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MBC최일구아나운서가 광화문광장에서 1인시위나선이유

기린 조회수 : 1,779
작성일 : 2012-06-07 21:34:28
섭씨 28도 뙤약볕이 내려쬐는 광화문 광장. 최일구 MBC앵커(52)가 '1인 시위'로 광화문 한 복판에서 '시청자'와 마주했다.

MBC 파업이 127일째로 접어든 4일 최일구 앵커는 '김재철, 권재홍, 이진숙 OUT!'이라는 피켓을 앞뒤로 걸고 오전 11시30분쯤부터 한 시간 동안 광화문을 지켰다.





↑(서울=뉴스1) 박철중 기자= MBC기자회가 해고 동료들을 위한 릴레이 시위에 돌입한 4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첫번째 주자로 나선 최일구 앵커가 피켓을 목에 걸고 서 있다.

흰 셔츠에 검정 양복바지. 땀이 나는 듯 목에는 손수건을 둘렀다. 그는 "큰 칼을 차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MBC 기자회는 최근 시용 기자 채용 반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2차 해고를 당한 박성호 기자를 위해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톱타자'가 최 앵커다.

그는 "나도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는데 박성호 기자가 해고되고 35명이 대기발령을 받아 보도국에서 1위 시위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소감을 묻자 그는 한 발을 뒤로 빼더니 광화문 주변을 천천히 돌아봤다. "대학생 시절이던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을 위한 신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를 위해 광화문을 찾았죠. 7년 뒤인 1987년에는 6·10 항쟁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로 광화문을 찾았습니다."

그로부터 25년 만에 광화문 광장에 다시 섰다. 최 앵커는 "이런 상황이 한심하고 처량하다"며 "2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마음대로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세상이 오지 않았는데 눈 감기 전까지 언론문화가 꽃 피우는 것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시기는 지나간 것 같다"며 "중요한 국민 자산인 전파와 공영 방송을 지키기 위해 19대 국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이 개인적으로 이탈해 파업 투쟁동력을 떨어뜨리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최 앵커에 이어 낮 12시30분이 되자 김수진 MBC기자(35)가 바톤을 이어받았다.

기자생활 12년째. 김 기자는 갈색 재킷과 청바지를 입고 광장에 섰다. 그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자신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더 힘든 분들도 많은데 방송이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며 "감사하다"고 했다.

김재철 MBC 사장과 관련된 좋지 않은 보도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때마다 놀란다"고 답했다. "사기업 대표라고 해도 해서는 안 될 일을 공영방송 사장이 하고 있고, 그에 대한 보도가 나오는 데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놀라운거죠."

또 그는 "예전에 파업할 때와는 내부적인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며 "(보도국에)남아있는 사람들과 (파업을 위해)밑에 내려와 있는 사람들 간 갈등이 이렇게 심한 적은 처음이다. 소수지만 남아있는 사람들도 선배고 동료들인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1인 시위를 위해 광화문 광장을 찾은 이들 가운데는 MBC 노동조합에서 나온 박진경 MBC예능국 PD(31)도 있었다. 박 PD는 보도국 1인 시위와는 별도로 11시부터 두 시간 동안 이재석 PD(29)와 릴레이 시위를 벌였다.

그는 "예능도 제작 환경면에서 보도, 시사교양과 다르지 않다"며 "시청자와 가장 가까운 부분이 예능이라 걱정이 많으시지만 MBC 노조의 일원으로서 사장 퇴진을 목표로 최대한 따라갈
IP : 59.3.xxx.22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7 9:38 PM (203.100.xxx.141)

    인간 같지 않은 놈 때문에 고생들이 많네요.

  • 2. ⓧ쪽바리쥐
    '12.6.7 9:43 PM (119.82.xxx.110)

    고맙고 미안한 맘뿐이네요..

  • 3. ㄴㅁ
    '12.6.7 10:01 PM (115.126.xxx.115)

    파이팅!!!...

  • 4. 쓸개코
    '12.6.7 10:26 PM (122.36.xxx.111)

    파이팅!!

