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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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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아이 살았나 들여다 보시기도 하나요?

... 조회수 : 3,393
작성일 : 2012-05-30 10:32:19

제 아이는 신생아때부터 신기하게 울지 않는 아이었어요..

신생아 때도 방에 재워 놓으면 깨서 한참 혼자 놀다가 너무 오래 지나서 배고프면 켁켁 앙.. 1초밖에 안 울었어요..

크면서도 내내 그랬구요..

요즘도 자고 일어나면 엄마 나 일어났어요.. 그럽니다..

지금은 5살이예요.. 아직 네 돌은 안됐지만요..

 

그래서 그런건지 어쩐건지 아이가 늦잠을 자고 있으면 얘가 살아있나? 하고 들여다 보게 됩니다..

오늘 무슨일인지 잠을 못깨고 자고 있네요.. 어린이집도 못가고..

 

저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우울한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혹시나 이 아이가 잘못되면 어쩌나.. 아니면 내가 이 아이가 다 크기 전에 아프거나 사고가 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나요..

그렇다고 제가 아이 일이라면 열일 제치는 엄마는 아니구요.. 남들은 쿨한 모자라 부릅니다.. 어떻게 애를 조바심 내지 않고 키우냐고 하거든요..

작년에 시아버지 돌아가시면서 시아버지는 자식을 두고 가시면서 걱정이 되셨겠지? 나도 쟤를 두고 갈 날이 오겠지? 이런 생각에 좀 괴로웠어요.. 너무 괴로워서 정신과 치료도 받았고 시간도 지나면서 좋아지긴했어요..

 

제 생각이 보통 애 키우는 엄마들의 생각인가요??
IP : 222.121.xxx.18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5.30 10:36 AM (72.213.xxx.130)

    비단 아이뿐 이니라 어르신도 너무 조용하시면 덜컥 걱정이 되서 확인하게 됩니다. 그거 당연한 거에요.

  • 2. 저도
    '12.5.30 10:37 AM (211.246.xxx.92)

    그래요. 애 잘못되면 못살죠... 남들은 무심한 엄마라고 하지만..5살인데 자는 것도 한번씩 들여다봐요. 제 앞가림 하는 거는 보고 가야죠.

  • 3. teresah
    '12.5.30 10:37 AM (139.194.xxx.198)

    저도 당연하다 생각되요.

  • 4. 저도
    '12.5.30 10:39 AM (114.206.xxx.46)

    ㅎㅎ 가끔 덜컥..내애가 아프면 어쩌지..란생각도 들고 그래요..
    울딸도 너무 순하고 신생아때는 밤잠을 7시간씩 자고 그래서.. 살아있나.. 숨소리 들어보고 그랬어요 -_-;;
    지금은 워낙 딩굴거리면서 자느라...코도 골고... ;;; 안들여다봐도 되긴해요...

  • 5.
    '12.5.30 10:42 AM (125.186.xxx.131)

    무의식 중에라도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저도 꽤 무심한 엄마고, 고딩어인 큰애와는 하루라도 안 싸우는 날이 없지만, 항상 밤마다 일부러라도 일어나서 방문 열어봅니다. 애들이 태어나고 후 부터는 밤에 풀타임으로 잔 적이, 제가 아플때 빼고는 없었던 것 같아요. 항상 밤 2시, 4시 정도...두번은 일어나고 적어도 한번은 일어나서 잘 자나, 이불은 제대로 덮고 자나 살펴보게 되더라구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제 스스로 이렇게 되 버렸네요;;;

  • 6. ^^
    '12.5.30 10:49 AM (61.74.xxx.118)

    저도 그래요..^^ 아우 위안이 되네요....저도 겉으로는 그러지 않는데 가끔 님같은 생각 날떄마다 나 너무 오바인가? 라는 생각했는데..다들 그러시구나 위안이 되네요..^^:;

  • 7. 저두 그래요
    '12.5.30 10:50 AM (125.177.xxx.14)

    중1인 아이, 잘 자고 있나 한두번 꼭 체크해요.

  • 8. 웃음조각*^^*
    '12.5.30 10:57 AM (203.142.xxx.146)

    예전에 비슷한 글에 달린 댓글이
    아이가 먼저 죽거나 크게 다칠까봐 부모가 전전긍긍 하는 심리가 아이에 대한 부담과 압박감의 투영 & 해방되고 싶은 무의식적인 심리라는 댓글을 본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도 '이게 뭔 엉뚱한 소리야?'했었는데 그 뒤에 어디 기사에선가 비슷한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도 그 기사 보면서 제 상황에 대해 뒤돌아보고 정말 그랬나? 했었던 기억이 있네요.

