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반 왕따

갈등 조회수 : 2,624
작성일 : 2012-06-03 00:03:33

어제 안 사실인데 아들반에 왕따 아이가 있나봐요. 근데 그아이의 행동은 움츠리거나 내성적인 왕따가 아니라 과격하게 싸움을 걸거나(덩치가 조금 작은편임) 대걸래 자루로 때리고 하물며 필통엔 카터칼과 송곳을 가지고 다닙답니다. 어제는 다른 아이와 싸우다가 송곳으로 찌르려고 했다는 군요. 다행히 주변 아이들이 말려서 살짝 스치기만 했다는데.....

울아들 말로는 3월에는 다들 낯서니까 서로 잘 지냈데요. 근데 그아이가 놀다가 자기뜻대로 안돼면 울고 먼저 싸움걸고 그런게 반복되다 보니 반아이들이 그 아이를 무시하고 싫어하다가 이젠 왕따 처럼 되었나봐요. 담임선생님도 이런 상황을 알고 계시구요.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움츠리는 아이가 있는 반면 과격한 행동으로 나타나는 아이가 있다네요. 이아이는 후자인가봐요.

같은 아파트 살아서 유치원 때 부터 초등학교 계속 같은 시간속에 있던 아이인데 참 마음이 아픕니다.

아들한테는 애들 다그래도 너는 그러면 안된다. 얼마나 그아이가 힘들겠냐. 친하게 지내진 않아도 다가오면 뿌리치진 말아라 등등.. 교과서적인 말을 해주긴 했지만 울아들이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알수없죠. 이일로 계속 생각이 많아요. . 많이 지쳐있고 외로운 그아이를 그 속에서 나오게 해주고 싶네요. 근데 사실 저도 어떻게 해줘야 할지 방법도 모르겠고 마음은 있지만 선듯 용기도 안나고.  내일 아니니까 모른척 하고 싶은데...그아이가 받고 있는 고통이 자꾸 느껴지네요

아들한테는 자주 용기있게 행동하라고 해놓고 정작 어른인 나는 방관자가 되려고 하니 내 마음속에서 갈등합니다.

IP : 180.71.xxx.7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6.3 12:15 AM (114.203.xxx.124)

    비슷한 고민 하고 있어요.
    울 아이 같은반에 공부가 좀 뒤떨어지는 아이가 있대요.
    근데 반 아이들 몇몇이 그 아이를 때리기도 하고 심부름도 시키고...
    아이도 넘 착하대요 ㅠㅠ
    그 말 듣고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울 애 보고는 아이들 모르게 담임께
    말씀 드리면 어떨까 ..했는데 제가 담임께 전화라도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 2. 흐음
    '12.6.3 12:33 AM (1.177.xxx.54)

    그건요 원글님이 어떻게 해준다고 달라지는게 아니예요
    그 엄마가 나서야죠.

    그리고 82에는 수동적이고 착한 애들이 왕따를 많이 당하는 경우만 올라오지만
    실제로 안그래요.

    애들이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 사리분별이 생겨서
    문제가 많으면 아이들이 놀지 않으려고 하니깐 저절로 왕따가 되어버리기도 해요.
    그런건 사실상 부모가 나서서 그아이를 바로 잡아줘야하는데
    사실상 이런 왕따를 더 고쳐야 하는데..
    당하는 쪽만 의견이 부풀려지다보니...

    우리애반에도 초등때 왕따당한애가 한명이 있는데.진짜 왕따당하는애 과거이야기와 현재 행동을 보면
    아이들이 붙어있기가 힘들어요.
    완전 자기맘대로 안되면 눈이 뒤집히거든요.
    이렇게 해서 왕따가 된경우는 그애 잘못이 크니 접근하기도 힘들죠.
    그 엄마를 제가 알거든요.
    그런데 말해봐야 좋은소리 못들을걸 아니깐 그냥 말을 못해요.
    아이 심리치료부터 해야 되겠던데..그엄마가 너무 모르면서 강한성격이라.
    말한번 잘못했다가는 싸움날것 같은 예감.
    저도 그런경우는 보고 있기가 답답해요.

