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산보 나갔다가 고등학교 교정에 들렸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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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고교인데 울타리가 없어요, 자연히 산보를 많이 가죠. 그런데 교정 한 쪽에 현충탑이 있는데, 거기에 검은테 두른 사진틀 10개가 놓여 있네요. 웬 사진들인가 봤더니, 내일이 현충일이네요. 상단에 놓인 사진 3장에는 틀 하단에 아무개 선생님..하고 성함이 써 있고 하단에 놓인 사진 7장에는 아무개 선배님..하고 성함이 써 있네요. 6.25 때 참전했다 전사하신 그 당시 그 학교 선생님 세 분과 재학생 일곱 분의 사진을 진열해 놓은 것이죠. 뭉클하대요. 6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 사진들을 보관하고 있으면서 현충일에 그 충정을 기리는 것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지방 학교가 지금은 평준화 되었지만 옛날에 한창 날리던 때는 S대에 한 해에 160명도 합격시키던 명문고였어요.

[ㅇㅇㅇ]

요즘 평균수명이 늘어서 더욱 더 고등학생이면 애 같은데
예전에는 고등학생도 지식인이었던 거 같아요.
독립운동, 6.25, 4.19 등등
늘 앞에 서던 피 끓는 젊음이었죠.

[진정]

명문고 맞네요.
예전엔 학도병도 많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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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큰아버지도 지리산 백마고지에서 전투하셨는데.....

2년 전에 돌아가셔서 지금은 현충원에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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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광주일고는 아니고요. 바로 그 윗쪽 도에요.

[서울 모 고교]

참전용사 기념비도 세워주고 생존자 모셔다가 잔치도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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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이야기 하시지요?
제 남편도 전주고에서 서울대 제일 많이 갈때 전주고 다녔거든요

[별바다]

괜찮은 학교네요.
제가 아이가 있따면 거기 보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