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6월 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73
작성일 : 2012-06-07 08:17:03

_:*:_:*:_:*:_:*:_:*:_:*:_:*:_:*:_:*:_:*:_:*:_:*:_:*:_:*:_:*:_:*:_:*:_:*:_:*:_:*:_:*:_:*:_:*:_

물방울은 공들여 공들여 흘렀다
수억 수만 수천 수백 날들 모여 모여 행진하며

오, 강!
강江의 이름은 물방울 하나하나 공들여 모인 말
물이 나른 시간이 공들인 그 말
저 강물
강물, 강물, 강물들은
그렇게 모여 우릴 만나러 왔다

우리는 그것을 나눠 마셨다, 씻고, 적시고 나눠 즐겼다
우리와 강물은 이미 존속된 몸
결합된 몸
땅 위의 자연으로 일체를 이룬

그러나 21세기여
강 위의 탐욕스런 사업가여
사랑하는 사이에 껴든 훼방꾼이여
개발의 범람이여
포장된 허영이여

수억 수만 수천 수백 날 자연이 만든 그 힘에 대항하는
포클레인 기계짓의 어리석음이여
사람은 원시
산도 원시, 강물도 원시, 우린 공동체

원시에 쇠말뚝을 쩡쩡― 그리 박지 마라
그 중심의 가슴팍 깨지 마라, 당대의 거 아니다
산하의 요람에 퍼붓는 시멘트
생명이 들지 않은 미래의 요람은 이미 딱딱한 횟빛이다

오, 나는 원시에서 다른 기호로 불림 당하는 걸 거부한다
분리됨을 거부한다


   - 손태연, ≪인스턴트 반항≫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6월 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6/06/20120607_grim.jpg

2012년 6월 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6/06/20120607_jangdory.jpg

2012년 6월 7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607/133898444655_20120607.JPG

2012년 6월 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6/06/alba02201206062022450.jpg

2012년 6월 7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6/20120607.jpg

 

 


29의 위력은 거의 마법 수준이로군요. ㅎ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071 "김문수 도지사, 사기 혐의로 고발" 충격 1 광교 2012/07/16 2,945
    131070 허리 삐끗으로 어제 글 올렸는데요.. 3 ... 2012/07/16 1,911
    131069 아파트 옆집 개가 유리집 앞에다 쉬를 해요 9 어째 2012/07/16 2,833
    131068 미국소재 대학에 대해서 물어볼께요. 2 tangja.. 2012/07/16 1,749
    131067 제습기 5 궁금이 2012/07/16 2,199
    131066 부잣집 딸 스펙좋은 여자에 호감 많이 가지네요. 41 남자들도 2012/07/16 28,983
    131065 스탠드형 딤채사려는데 2 고민중.. 2012/07/16 1,955
    131064 부잣집에 시집간후 친정 무시하는 딸 얘기 읽고. 35 .... 2012/07/16 21,954
    131063 어디서 물어보고 1 아르바이트 .. 2012/07/16 1,115
    131062 뜬금없는얘기지만 왜 이렇게 불륜이 많은거죠??? 5 qkqh 2012/07/16 4,457
    131061 디아블로에 미친남편 4 디아블로 2012/07/16 1,844
    131060 20초반 남자대학생의 패션 3 평범한일상 2012/07/16 2,228
    131059 3개월된 강아지가 이틀째 변을 안봤어요,,, 2 . 2012/07/16 1,531
    131058 감자탕, 얼렸다 먹어도 되나요? 5 넘 많이 했.. 2012/07/16 1,908
    131057 임신중 대상포진 ㅠㅠ신랑미워요 6 임신중 2012/07/16 6,693
    131056 정말 잘하는 곳 발견요~ 7 눈섶영구화장.. 2012/07/16 2,065
    131055 저도 여성분들께 부끄러운 질문 좀... 16 부끄 2012/07/16 6,694
    131054 오늘 런닝맨 4 유준상 2012/07/16 2,800
    131053 지금 ebs 한국영화특선에서 렌의 애가를 하는데 3 에반젤린 2012/07/16 2,391
    131052 세계 각 나라의 다문화정책 (붙여넣기) 34 한민족사랑 2012/07/16 11,529
    131051 모유수유로 쳐지고 작아진가슴 방법없나요? 21 손님 2012/07/16 6,694
    131050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어요. 26 ..... 2012/07/16 16,611
    131049 미스트 어디제품이 좋은가요? 10 건성 2012/07/15 2,885
    131048 이것은 사치가 아닌걸로..... 꼭 그렇게 봐주는걸로....... 7 철부족엄마 2012/07/15 3,419
    131047 [넝쿨당]근데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왜꼭 갑과 을의 관계가 되는걸.. 6 ㅡㅡㅡ 2012/07/15 2,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