  • 3. 저도
    '12.6.3 1:09 AM (218.232.xxx.123)

    문제가 있어서 왕따가 되기도 하지만 그 정도면 충분히 이해를 해주고 감싸줄만한 정도인데도 왕따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인거 같아요.
    우리애 반에도 왕따가 있었는데 성격이 정말 이상한 아이는 아닌데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모났다고 왕따시키더라구요. 그냥 방치하면 서로가 극으로 가는거죠.
    당하는 아이가 제일 측은하구요. 시키는 아이들 보면 당하는 아이보다 더 맘이 악하다 싶어요. 폭력적으로 안해도 심리적으로 얼마나 생채기를 내는건데요.
    엄마 입장에선 니가 먼저 다가서라고 하기 무섭죠. 하지만 엄마니까 그게 얼마나 나쁜 행동들인지 얘기해주고 왕따 아이도 배려해주도록 가르쳐야죠. 주위에 보면 왕따 피해자보다 가해자 부모들이 더 문제가 많던데...
    저도 우리애에게 먼저 다가서라고 말하면서도 겁났는데(우리애가 왕따 당할까봐) 엄마 아빠 있으니 믿어보라고...우리애가 자기도 그런 모습 보는거 너무 괴롭고 그애도 측은한데 자기도 겁이난다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며칠? 몇주? 지나서 엄마 오늘 용기내서 친구들 앞에서 그 아이 칭찬해줬어 하더라구요. 그리고도 뭔가 하나씩 칭찬해주는거 해보더니 다른 아이들도 그 아이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없어지더라고...
    우리애 아마 지금은 학급에서 제일 인기 많은 아이일거예요^^ 왕따 가해자 피해자도 아닌 애들이 나도 그거 보기 너무 힘들었다고 하면서 우리애 따라서 서로 칭찬을 많이 해줬다나...ㅎㅎ
    정말 우리애 너무너무 자랑스럽더라구요.^^
    그리고 우리애 맘을 알아준 친구들에게도 고마웠구요.초5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6160 황정음 하이마트 광고 넘 싫지 않나요? 14 2012/06/04 3,827
116159 네일 젤 케어 지우는데도 돈 받나요? 3 궁금이 2012/06/04 1,631
116158 재방으로 추적자 보는데 너무 재밌어요.첫부분 알려주실분 2 추적자 2012/06/04 1,453
116157 유준상씨 춤추는 sk 무슨 카드인지..광고..오글오글 아흑..... 28 요즘광고 2012/06/04 3,758
116156 사랑니 발치해보신분 계신가요? 4 창조자01 2012/06/04 2,182
116155 층간소음 피해서 이사계획 중 4 층간소음 없.. 2012/06/04 1,908
116154 여의도 한강공원이요 한강공원 2012/06/04 917
116153 케이블방송이나 디지털방송 신청하면요.. 3 궁금.. 2012/06/04 1,453
116152 일롱 티포트,홍차잔,커피잔 쓰시는분 계세요? 1 일롱 2012/06/04 2,736
116151 넝쿨당보면서 문뜩 드는 궁금증이예요 15 호칭 2012/06/04 4,295
116150 정말 몰라서 여쭤봅니다. 9 ? 2012/06/04 2,783
116149 사촌언니 딸의 아들과 우리 아들의 호칭은? 9 호칭 2012/06/04 12,135
116148 오늘부터 미네랄두유다이어트해서 7키로 감량하겠습니다.. 건강 2012/06/04 2,996
116147 전세 아파트 추천 좀 해주세요 3 ... 2012/06/04 1,482
116146 돌쟁이 아기 델꼬 어디 많이 가세요~~? 5 SJmom 2012/06/04 1,322
116145 멸치볶음 하려고 하는데요? 물엿?요리당?아가베시럽? 1 물엿?요리당.. 2012/06/04 1,691
116144 생리통으로 배변통 있으신 분 계신가요? 5 ... 2012/06/04 10,527
116143 친정에 지원해야 하니까 맞벌이 해야 한다...? 14 궁금궁금 2012/06/04 3,384
116142 영화 '아이들' 보신 분 계신가요?? 질문.. 1 어제 잠깐 .. 2012/06/04 883
116141 무신에서 송이가 사랑한 노예 김준과 남편 김약선 말인데요 9 드라마 2012/06/04 2,465
116140 40대초반 지갑 어디꺼들 쓰시나요? 제꺼.. 13 .. 2012/06/04 3,707
116139 새머리당의 빨강칠이 5 독재시대 2012/06/04 878
116138 어디서 사요?(탄산수) 3 이거... 2012/06/04 1,845
116137 Wellness Formula 성분, 질문있어요. 2 자유 2012/06/04 1,084
116136 나가수 젤 듣기 편한 목소리는 박상민 뿐인거 같아요. 8 나가수.. 2012/06/04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