1,631
125243 김주하는 7 정보 2012/06/29 3,635
125242 둘중 한아이한테만 사주면 안되는건가요? 12 초보맘 2012/06/29 2,702
125241 자녀 스마트폰 유해차단앱 1 궁금 2012/06/29 1,527
125240 일본도 한일군사협정 통과, 새누리 독도방문 항의 3 샬랄라 2012/06/29 1,421
125239 2012년 수능성적 분석 전국 고등학교 순위라네요. 36 수필가 2012/06/29 19,786
125238 바닷가 옆에서 살아보신분 계세요? 17 여름 2012/06/29 4,925
125237 갤럭기노트의 좋은 기능 68 note 2012/06/29 10,062
125236 사다놓은 지 몇 년된 둥글레가 있는데요... 2 더워ㅠㅠ 2012/06/29 1,329
125235 게으른 자의 잔치국수 9 배는고픈데 2012/06/29 3,299
125234 오래간만에 82 내글검색해보고 울컥해하고있어요. 4 아이들 2012/06/29 2,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