  • 5. 아유
    '12.6.7 10:27 PM (110.8.xxx.109)

    이 분 참 고맙네요. 아무래도 얼굴 알려진 분이 이렇게 나셔주시면 더 큰 힘이 되는 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나이도 있으신데 저렇게 나서시기 쉽지 않으실텐데 진짜 고맙네요. 인간쓰레기같은 놈 하나 땜에 이게 다들 뭔 고생들이에요...ㅠㅠ

  • 6. 국민들이 도와야죠..
    '12.6.8 12:19 AM (119.149.xxx.75)

    낙하산 내리꽂은 사람이 지 싼 똥 지가 치울리는 없어뵈고
    그나마 지지하는 분들이라도 계속 김재철 안좋은 기사나올때마다 검색어 올리고
    더 많은 사람이 씹게 만들고, 그래서 이명바그네도 눈치 좀 보고 하지 않는한
    노조만 희생되고 끝날거가타요.

  • 7. 겸둥맘
    '12.6.8 12:46 AM (116.36.xxx.181) - 삭제된댓글

    대선에 투표를 잘해야겠단 생각뿐 ㅠㅠ

  • 8. 아무리
    '12.6.8 9:21 AM (211.194.xxx.199)

    쥐가 망가뜨려도 저 분들이 있고 지지하는 국민들이 있는 한 꼭 이기고야 맙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819 초2 지금 준은물 활용 해줘도 될까요? 프뢰벨 2012/06/19 742
118818 인천 김여사 살인사건 20 안녕 2012/06/19 7,749
118817 진짜 사랑에 빠진 여자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요?????????.. 4 qq 2012/06/19 2,588
118816 성관계에 대해서 긍정적이신가요? 아름답고 소중한 것이라 생각하시.. 16 아이미 2012/06/19 5,737
118815 참외가 저렴해서 너무 좋아요 7 ㅎㅎ 2012/06/19 2,397
118814 캐러비안 외환카드로 최근다녀오신분 5 궁금 2012/06/19 923
118813 아이 배꼽에서 하루넘게 붙어있던 벼룩 ㅠ 5 이런일있네요.. 2012/06/19 2,929
118812 엄마가 아빠한테 무척 서운하신거 같아요 ㅠㅠ 5 flower.. 2012/06/19 1,386
118811 짝사랑하던 선배의 연락.. 9 리셋 2012/06/19 4,416
118810 예전 개 고양이들도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었나요? 4 착한이들 2012/06/19 1,118
118809 제습기 추천 좀 해 주세요~ 여름이다 2012/06/19 641
118808 혹시 지마켓 하고 비슷한 이름의 소셜커머스? 싸이트 아시는분 계.. 1 미쳐 2012/06/19 1,048
118807 참외씨 드시나요? 19 멜론 2012/06/19 4,898
118806 침대가 자꾸 밀리는데 ... 3 돌아댕기지마.. 2012/06/19 1,442
118805 우리아들이 달라졌어요^*^ 3 루비네 2012/06/19 1,352
118804 서머셋 모옴의 소설 제목 아시는 분~~~ 12 마젤란 2012/06/19 2,114
118803 슬림핏 남자바지 인터넷 쇼핑하다 돌아버리겠어요 2012/06/19 1,478
118802 금방 삭제하신것 같은데 tv다시보기 "밴드라마".. 1 다시보기 2012/06/19 3,852
118801 염창동과 등촌동 중 어느동네가 나을까요? 4 ... 2012/06/19 3,139
118800 새벽에 걷기운동 할려고요 4 .... 2012/06/19 3,104
118799 열은 안나는데 구토하고 설사하면 장염인가요? 2 장염? 2012/06/19 2,350
118798 밀레청소기 싸게 살 수 있는곳 가르쳐 주세요 가나 2012/06/19 1,089
118797 중학생들용 오메가 3는 어떤걸 사야할까요? 청소년 2012/06/19 1,326
118796 원금만 갚으라더니 이제야 이자라고 발뺌하네요.. 6 못살아 2012/06/19 2,705
118795 패밀리 세일이나 바자회는 보통 몇시에 가면되나요?(MC*가방) 3 모닝펄슨 2012/06/19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