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릴 때 시집 보내버린다는 농담이 떠올라...

뜬금 조회수 : 1,019
작성일 : 2012-06-01 09:49:10

요즘은 어른들이나 가족들이 그런 농담 안하겠지만,

저 어릴때는 (저희 고향에서만 그런지 몰라도)

딸에게 "(너 이러면) 어디어디 or 누구누구 에게 시집 보낸다! "

이런 농담 매우 많이 했어요.

 

저 역시도 어릴때부터 꽤나 듣고 자랐는데;

지금은 생각하면 좀 유치하고 ㅋㅋ 웃기기도 하고... 그러네요.

하지만 어릴땐 그 소리가 넘 야속해서 울고 삐치고 그랬어요.

 

큰언니는 먹는걸 넘 좋아하고 , 애들은 싫어하는 것도 뭐든 잘 먹어서

부모님이나 친척이 큰언니보고는

너 나중에 정육점에 시집가라, 저기 횟집에 시집보내야 겠네... 등 농담을 많이 했어요.

 

전 기억나는게, 어릴때

엄마가 "너이러면 확 순돌이한테 시집보내버린다!" 라고 한거...

한지붕 세가족 이라는 드라마에 순돌이에요. ;;

어릴때 그 드라마 재밌게 보고 좋아했는데 이상하게 그 소리를 들으면 넘 싫고 야속해서 울고...

순돌이가 문간방에 가난하게 살아서 그런지, 아님 순돌이 자체가 싫었는지 잘 모르겟지만요.

지금 생각하면 어른들은 그런 제 모습보고 그게 재밌어서 더 놀렸겠죠. ㅎㅎ;

  

요즘 애들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릴땐,

누구누구랑 누구 누구 좋아한대요!

이게 최대 놀림감? 이었어요.

그걸 동네 벽이나 담벼락에 누가 낙서로 올리면 최대의 치욕.

 

특히 동네에 약간 바보같은 사람이나, (일명 동네 바보총각) 그런 사람  이름과 하트 ♡ 자신의 이름...

이런 낙서는, 요즘의 인터넷 악플 못지 않는 위력이 있었던거 같아요.  ㅜㅜ

 

지금 생각하면 풋 웃음이 나와요.

 

다시 그시절로 돌아가 부모님이

"너 이러면 OOO에게 시집 보내버린다!" 이러시면,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네, 그러세요. 그러면 퍽도 좋으시겠어요. 전 상관없어요~"

이렇게 웃을 수 있을거 같은데.. 말이죠. ㅋㅋ

IP : 115.138.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6.1 9:56 AM (203.249.xxx.25)

    ^^ 맞아요...옥수수 좋아하면 강원도로 시집가야겠다고 그러고...ㅎㅎ
    잊고 있었던 재미있는 추억이네요~

    원조는 평강공주 아버님일듯^^

  • 2. ㅋㅋㅋㅋㅋ
    '12.6.1 10:23 AM (211.196.xxx.174)

    원조 평강공주 아버님 ㅋㅋㅋㅋㅋ
    웃고 가네요 ^^

  • 3. 울 엄마는
    '12.6.1 10:24 AM (1.235.xxx.232)

    전기불 안 끄고 다닌다고
    한전 다니는 놈한테 시집 보내야겠다고 하셨다능..... ㅋㅋㅋㅋㅋ

  • 4. ㅋㅋㅋ
    '12.6.1 11:32 AM (72.213.xxx.130)

    생선 좋아하는 제 동생한테 넌 바닷가로 시집 보내겠다고 하셨음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5222 남편 지갑선물하고 싶은데 추천부탁드려요 2 지갑 2012/06/01 936
115221 남편 출근할때 현관 앞에서 배웅 하는 거요. 15 2012/06/01 4,468
115220 유치권에 대해서 여쭈어봅니다. 1 유치권 2012/06/01 697
115219 아이들 스케쥴판 사용하시는분~~ 메모판 2012/06/01 646
115218 경주 펜션이나 숙소 추천 부탁드려요(7명) 3 ^^ 2012/06/01 1,182
115217 캐논 EOS 500D 쓰는데 충전기 어디에서 살 수 있나요? 3 ㅠ.ㅠ 2012/06/01 734
115216 대출상담사 있나요? 주변에 2012/06/01 638
115215 저염식 식단이나 레시피 구해요. 열음맘 2012/06/01 706
115214 박원순시장의 인기전술은 바로 이런식 22 가짜진보 2012/06/01 1,907
115213 저 너무 쪼잔한가요.. 4 ........ 2012/06/01 1,474
115212 충격) 자식 더 낳으려는 사람 참고하세요 47 이런일이 2012/06/01 15,989
115211 티비에서 임성민씨 봤는데요 .. 12 부럽다 2012/06/01 4,942
115210 이런 팔찌시계를 찾고있어요~~~ 찾을려니 2012/06/01 954
115209 인간관계의 역설 5 쿨...; 2012/06/01 2,426
115208 도와주세요, 시어머니 선물.. 4 ... 2012/06/01 1,163
115207 6월 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06/01 570
115206 “이런 게 정치다, 보여주고 싶다” 2 샬랄라 2012/06/01 822
115205 인테리어 견적 네고 어느 정도가 가능할까요? 4 인테리어 2012/06/01 3,201
115204 SK 왜 이런가? 2 요즘 2012/06/01 978
115203 다이어트 식단이라고 우겨보는 나의 식단. 6 뭐그렇치 2012/06/01 1,688
115202 윗집에서 누수를 방치해요 도와주세요ㅠ 3 아랫집속상해.. 2012/06/01 3,385
115201 어릴 때 시집 보내버린다는 농담이 떠올라... 4 뜬금 2012/06/01 1,019
115200 도곡동 예미원이라는 피부과 어때요? 2 질문이요~ 2012/06/01 4,786
115199 드럼 세탁기 쓰시는 82님~어떤 세제 쓰세요? 2 뭘사야할지 2012/06/01 1,304
115198 명품중에 제일 비싼 브랜드는 뭔가요? 16 모름이 2012/06/01 21,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