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곽노현 교육감 에세이 [나비]의 박원순 시장 추천사

나비 조회수 : 1,801
작성일 : 2012-06-10 04:29:10
우리 시장님 학교 문제에 대한 깊은 한숨이 느껴지네요.


곽노현 교육감님의 첫 저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추천사 전문
 
 
곽노현 교육감께
 
안녕히 잘 계십니까. 박원순입니다. 준비하고 계셨던 책, 감사히 잘 읽어보았습니다.
특히 '부자 아이는 없습니다. 가난한 아이도 없습니다. 부모가 부자거나 가난할 뿐 아이들은 누구나가 평등한 가능성의 부자입니다.' 라시던 짧은 글은 제게도 오래 생각하게 할, 울림을 남겨 주었습니다.
 
곽교육감님, 우리 아이들은 오래 전부터 '공부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 '대학을 갈 아이와 못 갈 아이'로 나뉘더니 급기야 교육 현장에서 '잘사는 댁 아이와 못사는 집 아이'로 나뉘어 취급받아 왔습니다. 작년에서야 '급식을 돈 내고 먹을 수 있는 아이와 급식비도 못 내는 아이'로 나뉘는 것을 간신히 막을 수 있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요사이 우리 아이들은 '가해 아이와 피해 아이'로 나뉘고 있습니다. 곽교육감님, 대체 이 가슴 아픈 일을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 물음을 심중에 두고 교육감께서 책에 쓰신 글, '인간성에 숨어 있는 선을 알아보고 키워주는 건 사랑 뿐입니다.' 라는 글귀를 읽으니 중치가 뻐근해져 옵니다. 어떻게해야 이 당연한 진리를 보다 많은 분들께서 인식할 수 있을까요.
 
저는 소망합니다. 교육감께서 꾸셨던 혁신학교의 꿈, 그것이 현실이 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울시와 교육청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아이들이 우리 시의 주역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교육감님 말씀대로 이 아이들이 십년 후 우리 사회의 속살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육감님, 늘 건강하십시오.
 
2012.5.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드림 
IP : 174.255.xxx.1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0 7:28 AM (128.103.xxx.140)

    읽다가 눈물이 나네요... 저도 요즘 평등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하버드대의 존롤스 교수도 말했죠. 능력위주의 사회도 평등한 것이 아니다. 노력에 대한 동기부여도 타고 나거나 환경에 의한 것... 잘나게 태어나고 못나게 태어나는 거 그 자체엔 문제가 없지만 사회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불평등이 초래된다고 했습니다.

  • 2. ~~~
    '12.6.10 8:28 AM (125.187.xxx.175)

    정말 사람들을 걱정하고 좋은 세상 만들어보고자 애쓰는 아름다운 분들,
    어떻게든 한자리 꿰차고 배불러 터지도록 해먹고 싶어하는 탐욕스러운 놈들이
    눈에 빤히 다 보이는데
    어찌 매번 어리석은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 걸까요?? 도무지 이해가 안됩니다.

    곽교육감님 박시장님 정말 환상의 콤비인데...부디 많은 시련 잘 이겨내고 교육개혁 이루어나가시길 학부모로서 간절히 빕니다.

  • 3. ^^
    '12.6.10 9:44 AM (180.66.xxx.92)

    너무 고마운분들 입니다
    우리얘들에게 가장큰선물은 상식이 통하는사회인거같네요...

  • 4. 교육만큼은
    '12.6.10 10:16 AM (116.127.xxx.28)

    정치에 휘둘리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극우단체들이 시민단체란 가면을 쓰고 일으키는 광기는
    수위를 넘기고 있는듯합니다.

  • 5. 트리안
    '12.6.10 12:38 PM (124.51.xxx.51)

    그래도 저 두 분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111 저는 어쩜 이렇게 모기를 못잡을까요 목이 03:44:06 16
1764110 와, 이런 지경이라니... 2 ㅇㅇㅇ 03:26:11 289
1764109 미국 정부가 캄보디아 사기집단으로부터 4 ,,,,, 03:00:21 534
1764108 하버드나온 한덕수 수준 밑바닥 02:39:41 285
1764107 사법부가 요상한 짓거리 많이 하네요 3 .. 02:18:52 468
1764106 차곡차곡 정책 준비 중이라는 분들 11 궁금 02:15:10 441
1764105 제주 해변에서 66만명분 마약 발견 4 .... 02:13:04 800
1764104 탑힛글에 19금 고민글 역겹고 토할거 같아요 02:08:58 528
1764103 박성재 구속영장, 박정호 판사가 기각 12 수원지검3판.. 01:55:52 948
1764102 부동산 투기꾼들 재수없어요 8 부동산 01:52:42 378
1764101 집 팔때 가격 올리는 방법. 1 ㅇㅇ 01:37:22 614
1764100 이거 진짜에요? 피아니스트 임윤찬군 너무 불쌍해요 7 ㅇㅇ 01:28:13 1,638
1764099 구속소식 아직없나요? 9 01:25:33 705
1764098 혹시 베르띠 브랜드 아시는 분 1 베르띠 01:23:07 187
1764097 (조언절실) 제발 지나치지 마시고 제 고민 좀 들어주세요 28 속터진다 01:07:57 1,996
1764096 트럼프는 리딩 방장이래요 6 ... 01:02:06 1,177
1764095 쇼팽 콩쿠르 3st 02:25부터 이혁 합니다! 7 화이팅 00:54:35 396
1764094 트럼프 막내아들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00:52:56 747
1764093 세상에 고양이가 이럴 수 있나요. 3 .. 00:52:19 1,042
1764092 7등급 여학생은 어느 대학을.... 3 7등급 00:42:44 1,153
1764091 대학교 신입생 아이 엄마랑 어디까지 공유하나요.. 4 자식 00:31:01 599
1764090 임윤찬군 맘고생이 심했나봐요...좀 충격적이네요 20 ㅇㅇ 00:30:32 3,235
1764089 콜레스테롤 수치 높은데 오메가3 추천해주세요 3 ㅇㅇ 00:29:18 699
1764088 공무원 팀장급 계세요? 진짜 요즘 직원들 일안하네요 9 지자체 00:29:01 1,201
1764087 캄보디아에 댓글부대가 있나봐요 10 .. 00:26:05 1,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