  • 9. ㅁㅁㅁ
    '12.5.30 11:16 AM (218.52.xxx.33)

    저도 네 돌보다는 세돌에 더 가까운 다섯살 딸 키우는데,
    자는 아이 가슴께가 숨쉬느라 들썩이는지 가만히 지켜보고 그래요.
    잘 안보일 때는 코 끝에 손도 대고 있어요.
    아기때부터 칭얼거리지도 않고, 울음도 짧고, 걸음 시작하고나서는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걸어나와서 싱긋 웃는 아이예요.
    마음 속으로 아이가 다칠까 전전긍긍하고, 안좋은 일이 생기면 어쩌나 너무 자세히 상상하고 .. 그러다 내가 왜 이러나 자책하고요.
    큰 사고 안치고 즐겁게 사는 아이라 제 스스로 생존을 ;; 확인해봐야겠다는 생각을 좀 하고 있었어요.
    윗님 글 보니 .. 해방되고 싶은 마음이 깔려있는걸수도 있군요 ..
    그렇기도 한건가 짚어봐야겠네요.

  • 10. 원글
    '12.5.30 11:31 AM (222.121.xxx.183)

    많이 위안받고 갑니다..
    ㅎㅎ 일어나더니 오늘은 어린이집을 재끼시겠답니다..
    제가 재택근무자인데.. 82켜놓으니 왜 일안하고 노냐고 하네요..
    남편이 어제 저녁 싸악 집을 치워놓고.. 더 어지르지 말고 놀라고 했는데..
    오늘 남편 퇴근하면 깜짝 놀라겠어요.

  • 11. ㅎㅎㅎ
    '12.5.30 1:01 PM (203.248.xxx.13)

    22살 딸아이 어젯밤 9시 좀 넘어서 방에 들어갔는데..
    새벽에 일어나 보니 아이가 마루에 나왔던 흔적이 없어서.. 갑자기 왜 이렇게 오래잠을 자지..?
    살금살금...딸래미방문 열어보니... 꿈틀해서 조용히 문닫고 나왔어요..

    아이들 어려서 부터 너무 오래 잠잔다 싶으면 한번씩 들여다바요..
    같이 사시는 시어머니 도 좀 오래 주무신다 싶으면 한번씩 들여다 보구요...

    제가 별로 착한 사람은 아닌데.. 아이들 기르면서 좀 착해지는거 같아요..
    별거 아닌일에도 감사해하구요...
    아이가 밥잘먹어도 감사하고 아이가 잠 잘자도 감사하고..
    문득문득 드는 불안감같은것도 있었는데... 그래서 더 자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거 같아요..
    아이들이 건강만 하면..다행이다 감사하다.. 이런마음..
    살아가면서 나쁜 마음이나 교만한 마음으로 살다가도... 아이들이 있으니 조금은 착해지려구요..

  • 12. 저도 그래요
    '12.5.30 1:31 PM (211.41.xxx.106)

    저도 워낙 자랄 때 순둥이라 중고등때까지도 하도 죽은 드ㅛ이 자서 엄마가 코밑에 손 대보고 그러셨대요.ㅎㅎ
    울 아이는 잠버릇이 순해서는 아니지만, 한번씩 곤하게 자고 있을 때 확인해 봐요. 자는 얼굴 한참 들여다 보면서 님처럼 여러 생각도 하고요. 요샌 아프면 아픈 내가 먼저 걱정이 되는 게 아니라 아픈 엄마를 둔 아이가 걱정되니... 참 이게 엄마 맘인가 봐요.^^

  • 13. ㅇㅇ
    '12.5.30 1:38 PM (115.137.xxx.138)

    애가 넘 순하네요..부럽습니다..

  • 14. ^^
    '12.5.30 2:05 PM (118.34.xxx.86)

    맨처음 아기 시추 강아지 델고 왔을때, 머리맡에서 잠자는거 숨소리 듣기 위해 고개 숙이고..
    자나?/ 코에 손 대보고 했어요.. 너무 작아서, 자다 내가 밟는거 아닌가? 엄청 걱정도 했지만
    이 시추가 절대 제 옆에서만 자려고 해서요..
    아주 어릴때, 엄마가 학교앞에서 사온 병아리 키워서 중닭? 정도 됐을때, 방안에 깔려있는 밍크담요에
    주저 앉다가 닭을 깔고 앉으신 기억이 슬퍼서요..

    아이 키울때, 한 1년은 매일 잠자는 아이 한번씩 숨소리 듣고, 가만히 가슴 움직이는거 봤던거 같아요
    지금 6살 아이도, 자다가 한번씩 들쳐보고, 한번씩 빰이랑, 머리랑 쓰다듬어요
    위에님 하신 말씀대로 무의식의 반영이랄까요..

  • 15. ...
    '12.5.30 3:41 PM (114.203.xxx.218)

    두아이 모두 징그럽게 잠 안자려고 했던 녀석들이라 이런 글 읽으면 그저 신기하고 부럽고 합니다.^^
    신생아때는 오래 자는게 2시간...
    30분마다 깨서 칭얼대고
    2-4살때는 중간에 낮잠 한번 재우려면 생쑈를 해야 했었고...
    그저 순둥이처럼 잘자는 아이들 보면 신기하고 부럽고 했었네요.

    지금 초 고학년 됬는데 징그럽게 안자던 녀석 어찌된 영문인지
    180도 바껴서 일어나라고 소리소리 질러도 꿈쩍도 안하네요...몬살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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